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마케팅의 캐나다 소비자의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식품점과 은행에 대한 평판이 하락했다.
‘명성있는 브랜드 톱-40’ 모두 탈락…삼성은 4위“수익 증가에 부정적 감정이 반영된 결과”
5일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유통사의 평판지수는 지난해 보다 평균 4포인트 하락했고 2022년 안정적이었던 은행과 신용기관은 평균 3포인트 하락했다. 레거마케팅측은 ‘높은 식품가격’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수석연구 책임자 쉔즈 칸은 “지금 소비자에게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걱정거리인 반면 식품유통사들의 수익은 계속 증가하는 데 대한 부정적 감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리사 코벤즈 부사장에 따르면 이 순위는 기업에게 중요한 지표이며 이 중 일부 자료는 기업의 기본전략을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299개 기업 중 가장 명성 있는 브랜드 톱 40위에 은행과 캐네디언이 소유한 식품유통회사들이 오르지 못했다.
6대 은행중에는 RBC로얄뱅크가 87위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96위인 TD은행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102위와 108위 그리고 캐나다내셔날뱅크는 155위였다.
식품유통기업중에서는 엠파이어사의 서비즈가 43위로 가장 높았다. 대형기업인 로브로사, 메트로사는 일부 주에는 지점이 없어 국내 브랜드로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회사 체인의 고가브랜드가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평점이 하락했고 저가 식품점의 평판은 상승했다.
수퍼스토어와 쇼퍼즈드럭마트의 모회사인 로브로사는 작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메트로사는 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메트로의 자회사인 할인브랜드 푸드베이직은 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유통기업 코스트코 홀세일은 올해 9위에 올랐고 할인 체인점인 몬트리얼 기업 달라라마가 7위에 올랐다. 코벤즈 부사장은 “이 두 회사들이 10위에 오른 것은 거시적 환경과 소비자의 필요가 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에는 캐네디언타이어가 1위에 올랐지만 대부분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올해는 5위로 하락했다. 팬데믹동안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의 실내외를 정리하고 팬데믹을 이겨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올해 톱 10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이 5%를 넘었고 캐나다중앙은행의 콜금리가 4.5%로 급등한 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어려워진 경제조건의 타격을 체감하고 있으며 5명중 1명은 매달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팬데믹 전까지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던 알파벳잉크의 구글이 올해 다시 1순위로 올랐다. 한편 캠벨스프사가 10위를 차지해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고 친숙한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캠벨 스프가 10위에 오른것은 현재 경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칸 책임자는 말했다.
레거마케팅 조사는 11월 22일과 1월 25일 사이에 2,1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레거마케팅은 매년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을 바탕으로 299개 기업 평판의 순위를 정한다. 평가점수는 마이너스 100부터 만점 100점까지다. 만점 100점은 조사대상자 전원이 브랜드를 알고 있으며 브랜드 인식이 좋을 때 주어진다. 반면 이와 정반대일 때 마이너스 100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