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를 보성읍에 내려주고 차를 끌고 순천으로 간다.
벌교 현대의원에서 처방받은 목감기? 약은 효과가 없다?
여전히 산에 가고 술마시고 찬바람 맞으며 걸어다녔으니 나을리가 없다.
밤내 기침을 하느라 가슴이 진동하고 가래 콧물이 계속되니 순천 이비인후과에 가볼 참이다.
마침 웃장날이어서 그 부근을 검색하니 조이비인후과가 있다.
의료원 로터리 부근은 복잡하다.
차를 멀리 두고 주택가를 걸어와 의원으로 가니 사람은 할머니 한분만 기다리고 있다.
왠일인지 날 먼저 부른다.
나이 지긋한 의사는 날것이나 찬바람 맞지 말라고 하며 코와 입에 공기가 나오는 기계를 뿌려댄다.
5일분 약까지 타 장터를 거닌다.
장은 넓다. 사람도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고 다문화 젊은 여성도 보인다.
미꾸라지도 보이고 꽃을 피운 작은 포트들도 늘어서 있다.
로터리쪽에 묘목장으로 간다.
다육이들이 들어서 바닥을 지나니 아줌마가 나무를 팔고 있다.
어디서 온 나무냐니 대구에서 온 것도 있고 나머지는 상동이나 계월에서 왔다고 한다.
태추단감 2개, 대봉 2개, 사과대추 2개, 왕매실 2주를 산다.
품종 다른 단감나무 하나는 13,000원이란다.
모두 65,000원인데 7만원을 주며 깎아달라니 만원을 돌려줘 너무 많이 깎는 거 아니냐고 한다.
사진을 찍고 차로 돌아가면서 돌산굴 한봉지를 만원주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