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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생활 54년 전부를 오로지 한국교회를 위하고 그중 24년을 제주교구를 위해 헌신한 노사제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교구 황폐리신부(남원본당주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Francis John Ferrie)의 은퇴미사가 폭설이 내린 1월 24일 오전 11시 남원성당에서 교구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이 날 폭설이 내려 교통이 통제된 상태에서 힘들게 행사에 참석한 교구장 강우일주교와 교구사제단·수도자·평신도들은 제주교구를 위해 열정적으로 사목한 황폐리신부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강우일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언어가 다르고 음식이 안맞는 낯선 땅에서 사목한다는 것은 고난이자 은총이다"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제주에서 24년간 사목하시다가 은퇴하시는 신부님께 제주교구민 모두를 대신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폐리신부는 축하식 답사에서 "형제,자매 여러분의 기도덕분으로 제주에서 24년을 지내왔다"며 제주사투리로 "몬딱 고맙수다양(모두 고맙습니다)"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사 후 황폐리신부는 참석한 모든 분들과 '고향의봄'을 노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1930년 12월 24일 호주에서 태어난 황폐리신부는 1955년 12월 17일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10월 21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1957년 4월 춘천교구 강릉 임당동본당 보좌로 사목일선에 나선 황폐리신부는 정선·속초·동명동·서석·포천본당·호주시드니한인교회에서 사목했다.
1985년 9월 서귀포본당 주임을 맡으며 제주교구와 인연을 맺은 황폐리신부는 모슬포·중문·효돈본당을 거쳐 2003년부터 남원본당 주임신부로 봉직하고 있다가 퇴임하신 것이다.
2005년 12월 17일 남원성당에서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제주교구에서 은퇴미사가 봉헌된 것은 2002년 9월 2일 제2대 교구장 김창렬주교에 이어 두번째다.
황폐리신부는 은퇴후에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제주지부(제주시 용담동소재)에서 생활하시며 제주대학교병원 원목업무와 이주사목위원회 영어미사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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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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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주교)는 1월 30일부로 제주시 외도지구에 정난주본당(제주시 외도1동 455-3)을 신설하고 초대주임에 홍석윤신부를 임명했다. 노형본당에서 분리되는 제주교구 25번째 본당인 정난주본당은 제주시 외도동·내도동·도평동과 애월읍 광령리를 관할하는데 신자수는 303세대 862명이다. 윤성남 사무처장신부는 "1901년 신유박해때 제주도로 귀양온 황사영(알렉시오)의 부인인 정난주(마리아)의 증거자적 삶을 기리기 위해 정난주성당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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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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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평화의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창훈총대리신부)와 제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담당사제 고병수신부)는 1월 29일 '해군기지추진관련 유관기관 회의록공개파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제주도지사는 해군기지 추진과 관련하여 몇 차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 왔는지 그 진상과 아울러 유관기관별로 정리된 회의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의회가 요구한 관련자 문책등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해군은 주민간에 첨예한 갈등을 조장하고 제주도의 공식 요청까지 외면하면서 군사작전 하듯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기지건설을 당장 중단하고 특히 정부는 지역주민은 물론 제주도민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체적인 갈등해결책을 제시하고 범정부차원에서 충분한 대화와 소통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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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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