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죽음은 편안하지 않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미의 상징으로 불리는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의 함대는 옥타비아누스의 로마 해군에 대패하게 됩니다. 이제 죽음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양한 독약의 효능을 시험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통 없이 아름다운 얼굴을 유지한 채 생을 마감할 수 있을지를 사형수와 노예를 시험 대상으로 삼아서 인체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그 결과 맹독성 코브라를 선택합니다. 사형수와 노예를 시험해 보니 전혀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황홀한 표징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 역시 맹독성 코브라에 물려 사망합니다.
클레오파트라는 과연 고통 없이 생을 마감했을까요? 현대 의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코브라의 신경독은 물리는 즉시 눈꺼풀 등의 얼굴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해서 몽롱하게 졸린 듯한 표정을 짓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이 울렁거리고 극심한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고통스러운데도, 근육이 마비되어 어떤 표정도 지을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고 고통으로 몸부림칠 수도 없어 최고의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죽음도 편안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