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몇 장면이 다소 아쉽기만 하다.
그 중의 한두 장면에는 욕설이 들리는데, 물론
욕하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인간의 삶의 일부이므로
크게 문제될 장면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극적 효과를 목표로 했든 아니면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장면 배열을 고려했든
첫째, 의미론적인 면에서 둘째, 사회에 끼치는
영향 면에서 그 장면들은 외람되나 절제력이
부족한 장면들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장애인을 "공주마마"라고 하는 이 남성(설경구 분)이
길거리를 걸어가는 한 여성을 위협하며 심한 욕을
하는 소리를 관객들이 왜 들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요즘 청소년들의 입에는 욕이 늘 따라다닌다.
나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가를 생각해 본 바가 있다.
그러던 중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우리의 영화를 몇 번
본 적이 있는 데 그때마다 등장인물들이 공공연히 내뱉는 욕설을
이 영화들의 곳곳의 장면에서 들어야 했는데 그때 나는 이 영화들의
영향이 청소년들의 입에서 욕설이 일상적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옛날의 우리의 영화는 지금의 영화와 같이 동시녹음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비록 예술성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을
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는 정치적으로 우리나라가 지금에 비해서 매우 암울했던
시기였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의 영화에 비해 그때의 영화는
적어도 청소년의 언어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한문문장이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군요! 그런데 제가 처음 이 글을 읽어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은 우리말 토씨가 없었던 점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 '오아시스'는 유럽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 秀作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답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개해 주신 이 한문문장은 쉽게 와 닿지 않는데요... 바른 말, 바른 행동은 그만큼 당당하다는 말씀인지요?
드디어 찾았습니다.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한문문장이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군요! 그런데 제가 처음 이 글을 읽어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은 우리말 토씨가 없었던 점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 '오아시스'는 유럽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 秀作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어습관을 말씀하셨기에 꼬리말 달아 본 것입니다. 말은 진실하고 참되게 하며 행동은 두텁고 공손하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