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캄보디아 야당은 앞선 발표를 통해, 만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캄보디아 남부의 섬인 꺼뜨롤(Koh Tral)에 대한 영유권을 천명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꺼뜨롤 섬은 현재는 베트남 명칭인 푸꾸옥(Phu Quoc)으로 불리고 있는데, 베트남이 150년 전에 자국 영토로 귀속시킨 후 계속해서 통치해오고 있다.
CNRP 대변인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훈센 총리의 이같은 발언을 일축하면서, 야당은 평화를 지지하며 국내에서든 이웃국가 사이에서든 어떠한 전쟁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임 소완 의원은 본 방송과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의 발언은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CNRP는 어떠한 전쟁도 없을 것임을 보장한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전쟁을 일으키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
크메르루주 전범 국제재판
한편, 삼 랑시 총재는 1975년에 크메르루주 반군들이 프놈펜을 함락시켜 정권을 잡았던 날인 수요일(4.17) 비디오 생중계 연설을 통해, 크메르루주 정권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에서도 일하면서 유엔(UN)이 후원하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의 전범 재판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CCC의 재판절차는 제002호 사건 한건을 완료하는 데도 아직도 매우 먼 길을 가야하는 상태인데, 이제는 매우 노쇠한 피고인 2명만이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지난달 최고 지도부 출신 피고인인 이엥 사리(Ieng Sary)가 선고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한 후, 재판절차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 랑시 총재는 2009년에 베트남의 영토 잠식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국경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킨 데 대한 사법적 혐의가 적용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에게는 공문서 변조, 공공자산 파괴, 인종주의 선동,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용되어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졌지만, '작년에 형량 3년이란 의미없는 감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유죄 판결이 정치적 동기에서 부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캄보디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작년 11월의 발표'를 통해, 삼 랑시 총재가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다가올 총선에서 후보로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근래의 발언'을 통해 훈센 총리를 "겁쟁이"라고 부르면서, 훈센 총리가 자신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토지 소유권 부여사업
훈센은 1985년부터 총리직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는 금요일(4.19) 연설에서 자신의 집권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훈센 총리는 야당인 CNRP가 500만표 미만만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집권 CPP 관계자들은 자당이 600만명의 당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중 400만명은 적극적 당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훈센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자신이 출범시킨 '학생 자원봉사단'의 측량작업을 활용한 '토지소유권 발급 계획'도 언급하면서, 만일 자신이 다시금 권력을 잡지 못하면 이 사업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측량 작업을 받지 못한 이들이나 [측량은 마쳤지만] 아직 토지 등기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내가 미리 밝혀두고자 한다. 만일 집권 CPP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학생 봉사단원들이 측량작업에 복귀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학생 봉사단원들의 복귀를 바란다면, 그 길을 위해선 딱 한 가지 선택지 밖에는 없다. 그것은 바로 집권 CPP에 투표하는 것이다." |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 선거과정의 투명성에 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감시단체들은 유권자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과 권리의 유린, 그리고 토지분쟁을 통해 현 정부를 지지하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를 위한 중립위원회'(Neutral and Impartial Committee for Free and Fair Elections in Cambodia: Nicfec)의 뿌티어 헝(Puthea Hang) 사무총장은 본 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권자들이 비록 협박을 당하게 될지라도 침착해야만 한다면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정당에 투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독자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그들이 설득을 당하거나 위협을 받아서 어떤 정당에 투표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유권자 모두의 권리이다." |
- RFA 크메르어판 방송 / 영어 번역: Samean Yun, 영작: Rachel Vandenbrink
첫댓글 훈센이
넘어서는 안될 수준의 발언을 했다고 봅니다..
이 정도 발언이 나온 것은
그만큼 통합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란 점을 암시하는거죠..
인류의 역사상
아무리 마구리 형식적 민주주의 제도라고는 해도..
선거를 치르는 국가의 통치자로서..
이 정도 뻔뻔하고도 파렴치한 발언을 했던 국가지도자가
훈센 말고 또 존재했을까 싶을 정도네요,.
차라리
탱크를 앞세워 노골적인 독재를 하는 게 솔직하죠..
그게 결판도 빨리 나고요..
하여간 이 발언 때문에
앞으로 우리 카페에서
훈센은 인격적 대우를 못받을 것임을 밝혀둡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캄보디아의 마지막 선거로 봅니다..
이렇게 개판된 유권자 명부 및 선거과정을 통해..
이번에 훈센이 이기면
야당은 더 이상 정당이길 포기하고..
스스로 반정부 세력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고요..
이번 선거에서
만일 훈센 정권이 진다면...
바로 이 친구들이
탱크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
결국 이번에 정권이 바뀌느냐...
아니면 향후 5~10년 안쪽에
훈센 일가가 카다피 일가처럼 최후를 맞느냐...
양단간 결정이 날 겁니다..
사상 최초로 통합된 야당이...
지난 선거들처럼 이번에도 대충 넘어가진 않을 걸로 생각되는데요..
한마디로 말해서..
걱정 됩니다... 대단히요... ㅠ.ㅠ
훈센의 말을 요약하면,
<내가 지면 너네 꼴통을 도끼로 쩍어버릴테니.. 매일 따귀를 맞으며 살더라도, 그냥 참고 살아!!>
이렇게 국민들에게 협박하고 있는 셈이죠
이제는
훈센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모두 거두도록 합니다..
이제 막장을 향해 가는 독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훈센에게 있어서 최고로 좋은 안은..
이번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면서 야당 총재가 되는거예요..
그러면 대충 기득권 유지하면서,.,
순차적 민주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죠..
자식들에게 재산도 물려줄 수 있고 말이죠..
하지만
그럴 훈센이 아니죠
모 아니면 도...
캄보디아 정치의 결론이
지금 그런 전환기에 섰다고 봅니다.
선거에서 훈센이 패배를한다면 아무래도 군부를 동원해서 쿠테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겠는데요
자신이 아니면 캄보디아가 망한다 꼭 자신만이 캄보디아의 구세주다 이런식의 말이 얼마나 계속될지
하여간 훈센 형님 대단하신 분이네요
공개 석상에서 저런 말을 서스럼 없이 발언 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 인으로서는 아닌데
올해 선거가 아주 중요한 선거이군요,,,,
아마 금년도
세계 각국 언론의 주요 국제뉴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