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님이 올려주신 편지를 보며
언젠가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써두었던 일기를 보았더니
또 다른 편지인성 싶어 올려보네요.
불멸의 연인 영화에서
비가 억수로 내리는 밤에
그녀는 베토벤을 기다리며 창가 앞을 서성거리다 가버리지요.
여관 종업원이 가져온 물통 옆에 끼워져 있던 편지 한 통!!
늦게 도착한 베토벤은 그녀가 떠난 것을 알고
굉장히 화를 많이 냈어요.
베토벤이 죽고 나서 이 편지를 받아든 그녀는
아~~~~~~ 너무도 기가 막혀!!
이층방 창가로 지난날을 후회하며 통곡하던 그녀의 모습이.
슬픔에 복받치는 울음이 들리는 듯 합니다.
이 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각자 상상 속에 갇혀있지 말고
서로 오해가 생기거들랑, 얼른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영화 불멸의 연인과 같은 슬픔은 없겠죠.
행복하세요 ~!~
*****
나의 천사이자,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대에게 잠시 내 마음을 전하려 하오.
내일이 되야 머물 곳을 알게 될 것 같구려.
그 동안 부질없이 방황했던 시간들....
왜 이리 아픈지...
다시 합칠 수 있다면, 이 고통이 없으련만..
내가 있는 곳에 그대도 있어주오.
이제 우리 같이 참다운 인생을 사는 거요.
이곳에 도착한 것이 새벽 4시였다오.
밤중에 여행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극구 말렸지만
내겐 아무 소용없어요.
너무나 힘든 여행이구려.
도중에 마차가 진탕길에 빠지기도하고 고생이 많았다오.
이제 당신을 만나는 것도 얼마 안 남았구려.
곧 당신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
오늘 중에 만나길 바라오.
시간이 너무 더딘 것 같소.
당신을 만나야만 하오.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난 당신을 더 사랑하오.
제발 기다려 주시오.
잠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당신 생각뿐이오.
내 불멸의 연인이여!
때론 슬픈 추억
때론 기쁜 추억
운명의 끈이 우리를 다시 이을 때까지
오직 그대와 결합하는 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입니다.
그래야 하오.
이제 잠시 눈을 붙여야겠소.
어제, 오늘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울었는지...
그대는 내 인생이며 나의 전부라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영원히 사랑해 주시오.
영원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