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3D(입체영상) 영화 '아바타'가 국내 증시마저 접수했다.
멀티플렉스 업체인 CJ(주가,차트) CGV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는가 하면 3D 관련주란 신종 테마주까지 등장한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국 3D상영관의 70~80%를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운영 업체인 CJ(주가,차트) CGV는 전날보다 4.42% 오른 2만3600원을 기록하며 전날 기록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2일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세다. CJ(주가,차트) CGV의 이런 강세는 3D 영화아바타의 관객몰이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실제 아바타는 총 363개 스크린 가운데 80개를 3D로 운영하는 CJ(주가,차트) CGV 역대 외화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향후 20~30편의 3D 영화 개봉이 예정된만큼 CJ(주가,차트) CGV의 실적 개선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황성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올해 슈렉, 토이스토리, 아름다운 우리 등 약 20~30여 편의 3D 영화가 개봉 예정돼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기본 관객 수 증가 뿐 아니라 2D 영화에 비해 3D 영화 티켓가격이 50%가량 높아 상영관 업체들의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D 관객비율을 5∼15%로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6.0%∼18.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아바타로 인한 신종 테마주도 등장했다.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주가,차트), 잘만테크(주가,차트), 네오엠텔(주가,차트) 등 3D 관련주가 바로 그것. 이들 3D 관련주는 3D TV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올해 3D TV 방송 개시 소식까지 겹쳐 지난 연말부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변 종목이나 아류 종목도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확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성주 삼성증권(주가,차트) 연구원은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8일까지 30% 이상 상승한 테마군은 32개로 이 가운데서도 1위는 영화 '아바타' 효과에 7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3D 관련주"라면서도 "지난해 3분기 누계실적으로 아바타 3D 테마의 11개 종목 중 5개 종목만이 흑자를 기록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