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공연 횟수를 자랑하며 사랑받는 작품이다. 뒤마피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피아베의 대본으로 만들어진 작품 "라 트라비아타"는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최고미모의 창녀였지만 동백꽃을 좋아하는 순수했던 비올렛타와의 사랑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작가 뒤마피스는 파리의 고급 창녀이며 미모로 당시 이름을 떨쳤던 마리뒤프레를 모델로 실제 경험을 소설화 했다고 한다. 주제는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의 모든 사회악과 부조리 특히, 연약한 여성을 재물로 짓밟는 프랑스 상류사회 남성들 횡포를 고발한 내용이다.
<전체 줄거리>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며, 파티에서 비올레타를 본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폐병을 앓고 있었고, 그동안 순간적인 향락에 젖어 살았기에, 순수한 그의 구애를 받는 것에 주저한다. 그러나 그의 끈질긴 구애로 둘은 파리 교외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생활 감각이 없던 알프레도를 대신하여, 비올레타가 생활비를 대고, 곧 자금이 바닥난다. 이를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을 구하러 잠시 집을 비우고, 그 사이 그의 부친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온다. 그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고, 비올레타는 그의 말을 따른다. 메모만 남겨둔 채 황급히 떠나자,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 때문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한 화려한 파티장에서 둘은 재회하고, 알프레도는 도박으로 딴 돈을 던지며 비올레타를 모욕한다. 제르몽이 나타나, 아들의 무례함을 꾸짖고, 비올레타가 떠난 것은 오해라고 밝힌다. 비올레타는 이제 병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죽어가면서 알프레도와 다시 만나고, 이들은 지난 날의 아름다웠던 때를 그리워하지만, 비올레타는 결국 숨을 거둔다.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전주곡
베르디의 모든 전주곡 중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명곡이다. 특히 현악 4중주로 연주되는 서두부분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몇 소절을 듣기만 해도 황홀한 기분에 젖어 버린다. 곡은 후에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에게 이별을 고할 때 울리는 선율이며 또 제 3 막에서 병들어 누운 비올레타를 암시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Istanbul State Opera and Ballet Orchestra and Choir
Maestro: Raoul Grüneis
주요 배역
- 비올레타 발레리, 고급 창녀 (소프라노)
- 알프레도 제르몽, 젊은 귀족 (테너)
- 조르조 제르몽, 알프레도의 아버지 (바리톤)
- 플로라 베르부아, (메조소프라노)
- 아니나, 비올레타의 하녀 (소프라노)
- 가스통 자작, (테너)
- 두폴 남작, (바리톤)
- 도비니 후작, (베이스)
- 그랑빌 의사, (베이스)
- 주세페, (테너)
- 플로라의 하인들, (베이스)
- Commissionario,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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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의 싸롱 막이 오르면 1830년대의 아름다운 파리의 싸롱으로 이는 비올레타의 호화로운 아파트이다. 지금 즐거운 파티가 한창이다. 이 파티석상에는 비올레타의 절친한 친구인 플로라, 열열한 추종자인 두폴남작, 그리고 주치의인 그랑빌과 알프레도라는 이제 막 파리에 상경한 시골청년 등 오페라의 중요 인물들이 다 모인다. 손님들이 여주인과 인사를 마친 후 이들은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술을 마신다. 이때 알프레도가 일어나〈축배의 노래 Brindisi : Libiamo ne’lieti calici〉를 부른다.
Plácido Domingo (Alfredo). -축배의 노래 Brindisi
축배의 노래 [제1막, 알프레도(테너), 비올레타(소프라노), 합창]
ALFREDO Libiam ne' lieti calici Che la bellezza infiora, E la fuggevol ora S'inebri a volutta'. Libiam ne' dolci fremiti Che suscita l'amore, Poiche' quell'occhio al core Onnipotente va. Libiamo, amor fra i calici Piu' caldi baci avra'.
TUTTI Libiamo, amor fra i calici Piu' caldi baci avra'.
VIOLETTA (S'alza.) Tra voi sapro' dividere Il tempo mio giocondo; Tutto e' follia nel mondo Cio' che non e' piacer. Godiam, fugace e rapido E' il gaudio dell'amore; E' un fior che nasce e muore, Ne' piu' si puo' goder. Godiam c'invita un fervido Accento lusinghier.
TUTTI Godiam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i'.
VIOLETTA (ad Alfredo) La vita e' nel tripudio.
ALFREDO (a Violetta) Quando non s'ami ancora.
VIOLETTA (ad Alfredo) Nol dite a chi l'ignora.
ALFREDO (a Violetta) E' il mio destin cosi'
TUTTI Godiam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i'. | |
알프레도 마시자. 마시자. 즐거운 잔 속에 아름다운 꽃 피네 덧없이 흐르는 세월, 이 잔으로 즐기세 사랑의 잔, 흥분 속에서 마셔보세 그대의 고운 눈 앞에 모든 근심 사라지네 사랑의 잔, 흥분 속에서 마셔보세 마시자. 우리의 따뜻한 입술로 사랑의 잔 속에 참 행복 얻으리다.
모두 마시자. 우리의 따뜻한 입술로 사랑의 잔을
비올레타 (일어서며) 나의 모든 행복한 나날들 그대들과 함께 얻어지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리석은 것이요. 기쁜 꿈을 제하면 허무할 뿐이요. 사랑의 기쁨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꽃들도 피고 지면 다시는 피지 않소. 즐기세 즐기세 우리의 생명이 타는 동안 커다란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린다오
모두 즐기세 술과 노래로 이러한 환락이 우리를 낙원으로 안내하리 이 밤이 새도록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환락은 나의 생명이라오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그러나 사랑은 기다리는 사람에겐.....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오
모두 즐기세 술과 노래로 이러한 환락이 우리를 낙원으로 안내하리 이 밤이 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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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비올레타가 받아 부르고 나면 일동이 한데 어울려 합창이 된다. 그러나 이 즐거운 노래를 마칠 때쯤 비올레타가 갑자기 심한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고 기진맥진한다. 일동은 모두 염려하며 건강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나 비올레타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곧 낫는다고 하며 손님들에게 옆에 있는 방에서 춤을 추라고 권고한다. 혼자 끝까지 남아있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진심으로 염려하고는 진정이 되자〈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Un di', felice, eterea>'라는 노래로 그는 자기가 첫 번째 그녀를 만났던 때를 이야기하며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며 사랑했는가를 고백한다.
Placido Domingo and Teresa Stratas sing-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Un di', felice, eterea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
Un di, felice, eterea
알프레도 :
어느 행복한 날에, 당신은 내 삶 속을 파고들었소.
그 이후로 나는 말할 수 없는 사랑,
그 격렬한 욕구 속에서 살아왔소.
온 세상의 맥박은 신비스럽게 뛰고,
나의 심장도 빛을 발하며 두근거렸지요.
비올레타 :
만약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를 떠나주세요.
내가 당신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우정뿐입니다.
나는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요.
그렇게 커다란 감정을 느낄 수 없지요.
솔직히 말하는 거랍니다.
다른 여자를 찾아보시는 게 좋을 거에요.
그렇게 된다면 저를 잊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겠죠.
비올레타는 이 고백을 가볍게 넘겨 버릴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 감명을 받기도 한다. 이제까지의 그녀의 생애는 오직 환락만을 추구하는 공허한 것이었고 사랑이라는 것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 생전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듣고 참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 비올레타는 마음이 약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 가슴에서 동백꽃 한 송이를 떼어주며 이 꽃이 시들 때에 찾아오라고 한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물러 갔을 때 비올레타는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녀는 이 순진한 시골청년이 자기에게 지극히 성실한 태도로 사랑을 고백했던 일과 어느새 자기도 이에 끌린 심경을 노래한다. <아! 그대인가 E strano!-Ah, fors’e lui>를부르는데 이 곡에서는 그에게 이처럼 새로운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의 경이와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Violeta) Teresa Stratas and Plácido Domingo (Alfredo)-아! 그대인가 E strano!-Ah, fors’e lui.
VIOLETTA E' strano! e' strano! in core Scolpiti ho quegli accenti! Sari'a per me sventura un serio amore? Che risolvi, o turbata anima mia? Null'uomo ancora t'accendeva O gioia! Ch'io non conobbi, essere amata amando! E sdegnarla poss'io. Per l'aride follie del viver mio?
Ah, fors'e' lui che l'anima Solinga ne' tumulti, Solinga ne' tumulti, Godea sovente pingere De' suoi colori occulti! De' suoi colori occulti! Lui che modesto e vigile All'egre soglie ascese, E nuova febbre accese, Destandomi all'amor.
A quell'amor ch'e' palpito Dell'universo intero, Misterioso, altero, Croce e delizia al cor, Croce e delizia al cor.
A me fanciulla, un candido E trepido desire Questi effigio' dolcissimo Signor dell'avvenire, Quando ne' cieli il raggio Di sua belta' vedea, E tutta me pascea Di quel divino error. Senti'a che amore e' palpito Dell'universo intero, Misterioso, altero, Croce e delizia al cor!
Follie! follie delirio vano e' questo! Povera donna, sola Abbandonata in questo Popoloso deserto Che appellano Parigi, Che spero or piu'? Che far degg'io! Gioire, Di volutta' nei vortici perire. Gioir!
Sempre libera degg'io Folleggiar di gioia in gioia, Vo' che scorra il viver mio Pei sentieri del piacer, Nasca il giorno, o il giorno muoia, Sempre lieta ne' ritrovi A diletti sempre nuovi Dee volare il mio pensier.
ALFREDO Amor, amor e' palpito,
VIOLETTA Ah!, Oh, amore.
ALFREDO Dell'universo intero, Misterioso, altero, Croce e delizia al cor. | |
비올레타 이상해! 이상해! 내 마음속에 새겨진 그 말!! 그 진실이 내게 불행을 가져오지 않을까? 이 심난한 마음 어찌할까? 그가 내게 이런 사랑의 불을 지르다니 오 기쁨! 나는 몰랐네,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받는 것. 내겐 쓸데없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아, 그 분은 수줍게도 나의 병상을 훔쳐보다니, 나의 병상을 훔쳐보다니, 마음을 애태우며, 사랑을 불꽃을 태우다니! 사랑을 불꽃을 태우다니! 그림을 그리는 것, 나의 자유로운 마음속에. 새로운 사랑의 힘이 날 깨우네. 진실된 그이의 사랑.
크나큰 사랑의 파도가 내게 밀려 왔지요. 이상한 것은, 날 차지하고 있다는 거요. 고통과 기쁨이 내 마음을, 고통과 기쁨이.
내 마음속 깊이 자리한 사랑의 보금자리 속엔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고, 그이로 가득하네. 사랑의 즐거움이 내 마음에 가득하네, 이것이 꿈이 아니었으면, 절대 깨어나지 않았으면. 크나큰 사랑의 파도가 내게로 밀려왔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고통과 기쁨이 내 마음에 같이 있다는 것!
안돼, 안돼 허무한 나의 환상! 가련한 여인, 외로운 이 몸 이 황량하고 사막 같은 파리에서, 무슨 희망으로 살 것인가? 죽을 때까지 그 기쁨으로 살자! 그것이 없으면 살 수 없어! 환락, 그 환락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어. 그 환락!
언제나 자유롭게 날고싶어 항상 기쁨과 환락 속에서 화려하고 새로운 기쁨을 찾아 훨훨 날고 싶어. 죽음이 날 빼앗아가기 전까지, 항상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화려하고 새로운 기쁨을 찾아 나의 마음 그곳으로 가네.
알프레도 크나큰 사랑의 파도가,
비올레타 아!, 오, 사랑.
알프레도 내게 밀려 왔지요. 이상한 것은, 날 차지하고 있다는 거요, 고통과 기쁨이 내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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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알프레도가 앞에서 부른 바 있는 'Di quell'amor ..'라는 노래를 되풀이한다. 이 때 갑자기 밖에서 부르는 알프레도의 노래가 비올레타의 감정을 또한번 휘저어 놓는다. 알프레도는 먼저 사랑을 고백할 때 부르던 열정적인 노래를 되풀이 한다. 마치 최면술에라도 걸린 듯 멍청히 서있던 비올레타는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이 유창한 아리아를 계속한다. 이 아리아가 끝나며 막이 내린다.
제2막
제1장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알프레도와 비올레타는 이곳 파리 교외의 시골에서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미고 있다. 사냥복 차림의 알프레도가 나타나 비올레타와의 행복을 노래하는 아리아가 이루어진다. 거기에 비올레타의 시녀 안니나(S)가 나타나 그녀가 생활을 위해 딸과 마차를 팔아 버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전한다. 이야기를 듣고 놀란 알프레도는 사정을 몰랐던 자기를 부끄러이 여기고,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보려고 나간다. 안니나와 함께 나타난 비올레타는 알프레도가 파리에 간 것을 안다. 거기에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B)이 찾아와 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비올레타를 나무라지만 그 헌신적인 사랑을 알고 도리어 감동한다. 그러나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알프레도와 헤어져 주도록 설득하는 2중창이 불려진다. 알프레도에의 한결 같은 애정을 노래한 비올레타도 결국은 제르몽을 이해해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결심한다.
제르몽이 돌아간 뒤 비올레타가 이별의 편지를 쓰고 있는데, 알프레도가 돌아와 물어본다. 그녀는 그것을 적당히 둘러대고 언제까지나 자기를 사랑해 주도록 눈물을 흘리며 반복하고 뛰어나간다. 알프레도가 알 수 없다는 기분으로 있는데, 심부름꾼이 비올레타의 편지를 가져온다. 격노한 그는 비올레타의 가출이 플로라와 뒤폴 남작(Br)의 계략에 의한 것이라 믿고 뛰어 나가려던 차에 아버지와 맞닥뜨린다. 제르몽은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니? Di Provenza il mar, il suol>라고 고향의 추억을 상냥하게 부르고 아들을 달래지만, 그 효과도 없이 알프레도는 플로라의 집으로 향한다.
Outstanding baritone Giorgio Zancanaro singing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니? Di Provenza il mar, il suol
GERMONT
Di Provenza il mar, il suol chi dal cor ti cancello? Al natio fulgente sol qual destino ti furo'? Oh, rammenta pur nel duol ch'ivi gioia a te brillo'; E che pace cola' sol su te splendere ancor puo'. Dio mi guido'!
Ah! il tuo vecchio genitor tu non sai quanto soffri' Te lontano, di squallor il suo tetto si copri' Ma se alfin ti trovo ancor, se in me speme non falli', Se la voce dell'onor in te appien non ammuti', Dio m'esaudi'! (abbracciandolo) | |
제르몽
프로벤짜의 바다와 항구를 벌써 잊어 버렸나? 고향의 아늑함과 따뜻함의 그리운 생각이 사라져 버렸나? 오, 행복했던 시절을 생각해 보렴 고통 속을 헤매는 너의 마음속에 평화스런 햇빛이 다시 네게 찬란하게 빛나리. 하늘이 날 이곳에 인도했네!
아, 이 늙은 아비의 고통은 너의 돌아올 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네. 너의 고향집은 슬픔에 몸부림치며 기다림에 지쳐버렸네. 만일 네 맘이 변하여 다시 돌아온다면, 널 다시 고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면, 나의 소망은 헛되지 않고, 저 하늘이 나의 기도를 들은 것! (알프레도를 얼싸 껴안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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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플로라의 넓은 집에서는 가면 무도회가 열리려 하고 있다. 플로라를 비룻하여 후작과 의사 등 손님이 담소하고 있는데, 집시로 분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다시 가스통 자작 등이 투우사의 가장으로 등장해서 합창을 한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자 알프레도가 혼자 나타나 게임에 참가하고 또한 알프레도가 와 있을 줄은 전혀 모르는 비올레타가 남작과 함께 나타난다. 남작과의 게임에 크게 이긴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남작과의 사이를 나무라고 그녀 또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므로, 격앙한 알프레도는 일동의 면전에서 게임에서 딴 돈을 내던져 비올레타에게 창피를 준다. 때마침 나타난 제르몽은 호되게 아들을 비난하고 알프레도도 제정신이 들어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정신을 차린 비올레타는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언젠가는 알프레도가 자기의 참된 사랑을 알아 줄 것이라고 노래한다. 알프레도의 한탄, 제르몽의 고민, 남작의 노여움 등,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각자의 기분이 대합창으로 노래되고,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막이 내린다.
제3막
짧은 전주곡이 놓이는데, 이 곡의 악상은 제1막 전주곡이 첫머리와 같은 것으로 비올레타의 슬픈 운명을 암시하듯이 하면서 막이 오른다. 무대 배경은 파리 변두리 아파트의 한 방. 비올레타의 침실이다. 사육제날 그랑빌 의사가 그녀를 진찰하고 돌아가면서 안니나에게 이제 얼마 못 산다는 것을 전한다. 비올레타는 위로하는 안니나를 심부름 보내고 혼자 제르몽으로부터의 편지를 읽는다. 제르몽은 그녀가 약속을 지켰음에 감사하고 알프레도가 남작과 결투를 했다는 것, 얼마 후 그녀한테 사과하러 보내겠다는 것을 알려 온 것이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비올레타는 〈지난날이여 안녕 Addio del passato>하고 쓸쓸하게 아리아를 부른다.
Anna Netrebko- 지난날이여 안녕 Addio del passato
Addio, del passato bei sogni ridenti,
안녕, 지난날의 행복했던 꿈들이여,
장밋빛 내 얼굴은 이미 찾을 수 없고,
알프레도의 사랑도 이젠 없네.
내 마음의 위로와 내 영혼의 안식은
아, 버림받은 이 몸. 주여, 용서해 주소서.
나의 가엾은 영혼을, 주여! 굽어살피소서!
이젠 모두 끝나버렸네...
기쁨과 모든 고통이 사라지리,
죽음의 무덤이 이 모든 것을 끝내누나!
시들어 가는 이 꽃에 이제 물을 줄 수 없고,
저 종탑의 십자가만이 날 보고있구나!
아, 버림받은 이 몸, 주여, 용서해 주소서.
나의 가엾은 영혼을, 주여! 굽어살피소서!
이젠 모두 끝나버렸네...
(주저앉는다.)
Addio, del passato bei sogni ridenti,
Le rose del volto gia' son pallenti;
L'amore d'Alfredo pur esso mi manca,
Conforto, sostegno dell'anima stanca
Ah, della traviata sorridi al desio;
A lei, deh, perdona; tu accoglila, o Dio,
Or tutto fini'.
Le gioie, i dolori tra poco avran fine,
La tomba ai mortali di tutto e' confine!
Non lagrima o fiore avra' la mia fossa,
Non croce col nome che copra quest'ossa!
Ah, della traviata sorridi al desio;
A lei, deh, perdona; tu accoglila, o Dio
Or tutto fini'!
(Siede.)
때마침 사육제를 축하하는 사람들의 떠들썩한 바카날르의 합창이 들려온다. 안니나가 숨을 헐떡이면서 돌아와 알프레도가 왔음을 알린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깊이 사과하고 비올레타도 살아서 또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을 기뻐하면서 꼭 껴안고 미래의 희망을 서로 이야기하는 유명한 2중창〈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을 펼친다.
Placido Domingo and Teresa Stratas sing-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납시다(Parigi, o cara, noi lascermo)
Parigi, o cara noi lasceremo
Parigi, o cara noi lasceremo, La vita uniti trascorreremo: De' corsi affanni compenso avrai, La tua salute rifiorira'. Sospiro e luce tu mi sarai, Tutto il futuro ne arridera'.
Parigi, o cara, noi lasceremo, La vita uniti trascorreremo:
si
De' corsi affanni compenso avrai, La mia salute rifiorira'.
Sospiro e luce tu mi sarai, Tutto il futuro ne arridera'. | |
사랑아 파리를 나와 함께 떠나
사랑아 파리를 나와 함께 떠나 이별 없는 생활을 시작해보세 지난 날 고통 다 사라지고 내 몸에 건강 빛나리라 너 홀로 나의 소망과 햇빛 행복 된 앞날 찾아오리라.
[Violetta] 그대 홀로 나의 소망과 햇빛, 행복 된 앞날 찾아오리.
[Alfred] 오직, 그대만이 사랑아
지난 날 고통 다 사라지고, 행복 된 앞날 찾아오리.
파리를 나와 함께 떠나오. 아, 나와 함께 떠나 시작해 |
그러나 이 기쁨에도 견디지 못하는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품안에 쓰러지고 만다. 제르몽이 그녀를 딸로서 포옹하기 위해 찾아왔으나, 이미 늦었다는 말을 듣고 비로서 자기가 저지른 죄가 크다는 데 놀란다. 자기의 초상화를 알프레도에게 건네 주면서 최후의 아리아를 부른 비올레타는 갑자기 괴로움에서 풀어져 또다시 살아가는 기쁨을 외치면서 쓰러지고, 알프레도를 비롯하여 제르몽·그랑빌 의사·안니나가 슬피 탄식하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둔다. 관현악이 한층 높이 울리고 최후의 막이 내린다.
첫댓글 축배의 노래!
ㅇ우리말 가사를 보시면서 들어보세요. 다른것도 마찬가지로.
domingo가 꽤나 젊었을때 (우리덜처럼)출연한 동영상 같지요?
요즘 보면, 늙는것이 저렇구나 ...연민의 정이?
희민아, 너도 그려. 남 야그 말어.ㅎㅎㅎ
가사를 보며 스토리를 보며 들으니 새로운 맛이 있네요. 학여울 수준이 제법인걸.
Traviata 멋있게 보이지? as u know well, 길 잃은 여인, 또는 거리의 여인 이란 말이랍니다.
가사?를 우리말로 보면서 들으니까,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스토리 해설까지 곁들여 주시니 금상첨화입니다...
학여울님 애 쓰신 덕분에 이리 편하게 듣고 있습니다...
감사!!!
많은 오페라가 여주인공의 이름이 '제목'~~
근데 이 오페라의 제목이 '비올레타'가 아니죠? 무슨 사연? 알아봐야죠 뭐.
최근 어느 동영상의 '비올레타'는 제가보기에도 '기차더만'
이름도 물러유, 승도 물러유~~(눈은 살어가지구서리.ㅉㅉㅉ)
비오레타의 노래중
'꽃들도 피고 지면
다시는 피지 않소' 와
우리나라 창부타령 (이희완)에서는
'해당화야 꽃진다 잎진다 서러마라 명년삼월 봄이오면은 너는 다시 피건마는 우리인생은 한번 늙으면~'
이희완 창을 찾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