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보다 훨씬 아름다운 프랑스 지방 여행기 (1탄) 3번째 떠나며..
96년 9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유럽으로 향했다..
남들은 팔자 좋다고 할지 몰라도..
남들 놀때 맨날 알바하고.. 짠돌이 소리 들으며 모든 경비로 위풍당당.. 떠났다..
유럽은 갈 때 마다 더욱 새로워서 좋다..
첨 갔을 땐.. 만나는 친구 놈들한테.. '유럽이란 말이지, 어쩌구저쩌구’ 마구 떠들어
댔다.. 그러나 두 번째 갔다 온 다음엔 내가 좀 경솔하고 건방졌었구나 생각했구..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가 본 유럽은 한국에 와서 서울시내의 남산타워 하나 보구간거 정도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살때 떠났던.. 첫번째 유럽 배낭여행은 1달 동안 남들 한번씩 꼭 가보는 13개국을
돌았다.. 그땐 그 여행이 최고인줄 알았다.
돌아와서 생각하니 뭔가 아쉬운거 같았고.. 한 1~2년 지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 늙어가나? 아참.. 겨울이라 더 아쉬웠다..
98년 떠났던 두 번째 여행은 좀 일정을 줄였다. 3주였고 여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도시 위주였다. 여자친구가 함께 가는 바람에 나름대로의 새로운 루트로 가는 것을
포기해야했다.
그래도 즐거웠다. 여자친구와의 여행은.. ^^
이제껏 학생신분으로 다니다가 직장인이 되고나서 처음떠나는 자유였다..
4년만의 외출.. 이번에는 그동안 가장 가보고 싶었던 프랑스 북부와 동부 일주로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니기로 했다.
프랑스 북부와 동부는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한 관광지가 즐비하지만 기차 및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코앞에서 포기하곤 한다.. 물론 나두 그랬었구..
이번엔 프랑스에 유학와 있던 친구를 설득하고 꼬셔서 5일 동안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일정
파리(1) - 에뜨르타(1) - 몽생미셀 (1) - 뚜르 (1) - 르와르고성 & 오를레앙 (1) - 퐁텐블로 - 파리(2)
숙박
Fomula1 Hotel과 Etap Hotel (프랑스 지방의 저렴한 체인호텔로 대개 건물은 크고,
방은 작고, 서비스는 전혀 없지만 불편함도 없고.. 거의 무인 시스템에 가까운 특이한
호텔들이다. 1박에 1방당 20~40유로로 1명, 2명, 3명이 자도 가격은 동일하여 무지하게 저렴하다.
식사
첫 배낭여행 때 보다 자동차 이용, 호텔이용 등 수준이 높아진 듯.. (사실 비용은 오히려 더 싼데..) 그러나 높일 수 없는 벽은 물론 식사다..
옛날과 똑같이 아침은 바게트, 점심과 저녁은 샌드위치/맥도널드/중국집/태국음식(주로 볶음밥) 등이 대부분.. 이 곳은 한식이 없어서 여행하는데 유일한 흠이었다. 하긴 한식집 있었어도 가격 생각하면 못 먹었을 테지만..
이내 파리로 돌아와선 시내에 위치한 민박집에 머물렀는데.. 주인아줌마 음식 먹고 눈물을 흘릴뻔 했다.. 음. . 감동감동...
아, 또한가지.. 요즘 책에도 많이 소개된 레옹 - 홍합요리 전문 체인인데 파리에 한 6군데 정도 있다고 한다.. 가격은 11유로로 절대가격은 비싸지만..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건 정말 또 하나의 감동이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홍합요리.. 그리고 무제한 계속되는 감자튀김과 바게트 빵 서비스.. 한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가 확실히 있다..
첫댓글 이번 여름에 프랑스를 갈까 하는데... 저도 파리보단 다른 도시가 많이 끌리네요.. 면허도 없어서 꿈도 못꾸지만... 님의 여행기를 통해나마 그 꿈을 꿀 수있을 것 같아요.. 기대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