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10회 천진암 울트라마라톤대회
일 시: 2013년 5월 25일(土) 18시 출발
장 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광수중학교
코 스: 경기도 광주시 광수중학교-남한강 일대-광수중학교
날 씨: 오후 약한 햇볕에 밤에는 보름달에 선선해서 뛰기 적당
동 행: 강영규와 동반주 / 자봉 이경우 기록 : 11시간 30분 - 공동 6위
이제 장거리입니다~~~~
장거리 산행에 재미가 들어 한참을 따라 다니는데 작년 화대종주 산악마라톤을 하면서 나보다 나이가 더 드신 한분이 이야기한다.
화대종주보다 100km울트라 마라톤이 훨~~쉽다고?? 에이 그럴리가 있습니까? 그래도 무려 100km를 달려야 하는데...... 한번 12시간에서 13시간정도 예상하고 뛰어보라고 권한다.
그래 함 달려보자!! 그런데 혼자 할려니 걱정되고 부담되고...... 그런데 동마를 마치고 구로열차 김진식후배가 5월 포항 울트라에 간다고 해서 같이 포항에 동행하기로 하였는데 이경우 기관사가 뭘 그리 멀리가느냐?? 5월에 천진암에 같이 뛰어보자고 한다.
강영규한테 강압으로 대회에 참가하라고 입금시키고 삼실에서 출발하여 야트막한 산을 넘고 한강을 뛰어 모래내 사우나까지 출전하기전 두어번 48km 7시간주를 연습한다.
경우는 무릎이 안좋와 출전을 포기하고 대신 우리 자봉을 한단다. 대회가 끝난후 얼마나 자봉이 우리를 편안하게 잘뛰게 하였는지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기 그지없다. 물론 술한 잔 산다고 했지만 언제 이 웬수를 값을지......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100km 울트라 마라톤의 기억을 되새겨봅니다.
위 사진은 대회코스이며 한번쯤은 차를 타고 지났을 길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달려보니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안네요??
이른 점심을 삼계탕으로 먹고 2호선으로 갈아타 강변역에서 13-2번 퇴촌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산악연맹 큰산 한재훈님과 박충규 한곡산님을 만나 정답게 인사나누고 버스타고 빙글빙글 돌아 5시가 넘은 시각에 도수초교앞에 내려 광수중학교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몸을 풀며 준비를 하고 우리도 서약서 작성하고 배번을 받아 출전준비를 맞추고 빠르게 중학교를 빠져나와 식사를 할려고 하는데 시간도 부족하여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출발 5분전에 운동장에 도착하여 메인 카메라 큰산님에게 몆장의 사진을 만들어봅니다.
출발을 기다리는 대형 아치
출발전 골인이나 할련지 의문을 하면서 영규한테 부탁하여 폼한번 잡아보고......
출전인원이 143명인데 그리 많아보이지 안은데 그중 맨발로 뛰는 사람도 보입니다.
출발전 영규와 멋지게 폼 잡아보고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반주를 하게 됩니다.
최고령 선수와 울트라계의 살아있는 여자의 전설과 같이 포즈도 잡아보고
젊은 친구들하고도 사진 만들고......
18시 정각에 출발입니다.
메인 카메라 큰산님이 출발할때 제일 앞으로 나오라고 하네요. 사진빨 받으라고 그래서 잘 뛰지도 못하면서 제일 먼저 달려나갑니다.
이 표정으로 처음부터 골인까지~~~
천진암 8km를 올라가는 1차 반환지점에서 멋지게 앵글을 잡고있네요.
처녀 출전이라 남 의식안하고 편안하게 6분 페이스로 달려갑니다. 영규와 내가 조금 강점이 있다면 오르막에서도 조금 뛴다는것??
햇살이 많이 약해지고 가슴팍에 땀도 슬슬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아주 편안하게 현재까지 달리고 있는중?
이렇게 보니 참으로 멋지네요.
1차반환점을 돌고 처음 출발지점인 도수초교앞까지 중간 선두그릅에서 영규와 이야기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진행합니다.
시내가 시작되는 17km 남종입구에서 물 한모금 먹고 출발하는데 앞서가는 선수들이 야트막한 오르막을 걸어갑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이 천천히 걸어올라가다 앞 선수들이 뛰면 같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제 몸도 풀리고 속도는 탄력이 붙어가는데 초반에 무리하면 안되지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고개를 넘어 팔당댐이 보이는 도로를 쉼없이 달립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레이스를 도와주고 보름달이 어둠을 감추기에 렌턴을 켜지도 않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앞서가는 주자들을 추월합니다.
27km쯤 우측에 작으마한 슈퍼가 있었는데 그냥 스쳐지나가니 더 많은 갈증이 올라와 29km쯤 남한강이 보이는 우측 간이 의자에서 주저앉자 물병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초쿄파이와 영양갱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출밯하여 얼마안가니 좌측에 슈퍼가 보여 무작정 들어가 시원한 콜라 한 병을 들고 시원하게 드어 마십니다. 잠시후 여자전설 김순임님이 슈퍼에 들어오시네요. 슈퍼주인여자분이 고생많다며 김순임님에게 나이도 있는듯한데 대단하다고 이야기하고 김순임님은 나이가 60이라고 합니다. 그 소리듣고 기가 바로 께갱합니다. 정말로 대단하시네요.
이분은 저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여자 1위로 골인을 하십니다.
시원한 콜라로 힘을 얻어 힘껏달리는데 이번에는 좌회전을 시키면서 물과 간식을 주네요. 여기가 운심교 3거리 35.4km지점이고 미리 알았으면 슈퍼에 안들려도 되는건데??? 암튼 여기서도 물을 한 잔 마시고 출밯하는데 물도 안마시고 가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삼거리쯤 보이는곳에서 렌턴을 안켜고 간다고 검사를 하여 렌턴을 꺼내 켜고 달리는데 더 불편하여 다시 렌턴을 넣고 큰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하니다. 긴 오르막을 쉼없이 다리다가 앞사람들이 걸어가면 우리도 걸어갑니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영규한테 전화가 옵니다. 우리를 자봉하러 온 경우가 반대편에서 오고 있길레 언덕 정상에서 있으라고 이야기하고 걸어 올라가는데 중간지점에서 좌판을 깔고 우리를 기다립니다.
시원한 막걸리에 수박화채 그리고 음료수등등 우선 막걸리 두 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화채를 정신없이 마셔댑니다. 뒤 따르던 수지마라톤님이 화채를 들고 출발하시고 인천 아마동 친구들도 합류하여 경우의 자봉을 톡톡하게 받네요.
다음 50km지점에 편의점에서 기다리기로 약속을하고 특별히 담배를 부탁합니다. 왜 이럴때 담배가 그리운지????
언덕을 넘어 내리막길을 한참달리고 모텔들이 즐비한 도로를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50km지점 편의점에서 맛나는 담배한대 피면서 쉬는데 영규는 화장실을 갑니다. 시원하게 설사를 했다네요?? 컵라면과 시원한 물이 원인인듯??? 배낭에서 무게나가는 먹을것을 모두 경우차에 넣어두고 가볍게 출발을하는데 인천 아마동 친구들이 막 치고 나가네요.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천천히 갑니다. 약 3km정도 같을까? 인천 아마동 친구들이 힘들어하네요. 우리가 먼저 갑니다를 외치며 추월을하고 2차 반환지점에 도착을 합니다.
한곡산님이 기록을 하는데 우리가 12시29분 9,10위로 들어왔네요. 버섯육계장? 암튼 밥을 조금 말아 배를 채우고 커피한잔 얼른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계속하여 화이팅을 외처주며 좌우로 반딧불이 있다며 한 주자가 이야기하고 달려간다.
이때부터 영규와 반딧불을 볼려고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달리는데 한 열마리쯤 본것같고 한참을 내려서니 여러마리가 한 번에 보인다.
약간의 구름으로 달도 조금씩 가리고 별도 안보이지만은 풀향기와 아카시야 향기가 새벽공기를 가르는 우리들에게는 청량제임에 틀림이없다.
66km지점 편의점에서 기다리는 경우차에서 다시 수박화채와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담배를 입에 무는데 담배 맛이 하나도 없다. 그것도 적당히 운동할때 맛이 있나보다. 경우한테 다음에는 언덕정상에서 있으라고 이야기하고 출발하는데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처음 출발할때 엉거주춤 출발하여 서너발 걷다가 뛰여야지 정상으로 돌아온다.
81km지점에서 꼬마김밥을 먹으며 이때도 표정은 살아있다.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70km정도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 긴 언덕을 걸어 올라가며 선수를 추월하고 고개정상에서 경우만나 그냥 출발하며 내려가면 81km지점 2차 급식장소에서 먹고 갈테니 우리 뒤에 있는 인천 아마동 친구들이나 챙기라고 이야기하고 디시 언덕을 내려간다.
수지마라톤님과 문광모님은 계속하여 우리와 앞뒤로 추월하고 당하고 하며 2차 급식지점에 도착하여 주먹김밥과 어묵으로 요기를 하는데 자봉하시는분들이 처녀출전하여 이정도로 뛰면 엄청히 잘뛰는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영규도 물과 커피를 마시고
둘이 화이팅을 외처보는데 영규 이친구 졸린거여 아에 자는거여???
먹은 만큼 달린다. 꼬마김밥이 정말로 맛나고 콜라맛이 왜이렇게 좋은거여???
수지마라톤님은 우리보다 늦게 오셔는데 물한 모금 마시고 먼저 출발하여 정말로 불꽃 레이스를 펼치시더라구요.
이분은 우리가 끝내 잡지 못네요. 현재까지 우리가 8.9위로 달리고 있는 중이라네요.
이제 실 19km 정도 남았고 자봉하시는분이 하프한 번만 뛰시면 됩니다 하시네요. 컨디션 좋고 아직 다리상태 이상없고 배도 부르고 출발이다.
남한강을 끼고 새벽녘 남한강 안개가 죽인다고 하는데 안개는 안보이고 강건너 팔당다리를 고속으로 달리는 레이싱 소리만 들려옵니다.
처음으로 출전한 울트라 이지만 옆에서 동반주하는 영규가 리드를 잘해서 호흡한번 흔들리지않고 마지막 불꽃레이스를 펼칩니다.
야트막한 오르막도 쉬지않고 뛰며 90km를 넘기고 잠이 올만도한데 전혀 그렇치않고 눈은 말동말동 기분이 오히려 상쾌해집니다. 앞서가던 한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규한테 저분이 안뛰면 우리한테 잡히지하며 우리는 쉬지않고 2차 반환점부터 물 한모금만 마시고 불꽃레이스를 펼치며 퇴촌으로 들어서 광수중학교 메인 아치 골인점을 영규와 두손을 치켜들고 멋지게 골인합니다.
우리는 해냈습니다. 처음으로 가슴 조리며 100km 뛰여서 멋지게 골인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코끝이 찡하고 하다는데 저는 좀 밋밋한 느낌이 들고 또한 아쉬움이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영규가 골인지점전에 형님이 먼저 골인하세요라며 등을 떠 미는데 무슨 소리야 우리는 처음부터 동반주야!!
한하게 웃는 우리 둘의 모습이 이렇게 계속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월계관과 꽃다발- 기분 참으로 좋습니다.
영규야 참으로 고생 많았다. 밤새 자봉하신 경우 친구한테도 고맙고 감사하기 짝이없고 기회가 되면 같이 동반주나 자봉해줄께......
골인후 막걸리 한 잔과 게란 후라이 하나 먹고 퇴촌 사우나로 이동 간단하게 샤워후 경우차로 영등포에서 집으로 두어시간 잠자고 영규와 문경선 부친 상가 전주로 문상가는데 그때는 정말로 피곤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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