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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관련된 지난 글 보기
(1) 에어록 러버와 MX-P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AL1S/1344
(2) 러버 경도에 대한 질문들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ALQV/1020
(3) 러버 개발의 정점에 있는 러버들에 대해서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AL1T/1412
(4) 러버 개발의 정점에 있는 러버들에 대해서 (2)5Q VIP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AL1T/1417
백핸드 러버에 대해서
백핸드에 적합한 러버를 선정하는 것은 포핸드용 러버를 선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또 포핸드용 러버를 선정하는 데 기준으로 했던 전형이나 스윙 궤적, 임팩트 순간의 움직임 등이 백핸드에서는 그 내용 그대로 적용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우선 바람직한 백핸드 스윙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예전에 제가 이곳에 적어둔 글을 한번 참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용품을 권해 드리는 입장에서 현재의 스타일에 이런 저런 러버가 적합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백핸드 스윙 형태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용품을 권해 드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 마음 속에는 이런 스윙이 가장 좋은 스윙이다 라고 생각하는 어떤 정답이 있기 때문에 이 정답에 가깝게 스윙 자세나 임팩트가 이루어 지고 있을 때 이런 러버가 맞을 것이다 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우선 마음에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과거에 작성했던 글을 이곳에 다시 한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탁구를 배울 때만 해도 쉐이크 핸드 블레이드를 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쉐이크를 들고 치시는 선배님들의 경우도 제대로 백핸드를 구사하시는 분들은 드물었고 자연스럽게 백핸드 드라이브나 스매싱을 보여 주시는 분들이 워낙 적어서 백핸드 드라이브 잘하시는 분 있다고 하면 구경하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과는 많은 격세지감이 있지요.
그런 연유로 처음 쉐이크를 잡고 나서 연습을 하면서 저 나름대로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면 가르치시는 분들이 저에게 알려 주시는 방법대로 하면 과연 백핸드가 제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형태가 되겠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 저를 도맡아서 가르치시던 사수격이 되는 1년 선배님이 계셨는데, 그분의 경우는 백핸드로 연결하고 무조건 돌아서서 포핸드로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을 부지기수로 말씀해 주셨고, 저에게 연습도 그렇게 시키셨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한 친구를 알게 되고 그 친구랑 같이 탁구를 치면서 당시로서는 알기 어려운 쉐이크 기본기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배운 내용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쉐이크 백핸드는 몸 안에서 스윙이 나온다.
- 흔히 펜홀더 백핸드는 팔꿈치를 몸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고 팔이 몸 왼쪽(오른손잡이 경우)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몸 안쪽, 앞쪽으로 감아드는 형태로 스윙을 합니다.
이렇게 펜홀더 백핸드를 사용하시던 분들이 쉐이크를 잡은 사람에게도 백핸드를 가르치다 보면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라켓을 몸 좌측에서 앞쪽으로 스윙하도록 하면서 결과적으로 팔꿈치가 축이되서 회전하도록 가르치기 쉽죠.
그런데 쉐이크는 팔꿈치를 자유스럽게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되도록이면 몸에서 팔꿈치를 멀리 떼고 라켓이 팔꿈치보다 몸 안쪽으로 끌어 당겨지도록 백스윙을 하고 어깨 전체를 쓰기 보다는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이르는 길이의 회전력을 충분히 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듯도 한데, 라켓을 잡고 백스윙을 할 때 라켓 끝이 가슴에 닿을 듯이 팔목을 안쪽으로 꺾되, 팔꿈치는 몸에서 최대한 멀도록 해야 백핸드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죠. 그리고 백스윙시 라켓의 위치는 몸 정 중앙에 가깝고 좌측 바깥쪽으로 나가는 일은 없습니다.
이 점부터가 기본적으로 다르네요.
2. 백스윙시 라켓을 수평으로 접는다.
- 세계 유명 선수들의 백스윙 자세를 보면 다들 개인적인 편차는 있지만 백스윙시 라켓이 지면에 수평이 될 정도로 손목을 꺾어서 백스윙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펜홀더 백스윙처럼 라켓을 수직으로 세워서 백스윙을 하면 실제로는 힘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라켓을 최대한 몸 안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수평에 가깝게 잡았다가 앞으로 가면서 다시 세워지는 형태로, 그리고 뿌려지면서 다시 숙여지는 형태로 스윙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풀파워가 구사됩니다. 물론 반드시 이렇게 백스윙을 해라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라켓을 세워서 수직에 가깝게 두껍게 맞힌다는 기분으로 백스윙을 하게 되면 백스윙시 라켓이 충분히 뿌려질 만한 공간이 안 나오게 되죠. 이 얘기는 드라이브나 스매싱 등 강스윙을 할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3. 쇼트 (블록이나 푸시, 백핸드 하프 발리 등 여러 용어로 불립니다만) 는 언제든지 스매싱을 할 수 있는 자세로 한다.
- 예전에 현정화 선수가 활약하던 시대에 여자 선수들 중 쉐이크를 쓰는 선수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선수가 바로 홍차옥 선수죠. 물론 제가 홍차옥 선수의 실력에 대해 뭐라 말할 주제는 되지 않습니다만, 홍차옥 선수와 같이 탁구를 쳐 본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홍차옥 선수의 경우 국제 시합에서 백핸드 랠리가 상당히 많았던 선수인데, 백핸드 랠리 시 백 스매싱으로 결정을 짓지 못하고 거의 다 펜홀더 푸시나 쇼트처럼 박자를 빠르게 하여 라켓을 미는 힘으로 연결시켰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것은 백핸드 쇼트 시 라켓을 세워서 팔을 밀도록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핸드 쇼트건, 푸시건 팔을 전체적으로 미는 형태는 기본적으로 펜홀더 전형의 형태입니다.
쉐이크는 라켓을 세워서 팔꿈치를 축으로 하여 공을 블록하다가 기회가 오면 팔꿈치나 어깨는 고정시키고 팔꿈치 이하의 스윙으로 강 드라이브나 스매싱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많은 코치님들이 예전처럼 팔을 밀어서 쇼트하도록 가르치고 있네요.
라켓도 수직으로 세우도록 하구요....
기본적으로 쉐이크 백핸드는 쇼트, 드라이브, 스매싱이 기본 자세와 치는 방법에 있어 크게 상이하지 않습니다. 순간 동작에서 바뀌고 변화되기 때문에 잡기 어려운 것이죠.
즉 쇼트나 블록의 경우도 라켓 끝이 위로 들리는 형태로 대기하여 스윙 하면 결정타가 왔을 때 앞으로 팔을 힘차게 미는 스윙은 가능해도 라켓 끝이 밑에 있지 않기 때문에 위로 감아 올리면서 스매싱이나 드라이브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백핸드 쇼트 시 라켓 끝이 위로 들리지 않고 수평이나 혹은 오히려 약간 밑으로 떨어진 형태로 반구하도록 체질화 해야 기회가 왔을 때 그 자세 그대로 스매싱이나 드라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4. 발은 수평에 가깝다.
- 펜홀더 쇼트로 공을 받아주는 분들의 스탠스를 보면 대부분 오른발이 발 하나 길이 정도 앞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몸의 자세가 편하고 또 기회가 오면 강하게 밀어 넣거나 혹은 구석으로 한발 앞으로 치면서 찔러 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쉐이크의 경우는 그의 수평에 가까운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티모볼 선수의 수평 스탠스가 생각나는 군요. 포핸드 드라이브건 백핸드 드라이브건 티모볼 선수의 스탠스는 거의 수평에 가깝죠. 양핸드 전환이 편하다는 쉐이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도 있고 또 한가지는 셰이크 백핸드가 몸 전체, 혹은 어깨, 허리 등을 크게 돌리지 않고 단지 팔꿈치 이하의 스윙만으로도 얼마든지 강한 공, 변화 있는 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스윙의 기준은 팔꿈치다.
- 넷트 앞에 짧게 떨어진 공을 백핸드 스매싱 할 때 팔꿈치가 넷트보다 높으면서 손목만으로 걷어올리는 경우와 몸을 낮추고 팔꿈치가 탁구대위에 붙을 정도로 낮게 들어가면서 손목으로 감을 경우를 비교해 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팔꿈치가 밑으로 충분히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라켓을 위로 끌어올릴 여유가 더 많아집니다.
즉 팔꿈치가 축이 되어 공을 감아 올리면 어느 위치든 백핸드 드라이브는 여유있게 구사되기 쉽다는 것이죠. 때때로 펜홀더에서 쉐이크로 전향하신 분들이 백핸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 어깨 이하 팔 전체를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쉐이크로 배우신 분들은 팔꿈치 이하 부분만으로 모든 공을 해결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펜홀더가 어깨를 축으로 사용하지만 쉐이크는 팔꿈치를 축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은 펜홀더의 경우 라켓을 잡으면 라켓면이 하늘을 향하게 되기 때문에 라켓 면이 전면부를 향하도록 하려면 팔꿈치 이하부분을 꺾어서 세워야 하지만 쉐이크는 라켓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라켓면이 상대방쪽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펜홀더는 저절로 팔꿈치 이하부분이 90도 틀어지기 때문에 팔 전체를 사용한 스윙이 일반적이지만, 쉐이크는 팔꿈치 이하 부분 스윙만으로도 포핸드 스매싱, 드라이브가 자연스럽게 구사될 수 있고 (티모볼 선수를 살펴 보세요) 또 백핸드 스윙도 간결하게 구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타구하려는 위치의 공 높이보다 조금 낮거나 혹은 비슷한 높이에 팔꿈치를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더 배우면 또 다른 면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펜홀더에서 쉐이크로 전향하시는 분들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겪었던 위의 내용들이 참고가 되실까 해서 좀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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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시면서 올바른 백핸드 자세에 대해 제 머리 속에 어떤 그림이 들어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핸드에 대해서는 사실 여러 자세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표준적인 하나의 자세를 말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대적인 스윙들, 특히 과거에 비해 치키타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포핸드보다도 가급적이면 백핸드로 공격적인 리시브를 더 많이 해 보려고 노력하는 현대적 탁구의 경향성을 생각했을 때 순간적인 동작으로 작은 폼에서도, 특히 블레이드를 크게 밑으로 떨어 뜨리지 않으면서 (이 부분이 중요하지요, 블레이드를 밑으로 떨어 뜨리는 스윙은 결국 탁구대 안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이니까요,)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나 백핸드 스매쉬를 할 수 있으려면 위에 적은 것과 같은 형태의 백핸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우선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람직한 자세를 떠나서 임팩트를 중심으로 보면 백핸드 자세를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공이 라켓에 닿는 순간 밀어 치는 듯한 임팩트
이런 형태의 스윙은 주로 일펜 전형으로 플레이 하시던 분들이 일펜으로 블로킹하던 자세를 쉐이크 전형에 가져 오면서 일어납니다. 기본적으로 일펜은 공격적으로 때리거나 스핀을 걸어 넘기는 형태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공을 안정적으로 받으면서 주로 코스웍과 철벽 블로킹 능력으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있지요. 또 일펜을 하시던 분들은 거의 다 팔꿈치가 몸에 붙어서 스윙을 해 왔기 때문에 라켓을 팔꿈치를 축으로 가로 방향으로 펼치거나 혹은 아래에서 위로 긁어 올리면서 회전을 걸어 주는 타법을 하기 보다는 몸 가운데서 앞쪽으로 라켓을 세운 채 밀어 주는 형태의 스윙을 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의 스윙이 사실은 쉐이크 핸드가 도입되던 초창기 우리 나라 선수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던 스윙 자세이지요.
이런 자세에서는 순간적인 임팩트로 회전을 건다는 것은 쉽지 않고 라켓이 하는 역할은 상대방의 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받아 주면서 충격을 흡수하여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송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즉 상대방의 공의 힘을 역이용하여 되튕겨 내는 스윙이면서, 또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따닥, 하고 쳐내는 스타일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전형에서는 블로킹 자세가 안정적이고 상대방의 공이 강해도 잘 밀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강한 하회전 공을 백핸드 드라이브로 넘기는 것은 어렵고 자신의 힘으로 스매시를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탁구장에서 보면 여자분들의 경우 이런 자세를 가진 분들이 좀 많구요, 남자분들 중에서도 일펜에서 쉐이크핸드로 전향하면서 제대로 된 쉐이크 핸드 백핸드 자세로 전향하지 못 한 경우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를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우선 상대방의 공의 힘을 역이용하여 반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러버의 힘이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즉 러버 자체가 빠르지 않으면 박자와 밀어 붙이는 동작 만으로 점수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자세를 가진 분들은 보기에는 백핸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도 어렵고 까다로운 임팩트를 요구한다고 하면 MX-P 같이 강력한 구질의 러버를 좋아하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팔이 휘두르는 힘보다 러버 힘에 의지하여 백핸드 점수를 올리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에어록이나 칼리브라 계열로 옮겨 오실 때에는 실수가 줄어들고 철벽 블로킹이 가능해 지는 일이 일어납니다. 본래 철벽 블로킹이 가능한 자세였던 데다가 스티가 러버가 가진 충분히 안아 준다는 장점이 더해 져서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전형의 분들이 항상 강력한 러버만 사용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보다 더 템포를 중시하면서 공이 탁구대에 맞자 마자 따닥 보내고 싶다, 그렇게 할 때 점수를 내기 쉽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MX-P 나 1Q 계열로 이동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Q XD로 가실 수도 있지요. 매우 반발력이 높기 때문에 러버 덕을 보는 것이 쉬워 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따닥 하고 반구되자 마자 튀기기 보다는 조금 더 공을 기다리면서 끈질긴 블로킹 능력을 갖추고 싶다, 혹은 공을 충분히 잡아서 내 능력으로 보내고 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에어록 M 정도로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더 오래 잡아서 앞으로 충분히 끌고 가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반면에 연질 러버들을 사용하시게 되면 왠지 힘이 딸린다 라는 느낌을 받으실 듯 합니다. 반구되는 공의 속도 자체도 느리고 상대방이 공의 코스를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듯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론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서 쇼트 (블로킹)를 주무기로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데, 이 분은 러버와 상관없이 미는 타법으로도 때리는 힘을 충분히 만들어 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매 스윙마다 손목을 순간적으로 틀어 치기 때문에 ‘아리까리’한 회전이 걸려 받아 보면 공이 죽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고수분들이 이 글을 보고 뭔가를 얻어 내려고 하시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그런 다양한 경우를 다 염두에 두기 보다는 보다 더 일반적인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적습니다.)
(2) 팔 꿈치를 들고 몸 안에 공간을 만들어 백핸드 스윙을 충분히 해 주지만강한 임팩트로 스윙하지는 못 하는 경우
이 두 번째의 경우는 비록 강한 임팩트로 파워 있는 드라이브를 만들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라켓을 세우지 않고 옆으로 위치 시켜 손목을 사용하면서 스윙을 해 주는 전형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전형은 사실 여러 가지 전형들로 나뉩니다. 라켓을 세웠다가 앞으로 뻗으면서 자연스럽게 숙여지는 형태의 스탠다드하게 보이는 형태의 스윙도 있고, 처음 백 스윙시에는 라켓을 눕혔다가 (백스윙을 충분히 해서 공간을 만들려고 하다 보면 손목이 안으로 말려 들면서 라켓이 숙여 지지요.) 앞으로 나가면서 라켓이 세워졌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숙여지는 형태, 그리고 세 번째로 라켓을 눕힌 상태에서 (손목이 안으로 말려든 상태) 백스윙이 이루어진 다음 마지막 순간까지 팔을 위로 접어 올리면서 공을 누르기 보다는 들어 올리는 형태의 스윙 등 여러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어떤 형태이든 첫 번째 경우보다는 손목을 사용하여 스윙을 만들어 낸다는 것과 라켓이 팔꿈치를축으로 회전하는 형태로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구요, 또 강력한 임팩트를 사용하는 세 번째의 스타일로 옮겨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도 일치합니다. 그러나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지는 못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강력한 임팩트를 갖게 되는 것도 아니고 꼭 그래야만 높은 부수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2부 가는 분들은 그런 임팩트를 거의 갖추고 있다고 봐야 겠지요.)
위에 적은 세 가지의 스타일 중 첫 번째 스타일이 가장 공을 두껍게 맞힌다고 할 수 있구요, 두번째는 약간 긁듯이, 그리고 세 번째는 러버에 의존한 긁음이 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런 전형의 경우 러버의 선택은 러버 표면의 끌림에 얼마나 의존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스타일, 두껍게 맞히는 경우는 비교적 러버를 덜 가리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타일은 공을 러버에 깊게 맞히는 스타일이라면 덜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러버 표면의 끌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끌림이 있는 러버로 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타구감에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스타일이라고 하면 러버가 많은 것을 해결해 주는 스타일, 즉 1Q나 1Q XD, 그리고 5Q VIP 등도 추천될 수 있을 것 같구요, 2번째, 3번째 스타일로 갈수록 표면 끌림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MX-P 나 제니우스 옵티멈 플러스 등의 러버가 선호될 듯 합니다. 그러나 공을 얇게 맞춘다고 생각된다면 끌림이 좋다고 해도 MX-P 처럼 경도가 높은 러버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도를 높인다고 하면 비교적 공을 단단하게 안아 주고 정직하게 반응해 주는 에어록 M 이나 짧은 순간에 들어 갔다가 공이 정확하게 반구되는 1Q 정도의 러버들도 선호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까지 적다 보니까 한 가지 더 생각나는 점이 있네요. 이런 고경도의 러버들은 사실 대부분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실제로는 선택되는 율이 좀 떨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칼리브라 LT를 백핸드 러버로 선호했던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이지요. 가벼운 무게를 고려할 때 그만큼 빠른 러버가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특히 순간적으로 깊이 묻혔다가 나온다는 특성으로 인해 상대방의 공을 덜 타고 자신의 회전, 타격감으로 정확한 반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생각했을 때 무게가 가벼운 칼리브라 시리즈, 즉 칼리브라 LT 계열과 칼리브라 투어 계열이 여러 모로 가벼우면서도 공격적인, 그리고 상대방 공격을 무산 시켜 주는 러버라는 특징을 통해 롱런할 것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제가 뭔가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는 건가요? 그냥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
(3) 강력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는 백핸드 어태커들을 위한 러버
(2)항에서 다루었던 3가지의 스타일의 사람들이 실력이 늘게 되면 3가지 스타일의 백핸드 공격을 강한 임팩트로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전형의 사람들은 아주 짧은 순간에 공을 라켓 깊이 파묻게 한 뒤에 러버를 지나 공이 나무에까지 딱 하고 맞도록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요령은 공을 긁는 동작 전에 라켓이 공에 달려와서 후려 패면서 긁는다고 해야 할까요? 표현이 좀 과격한데 딱 그렇습니다. 즉 충분한 스윙 공간을 만들고 손목과 팔의 회전을 이용해서 라켓이 작은 궤적에도 불구하고 딱 하고 임팩트 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임팩트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분들은 사실 (2)번 전형의 분들보다는 러버를 덜 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러버를 써도 대부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변에서 볼 때의 얘기이고 어차피 사용자는 자기 나름의 예민함을 다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요.
이 전형의 관심은 누구나 그렇듯이 무게 측면도 있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에 임팩트를 실어 줄 수 있는 러버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 경우를 예를 들면 경질의 러버들에 충분한 임팩트를 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즉 조금 연질의 러버를 이용할 때 공이 목판까지 딱 타구 되는 느낌이 더 쉽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게 좀 중독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껏 후려 쳤는데 공이 물컹하고 뻗어 나가면 좀 이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힘을 주게 되구요, 이것이 무리가 되는 수가 있지요. 그래서 저는 계속 연질 러버를 사용해 왔습니다.
현재는 에어록 S를 쓰고 있는데요, 앞의 글들에서 밝힌 것처럼 에어록 러버는 상대방의 파워를 흡수해서 블로킹을 짧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무척 편한 면이 있구요, 반면에 때릴 때에는 공이 목판까지 딱 하고 와 닿는 느낌이 매우 강력합니다. 이런 계열의 러버는 5Q, 에어록 S 등이 우선 생각나구요, 그리고 칼리브라 계열에서 연질 러버들, 그리고 아우루스 소프트 등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러버를 통과해 목판에 맞는 짜릿함을 즐기면서도 경질 러버를 쓰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 저보다 더 상위의 임팩트를 가진 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은 러버 경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부드럽게 안아 주는 깊이만 있다고 하면 괘념하지 않고 선택하지요. 이런 분들이 선호하는 러버는 1Q, EL-P 등이 우선 생각나구요, 에어록 M도 빠지지 않고 선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적어 가면서 넥시 러버 얘기가 빠졌는데요. 사실 넥시 데미안 2 플러스는 백핸드 용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러버입니다. 순간 안아줌, 깊이 잡아줌, 상대방의 공의 타격감을 흡수함 등등에서 에어록과 비슷함이 있구요, 또 바로 되 쏘아 준다는 점에서 1Q와도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그런 러버들보다 우수하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해당 가격을 고려할 때 백핸드 러버로 누구에게나 쉽게 추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 자세하게 적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고민이 되서 다른 러버도 써 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분 계시다면 한번쯤 시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백핸드용 러버에 대해 적을 수 있는 글을 다 적어 보았는데요, 사실 여전히 빈 곳이 많이 보입니다. 우선 중펜에 대한 글이 통째로 없구요, 또 각 스타일로 세분화는 했지만 그 세분화한 스타일에 대한 정답 러버를 정말 잘 제시했는지는 조금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 제시된 내용들을 한 용품 전문가의 개인적인 견해로 여기시고 그 의견에 비추어 여러분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러버를 선택하는데 있어 참고 자료 정도로 사용하신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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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탄사가 절로.....이야 정말 유익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2)번에서 무게 확보를 위한 가벼운 계열의 칼리브라 LT도 있지만 같은 형제격인 '프리무스'도 한 융통성 하는 러버이지요 ^^
예, 맞아요... 프리무스, 니안모르, 한 때 가벼운 러버의 최정상을 누렸던 러버이지요.
니안모르는 특히 중펜 사용자들의 로망이었지요.
지금 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허거덕 하는 가격, 물론 프리무스도 마찬가지이구요.. ^^
프리무스는 처음 나오때 7만원으로 나왔던 기억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보편적으로 그렇지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세심하게 글을 써 주셔서 저 같은 왕초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앞뒷 데미안2플러스를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적응 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네요,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괜찮습니다..
무게가 아주 조금 가볍워서면 하는 바램은 있네요, 무게가 좀 ......
예, 사실 데미안2 플러스는 넥시의 역사가 짧다는 이유로 저가에 팔리고 있지만, 품질과 성능은 훌륭합니다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
이렇게 많은 내용을 풀어 설명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백핸드 유형에서 2번이 딱 제 레벨인데 읽어보며 뜨끔했습니다. 따로 칼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 ^^
에어록M을 쓰고서 게임시 블럭 백드라이브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늘어낫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파워부분은 잘모르겟지만 성공률은 정말 어메이징합니다..
그렇지요? 에어록이 드라이브 잡는 데 프로페셔널합니다. ^^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찰흙에 탱탱볼 던지면 튀어 오르지 못 하는 것처럼, 첫 느낌이 퍽 하고 잡아 주지요.. ^^
정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글 자주 남겨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쓸께요 ^^
읽다보니 끝까지 않읽을수가 없는 글이네요~~^^ 역시 탁구는 어려워~~~
그런가요~?^^ 제가 괜히 어렵게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팍팍 퍼가세요~^^
예, 해당 블레이드는 추천 조합에서 제외 하는 것이 좋겠네요^^
쓰신 글에서 언제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예~^^ 감사합니다~^^
정보 소중히 공유하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
유익한 내용들이 많군요.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