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공방의 뚝딱이가 그 네번째 작품을 신고합니다.
작업 환경이 좋고 또한 공방을 거의 자유자재로 이용하다시피 하니까
작업 속도가 무척 빨라졌습니다. 주마가편의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먼 나라의 땅에 뿌리내리고
하늘을 기리던 교목이
눈 앞에 속살을 드러내고 누워
새로 이름이 지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켜켜의 나이테 사이에 감추어 두었던
호두나무 한그루의 희로와 애락은
은근한 향기와 꽉 여문 단단한 갈색으로
이렇게 속으로 속으로 영글어
이제 다른 세상에서 환생하여
그 진면목이 드러나기를 기다립니다.
재단된 부재들 군번대로 일동 차려~~~엇.
월넛의 색갈이 정말 이쁘죠?
나무가루가 묻어 사진으로는 좀 뿌옇게 보이지만
속살은 진짜로 호나우딩요 같아요.
대팻밥은 케이크 위에 얹는 얇게 깎은 쵸코렛과 흡사 꼭 같고...
Apron의 알판 디자인을 궁리하다가 아주 단순한 발상으로 쉽고도 멋진 도안을 완성하였습니다.
네개의 Apron과 다리가 조립되는 과정입니다.
중간에 놓일 선반과 맨 위의 상판을 짜 놓은 모습
네 귀를 딱 맞춘다는게 정말 어렵네요.
바로 세워 선반 틀을 끼워 조립하는 모양
다시 거꾸로 하여 상판을 조립하는 중
8mm 목봉을 박아 다리와 상판을 단단히 고정.
선반에 알판을 넣은 모습
칠 마감이 끝난 모습
유동나무 기름 두번칠하고, 위에 얇은 폴리 코팅
이제 강화유리를 상판에 얹으면 완성
한 쌍으로 나란히... (앤틱풍의 거실 TV 콘솔 좌우에 둘 목적으로...)
쿼터쏘운과 아닌 것 그리고 판재의 바탕 색깔에 차이가 보입니다만
둘 다 이쁩니다.
전생에는 까마득히 몰랐을
호두나무 한 그루의 후생은
이제 어느 집 거실 한 귀퉁이에서
높은 화분대라고 이름 지어져
새로이 백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친절히 자료를 챙겨 주시는 손오공님과
틈틈이 조언을 주신 백작약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 용량이지만 많이 올려도 무게가 무겁겠지요? 걱정이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