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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에서 발견하는 앞서가는 지혜! 창조적인 직장인과 CEO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BIZ POEM!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그의 영감이 영국 낭만주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와 맞닿아 있다면 믿겠는가. 그는 평소 블레이크의 시집을 많이 읽고 경영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뿐이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CEO들이 시를 읽고 비즈니스의 영감을 많이 얻는다.
『시 읽는 CEO』는 창조적인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 20편을 선별하여 자기창조의 지혜를 선사한다. 한국경제신문사 기자이자 시인인 고두현은 왜 세계적인 CEO들이 시집을 읽는 것인가에 주목했고, 시가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공감의 꽃을 피워 올리며 독창적인 사고, 아이디어 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20편의 시를 선보이고 각각의 시에서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을 구체화하였다. 이를 통해 격려, 열정, 희망, 배움, 배려, 모험, 시간, 일상, 관계, 도전, 등 인생 전반에 걸쳐 고민되는 화두 아래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 깨닫고 구체화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세계적인 CEO들이 복잡한 경영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시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것이 신선하며, 철저한 사고와 분석력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CEO가 놀라운 영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다. 특히 기자의 글답게 자기창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가지 지혜를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 국내 저자가 쓴 최초의 자기계발서 BIZ POEM(BUSINESS와 POEM이 합쳐진 신조어, 한발 앞서가는 사람들이 읽는 자기창조의 지혜가 담긴 시)!
▶ 2008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저자소개
[예스24 제공]저자의 다른 책
- 달의 뒷면을 보다
- 2015.10
- 사랑, 시를 쓰다 (마음
필사 사랑시 편) - 2015.08
- 마음필사 (그린,나를
다시 꿈꾸게 하... - 2015.07
- 마음필사 (블루,나를
다시 꿈꾸게 하... - 2015.07
목차
내가 처음으로 외운 시
자기창조의 지혜1_ 그럼에도 불구하고
01. 격려_무슨 일이 있어도 기죽지 말그래이
02. 열정_청춘이란 어떤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03. 희망_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치고
04. 최선_미쳐야 도달한다
05. 용기_평온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
06. 노력_정원을 원한다면 허리를 굽혀 땅을 파라
07. 긍정_아름다운 프로의 조건
자기창조의 지혜2_ 덜 후회하고 더 행동하리라
08. 창의_지혜의 시대 앞에 서서
09. 배움_세상을 보는 안목
10. 배려_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11. 인재_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12. 2막_아름다운 후반전
13. 도전_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14. 독서_하루에 네 끼를 먹어라
자기창조의 지혜3_ 성공은 행복에서 시작된다
15. 시간_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16. 일상_평범한 하루가 모여 위대한 생을 이룬다
17. 인생_멀리 가는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
18. 사랑_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하랴
19. 관계_아름다운 간격
20. 행복_순간의 의미를 찾는 법
누군가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시
이 책의 총서
(24권)- 경영의 괴짜들 (비즈니스의 경계를 ..
- 칩 콘리
- 2008.05
- 조조 읽는 CEO (냉혹한 시대를 ..
- 랑룽
- 2009.08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세상의 발견자..
- 콘수엘로 바렐라 외 1명
- 2010.04
- 오다 노부나가 읽는 CEO (나를 ..
- 아키야마 순
- 2009.05
출판사 서평
하석근 아저씨
참말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제 그만 올라가 보자고
이십 리 학교 길 달려오는 동안 다 흘리고 왔는지
그 말만 하고 앞장서 걷던 하석근 아저씨.
금산 입구에 접어들어서야
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너 아부지가 돌아가셨……
그날 밤
너럭바위 끝으로
무뚝뚝하게 불러내서는
앞으로 아부지 안 계신다고 절대
기죽으면 안 된대이, 다짐받던
그 때 이후
살면서 기죽은 적 없었지요.
딱 한 번, 알콩으로 꿩 잡은 죄 때문에
두 살배기 딸 먼저 잃은 아저씨
돌덩이 같은
눈물 앞에서만 빼면 말이에요.
그 날 이후.
고두현
무슨 일 있어도 기죽지 말그래이
중학교에 들어간 첫해 여름이었다. 그 시절 우리 가족은 남해 금산의 절집에 얹혀살았는데 그 절에 나무도 하고 궂은일도 하는 하석근이라는 처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 하씨 아저씨가 학교로 찾아왔다.
"…너그 아부지가… 돌아가셨……."
금산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산길을 오르는 동안 차츰 눈앞이 흐려져 왔다. 돌부리에 차인 발이 아픈 것도 몰랐고 그 소리에 산 꿩이 놀라 푸드득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집도 절도 없이' 지내던 나로서는 아버지의 부재가 매우 슬프고 두려웠다.
세속 동네의 단란한 모습이 부러워 친구네 집에서 일부러 끼니때가 되도록 눌러앉아 놀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국밥을 얻어먹곤 했던 터라, 아버지의 부음은 어린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고 아리게 했다.
그날 밤 늦게 하씨 아저씨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다. 아저씨는 감나무 옆에 있는 널찍한 바위에 앉아 말없이 손마디만 뚝뚝 꺾다가 한참 만에 말을 꺼냈다.
"그 때 난 니보다 더 어렸는데, 아부지가 돌아가신 뒤로 한 번도 기를 못 펴고 살았다. '애비 없는 자식' 소리 들을까봐 늘 마음을 졸였지. 니는 절대로 그러지 마라.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기죽으면 안 된대이."
그날 밤 아저씨가 해준 말은 나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의 질량감만큼이나 크게 다가왔다. 불콰해진 얼굴로 나를 다독거려주던 그 더벅손도 잊을 수가 없다. 학교 뒷산 공동묘지에 아버지를 묻고 돌아온 날 밤 아저씨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절대 기죽지 말그래이."
그는 나에게 힘들고 지칠 때마다 기죽지 않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강한 힘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고통에 빠졌을 때 아픔을 나누며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마음까지 가르쳐주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내 삶이 그의 삶과 얼마나 겹쳐져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때 그 말 한 마디가 내 일상생활의 뿌리가 되었고, 나중에는 <하석근 아저씨>라는 시까지 낳게 해줬다.
학벌도 경력도 재산도 없는 산골 처사였지만 슬픔의 밑바닥을 토닥이며 뜨거운 심장으로 나를 일으켜준 그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격려의 멘토'다.
심장의 뿌리를 덥혀주는 것
'격려(encouragement)'라는 말은 라틴어로 '심장(cor)'을 뜻하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격려한다'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심장을 준다'는 것. 뜨거운 심장을 주듯 마음의 뿌리를 덥혀주는 것이 곧 격려다. '용기(courage)'라는 말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니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격려의 힘》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가 돈 베넷은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목발 두 개에 의지에 해발 4,392미터의 레이니어 산 등정에 나섰다. 그 여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빙원을 건너는 것이었다. 등반가들이야 미끄럼방지용 아이젠을 양쪽 발에 부착하면 되지만, 그는 한쪽 발밖에 없었다.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자기 몸을 얼음 위로 넘어뜨린 다음 최대한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어서서 다시 넘어지는 것. 말 그대로 온몸으로 빙원을 건너야 했다.
이 특별한 등반에는 그의 딸 캐시가 함께했다. 팀 리더가 얼음에 구멍을 뚫어 베넷이 눈 위로 넘어져 빙원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동안, 딸은 네 시간의 사투 내내 그의 옆을 지켰다. 그리고 그가 눈 위로 넘어질 때마다 이렇게 소리쳤다.
"할 수 있어요, 아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 아빠는 할 수 있어요!"
베넷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을 얻었고 사력을 다해 몸을 끌어당겼다. 눈물겨운 노력 끝에 그는 드디어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격려의 외침이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며 결의와 용기를 북돋워줬던 것이다.
격려는 소통의 통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나 부하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격려의 힘'이야말로 가장 깊고 오래 가는 인간관계의 원동력이다. 격려의 힘은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세계,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영역에서 더욱 빛난다.
학교를 졸업하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이나, 한창 물이 올라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나, 중년 고개를 넘어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 간부들이나 모두 그렇다.
가끔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을 건네 보라.
"지금도 잘 하고 있어. 자넨 우리 회사의 희망 설계사야!"
일머리를 몰라서 쩔쩔 매는 신입사원에게도 따뜻한 말로 뒤를 한 번 받쳐주어 보라. 미처 생각지 못한 엄청난 결과들이 나타날 것이다.
집에서는 또 어떤가. "당신은 우리 집 행복 디자이너야!" 이 한 마디에 아내나 남편의 엔돌핀은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살다보면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눈치'도 보다가 차츰 자기 내부의 시각으로 바깥세상을 재단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는 '밖'이나 '안'이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 닫힌 벽에 창을 내고 소통의 문을 만들어주는 통로가 '말'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통로가 바로 '격려'다.
그런 뜻에서 격려의 힘은 시소와 닮았다. 받을 때와 줄 때, 시소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만큼 그것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다운 힘이 솟는다.
사실, 우리는 늘 격려를 필요로 하는 '결핍'의 주인이자, 누군가에게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배려'의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