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도로까지 날아와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인근 업소에도 피해를 입혀 말썽을 빚고 있다. 포항시 청림동 해병대 1사단 내에 조성된 9홀 규모의 골프장은 여름철을 맞아 장교와 시민들의 이용이 늘면서 잘못친 골프공이 바로 옆 국도와 인근 주택까지 날아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갑자기 날아온 골프공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급정거하거나 차로를 바꾸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더구나 도로변에 접한 그물안전망의 한 쪽이 50여m나 비어있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돼 있어 골프공으로 인한 피해발생 우려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골프장 담벽 바로 옆으로는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고 포항의 관문격인 포항공항의 길목이어서 이곳을 지나는 내외국인들에게 좋지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운전중이던 해병대 장병의 차량으로 골프공이 떨어져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차량은 복지단측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았지만 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또 인근의 주유소에는 지금까지 골프장을 넘어온 공이 수 십개에 이르며 종업원이 위협을 느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해군복지단측이 미온적인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복지단 관계자는 "골프공이 인근 도로로 넘어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로 보수작업을 실시해 더 이상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