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적을 가져 오는 큰 기적
(2024.10.06. 주일 낮 예배)
본문 말씀 : 누가복음 11:29-32
주 제 : 일상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을 깨닫고 기뻐하고 감사하고 즐기십시오.
1. 트집을 잡는 사람들
예수님이 어떤 말못하는 귀신 들린 사람으로부터 귀신을 쫓아주었더니 그 사람은 아주 말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저가 귀신의 왕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에 대해 예수님은 자기 편끼리 싸우면 그 나라는 망한다. 그러니까 귀신을 그런 짖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그들을 무안하게 만들었어요.
이런 일이 있고 난 뒤에 또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그중에는 분명히 이렇게 무안을 당한 사람들도 썪여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바리새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왜 그곳에 모였을까요? 4지 선다형으로 알아봅시다. 첫째, 예수님을 메시야로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둘째, 예수님이 일으키는 기적을 구경하려고, 셋째, 예수님의 말씀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넷째, 예수님의 모습이 거룩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가장 정확한 대답이겠습니까? 답은 오늘 읽은 본문을 읽으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일으키는 기적이 신기해서, 또 기적을 볼 수 있을까 구경하려고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기적은 보고 싶었습니다. 반대하면서도 기적은 구경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또 온갖 소리를 다 합니다. 근본적으로 배알이 틀리고 반대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것이 현실입니다. 기독교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그들은 예수님이 일으키는 표적은 보고싶어 합니다. 이상한 심리이지요. 어떤 기적이 일어나도 또 믿지 않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기적은 보고 싶어 합니다. 하나의 호기심이지요.
2. 요나의 기적
그런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요나의 기적이라는 것이 무었입니까? 아시는 분? 어린이 예배 때, 많이 나왔습니다. 어린이 예배 때, 귀담아 들어셔야 합니다. 요나의 기적이란 요나가 큰 물고기에 잡아 먹혔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서 니느웨 성에 가서 외쳤더니 그 성에 있는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해서 그 성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적입니까?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이나 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니느웨 성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해서 그 성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 진짜 기적입니다. 이것이 기적으로 보여지십니까?
이 말씀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재미있게 번역했어요. ‘무리가 점점 늘어나자 예수께서 화제를 바꾸셨다. 이 시대의 풍조가 잘못되었다. 사람마다 증거를 찾고 있으나 엉뚱한 증거를 찾고 있다. 너희는 너희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고 기적에 대한 너희 욕망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러나 너희가 얻게 될 유일한 증거는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준 증거뿐이다. 그것은 전혀 증거처럼 보이지 않는다. 인자와 이 시대는 요나와 니느웨 같다.’
요나가 니느웨 사람에게 가서 증거를 했더니 그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를 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망하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기적이고 엄청난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은 기적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기적처럼 보이십니까? 말을 바꾸어서 물어보겠습니다. 요나의 기적은 어떤 기적입니까?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이나 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기적입니까? 아니면 요나가 니느웨 사람에게 가서 말씀을 전했더니 그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회개해서 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기적입니까?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한 것이 기적이라는 대답이 나와야 정확하게 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32절을 보세요.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거니와’ 보세요.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했기에 그들이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할 수 있다. 라고 합니다.
3. 작은 기적 큰 기적
목사님들의 모임인 노회라고 있습니다. 우리 노회에서 이번에 10월 21일부터 일본 삿뽀로에 여행을 갑니다. 이름은 수련회라고 하지만 사실 성격은 관광 여행입니다. 저와 집사람도 이번에는 신청을 해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무려 약 80명이 가니까 아주 큰 행사입니다. 이것 때문에 노회 임원들은 지금 아주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특히 회원되는 목사님이나 사모님들은 필요 경비의 반 정도밖에 내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노회 임원들이 다 충당해야 합니다. 여러 곳에서 찬조도 받고 임원들이 얼마씩 갹출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 모든 일의 중앙에 노회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회장께서 며칠 전에 암진단을 받아서 어제 입원을 했고 내일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기도하고 있고, 또 가족들을 향해서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면회를 할 수는 없으니까 카톡으로 응원메세지를 보내고 있는데 그중에서 이런 메시지가 가장 눈에 띄였어요. ‘노회장 목사님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시다가 대장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조기 발견한 것도 주님의 큰 은혜입니다.’
암이 발견되어서 수술을 잘 받고 완치되는 것도 큰 은혜이지만 건강검진을 받다가 대장암을 발견하는 조기 발견도 큰 기적이고 주님의 은혜라고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기적으로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큰 것만 생각해요.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엄청난 문제가 기적처럼 해결되어야만 기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렇지만 그런 것만 기적이 아닙니다. 가장 큰 기적은 내가 오늘처럼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시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4.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매일 새벽에 교회로 와서 주님을 찾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회당에 와서 조용히 말씀을 읽고 성령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성령님’ 이렇게 시작합니다. 대답은 없지만 저는 성령께서 그 기도 들으시고 응답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믿으면 갑자기 이 교회당에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참 행복하다고 느껴요. 물론 아무 느낌도 없지만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 순간 성령님과 굉장히 친숙해지는 것 같고, 마치 제 곁에 누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때 성령께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시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인도해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하면 아침 일찍 교회당으로 가는 것이 기다려집니다. 마치 교회당에서 성령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이렇게 행복과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지 않습니까? 큰 것 바라지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시면 잠시 시간을 내 보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성령님 잘 계셨습니까? 주님의 응답을 한 번 느껴보려고 하십시오. 조금씩 시간을 늘여가시면서 성령님과 친숙해지려고 해보십시오. 큰 기적 기대하지 마시고, 마음 속에 조그만 촛불이 켜지는 것을 기대하시면서 행복과 기적을 만들어보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