▶ 가톨릭은 구약 46권, 신약 27권 합하여 73권을 경전(經典. biblical canon)으로
▶ 개신교는 구약 39권, 신약 27권 합하여 66권만을 성경(聖經)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성경(Bible)은 책들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타 바블리아(ta biblia)’에서 나온 말로
•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옛 계약(구약)과
•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로운 계약(신약)의 내용으로 구분됩니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성경 권수가 다른 이유는 구약성경의 어떤 책들을 정경(성경)으로 받아들였냐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1. 신약성경
• 신약성경은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동일하게 27권입니다.
• 4권의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복음)와
• 사도행전 1권
• 14권의 바오로 서간,
• 7권의 가톨릭 서간,
• 요한묵시록 1권을 합하여 총 27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 구약성경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경을 받아들인 권수가 다릅니다.
① 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 권수
• 가톨릭교회는 39권의 히브리어 성경과
•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 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등 그리스어로 쓰인 7권을 더해
• 46권을 정경으로 확정하고
• 구약성경 중 히브리어 성경을 제1경전, 그리스어 성경을 제2경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 여기서 “제2”라는 말은 하느님의 영감을 덜 받은 책이라는 뜻이 아니라
• 역사적으로 ‘정경성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던 책들’이라는 의미입니다.
• 가톨릭교회에서는 최종적으로 이 책들을 정경이며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경전(성경)으로 인정합니다.
② 개신교 구약성경
• 개신교는 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 중에서 39권만을 성경으로 인정하는데
• 그리스어 성경인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 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등 7권을
• 외경으로 분류하여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 목록의 결정 과정
① 70인역 구약성경(BC 3~1세기 번역)
• 70인역 성경은 일반적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전 1세기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봅니다.
•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기원전 3세기 중엽 알렉산드리아 왕궁 도서관장 데메트리우스가
•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 2세(기원전 285-247년)에게
•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할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각 6명씩 원로들을 요청하여 72명이 그리스어 번역본의 성경을 탄생시켜,
• 현존하는 구약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 중 가장 오래된 ‘칠십인역(LXX)’이 탄생했습니다.
• 그리스어로 번역된 ‘칠십인역 성경’(Septuaginta) 목록은
· 기원후 90년경 얌니아에서 확정된 구약성경 목록 39권과
· 거기에 들어 있지 않은 토빗서와 벤시라의 집회서,
· 그리스말로 저술한 마카베오기 하권과 솔로몬의 지혜서를 포함하여 수록하고 있는데
· 이 칠십인역에는 후대 가톨릭교회가 제2경전으로 인정한 7권의 책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70인역 성경”이란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는데 참여한 인원이 칠십 명이라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그런데 실제로는 72명의 유대인들이 알렉산드리아에 모여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② 얌니아 회의의 구약성경 목록 확정(서기 90년경)
• 성경 목록이 정해진 것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 당시 “시중에 나돌던 상당수의 책들이 과연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인가?”라는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위 율법 학자로 통하던 사람들이
• 기원후 90년경 팔레스티나의 얌니아(Jamnia)란 곳에 모여서
• 당시의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던 유다교 신자들을 위하여
• 구약성경의 경전 목록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었는데
• 이것이 히브리어 구약성경 39권입니다.
• 이 성경의 서책들을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그 항목은 ‘율법’과 ‘예언자들’ 그리고 ‘그 외의 문집들’이었습니다.
• 이 문집에는 150편의 시편들만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 얌니아의 정경은 모두 히브리어로 쓰여졌고
• 다만 몇 구절만이 히브리어의 사촌뻘인 아람어로 쓰여졌습니다.
4. 가톨릭교회의 성경 권수 확정 과정
① 아타나시오가 신약성경 27권을 제시(367년)
• 신약성경 정경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해가 367년입니다.
•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성 아타나시오가 제39회 부활절 서간에서 정경 목록을 제시했습니다.
• 여기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신약성경 27권 이 정확하게 등장합니다.
② 성경 권수 확정(382년)
• 가톨릭교회가 성경의 권수를 확정된 것은 기원후 4세기 382년의 로마 주교회의 때입니다.
• 이 주교회의에서 구약성경 46권, 신약성경 27권을 성경의 정경 목록으로 공식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 신, 구약 합계 73권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읽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 그리스어로 번역한 ‘칠십인역 성경’ 중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을 합한 권수입니다.
③ 성경 권수 확인
•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는 성경 경전, 곧 정경(正經)을 일일이 열거하며
• 구약성서에서 46권과 신약성서에서 27권, 곧 73권을 확인하였습니다.
5. 가톨릭에서 제2경전을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이유
• 가톨릭교회는 히브리어 성경 39권을 제1경전, 그리스어 성경 7권을 제2경전으로 구분해 부르고 있으나
• 1, 2 경전의 권위와 위상은 모두 똑같기 때문입니다.
• 제2경전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신약성경의 저자들도 그 번역본을 읽었고
• 또 그들의 글에 그 내용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개신교에서 그리스어 성경 7권을 외경(外經)으로 분류하는 이유
• 개신교는 히브리어 성경에는 없지만 칠십인역에는 포함된 7권의 가톨릭교회의 제2경전을
• 외경이라고 부르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성경의 권위와 정경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 특히 구약에서 문제가 된 것은 제2경전이었습니다.
•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대체로 히브리어 성경의 범위를 구약 정경의 기준으로 삼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 1534년 완성된 루터 성경에는 제2경전이 아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외경(Apokryphen)’이라는 별도의 부분으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 개신교회의 입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가 칼뱅주의 개혁교회의 '벨직 신앙고백(1561)'입니다.
• 여기서는 정경으로 인정하는 구약 목록을 오늘날 개신교의 39권과 같은 범위로 제시하고,
•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마카베오 상하권 등을 외경으로 구별합니다.
• 따라서 16세기 중반부터 개신교회에서는 ‘39권 구약 + 27권 신약’이라는 체계가 명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7. 사해문서에 포함된 히브리어 제2경전
• 1947년 극적으로 발견된 사해문서(死海文書)에서는 개신교에서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 구약성경의 토빗기와 집회서가 히브리어로 쓰여 포함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 이로써 가톨릭교회가 제2경전으로 받아들인 구약성경 중 7권 중 두 권은 제1경전이나 다름없음이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태현 신부 저 ‘현문우답’, ‘가톨릭 대사전’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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