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유와 유제품의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농후발효유·가공우유·강화우유 등이 커다란 비중을 점유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03년부터 떠오른 웰빙 바람은 지난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추어 일어났고 올해는 더욱 세차게 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웰빙(Well-being)외에 웰루킹(well-looking:웰빙족이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이나 여행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 웰루킹은 미까지 추구함을 포함)과 매스티지(masstige:대중과 명품을 합성한 신조어로 대량으로 판매되는 준고가 명품브랜드나 프리미엄 상품을 의미)에 초첨을 맞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한다는 것이 유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국유가공협회가 조사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4개 유업체에서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은 19개품목 1백1개 제품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농후발효유=24 ▲가공우유=21 ▲강화우유=11 ▲발효유=9 ▲우유=5 ▲저지방가공유=4 ▲강화저지방유=4 ▲유음료=4 ▲저지방우유=3 ▲자연치즈=3 ▲가공치즈=2 ▲연성가공치즈=2 ▲기타가공식품=2 ▲유아용특수조제식품=2 ▲유산균음료·유크림·조제분유·기타 영유아식=각각 1제품으로 농후발효유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가공우유·강화우유·발효유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되어 인기를 얻은 농후발효유는 남양유업의 ‘남양 불가리스 프라임 4종(씨리얼·복숭아·딸기·매실)’과 매일유업의 ‘프로바이오 GG씨리얼’, 롯데햄우유의 ‘투앤투 딸기랑 복숭아’등이 손꼽히고 있다. 가공우유는 남양유업의 ‘발아 현미우유’, 서울우유의 ‘호두우유’,연세우유의 ‘바나나우유’등을 들 수 있다. 강화우유로는 서울우유가 시중 2백10ml들이 외에 가정배달 전용으로 1천ml의 용량을 출시한‘홈밀크’·‘프리미엄 홈밀크’·‘엠비피(MBP)’와 부산우유의 ‘뼈에 좋은 칼슘우유’, 연세우유의 ‘세브란스 고칼슘우유’등을 들 수 있다.
또 우유품목은 비타민을 첨가한 건국유업의 ‘건국 오리지날’, 목장 특유의 냄새등을 제거한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와 ‘맛있는 우유 GT 아인슈타인’, 매일유업의 ‘에브리데이 밀크’, 부산우유의「부산우유 2.3」등 5개제품이 출시되어 국내 원유를 소비시키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올해는 발효유제품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971년 한국야쿠르트에서 국내 처음 ‘야쿠르트’로 선보이면서 시작된 발효유제품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여 1999년을 기점으로 이후 5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55만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 위건강을 위한 제품에 이어 2004년에 간건강을 위한 제품 등 인체의 장기를 타겟으로 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외형상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올해도 액상발효유·호상발효유·드링크발효유시장은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학교우유급식이 확대실시되는 점을 비춰볼 때 어린이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였으면 한다.
또 아직은 소비층이 얇지만 점차 고령화 되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노인을 위한 전용우유와 유제품개발이 요구된다. 가령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우유’‘통풍치료를 할 수 있는 우유’‘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우유’‘대장암 예방에 탁월한 우유’‘불면증을 예방하는 우유’등의 기능성 우유제품에 나선다면 우유와 유제품의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1997년 37.1kg였던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우유소비량은 2000년 35.6kg, 2002년 35.4kg으로 감소추세이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우유 고유의 풍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최신 설비를 활용하는 등 백색우유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제품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축산신문 3월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