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팀_생건마을 여름잔치] 180710 기록
# 출근
활력팀 마을방문 해서 밀짚모자 챙겨 나왔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맑습니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개가 두 마리 있습니다. 실습생들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내밀고 컹컹 짖습니다. 버스 타는 것도 점점 익숙합니다. 기관에 늦지 않게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배움이 있을까요?
# 관장님과 MBTI
MBTI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도식을 토대로 만든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우리는 성격을 ‘옳고 그르다.’ 표현하지 않습니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성격을 가졌듯, 성격은 사회적 기준이 없다는 말씀하셨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인성과 캐릭터는 아주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성격을 알고 타인의 성격을 아는 것만으로도 갈등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관장님께서 화면 띄우셨습니다. 안경 벗은 뽀로로, 모자 벗은 뽀로로 보니 어떤 느낌 드느냐, 물어보셨습니다. 실습생들은 어색하다고 답했습니다. 이게 뽀로로를 둘러싼 가면이라 합니다. 실습생 모두 “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사회적 위치가 그것이고 이는 역할에 따른 행위를 요구합니다. 충실히 이루어졌을 때 사회화가 잘 되었다 표현합니다.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부적응이라 표현합니다.
예비 사회복지사인 우리는 자기인식이 꼭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관장님과의 MBTI 시간 통해 다양한 성격 유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타인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외향), I(내향), S(감각), N(직관), T(사고), F(감정), J(판단), P(인식) 지표 가지고 서로의 성격 유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내면에 있지만 더 자주 쓰는 것이 나타납니다.
실습생들, 다양한 성격 유형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장님께서 설명하실 때 모두 “맞아 맞아. 정말 그랬지.” “헉... 이거 진짜 나야!” 공감하며 경청했습니다. 실습생 성격 알 수 있는 좋은 계기 되었습니다. 관장님께 서로의 강점 모아 활용하는 것, 약점을 알고 배려하는 것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강점 활용할 때 “이야! 그랬구나!”, 약점은 건들일 필요 없지만 “아, 그랬구나.” 하면 됩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실습생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자전거 펑크
점심 식사는 오광환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제육볶음, 샐러드 먹었습니다. 실습생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삭아삭 샐러드 오랜만에 먹어 맛있었습니다. 1시에 원부마을 인사드리러 가려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멋지게 나왔습니다. 자전거 타려고 하는데 소리가 이상합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 “바퀴는 눌러봤을 때 힘줘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단단해야 해.”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뒷바퀴가 말랑합니다.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어떡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수줍게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 자전거 빵꾸났어요.”
정수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하하.” 웃으셨습니다. 자전거가게 데려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자전거가 펑크 나다니... 공익선생님들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차에 자전거 두 개 실었습니다. 신아름 선생님께서 자전거가게 데려다주셔서 복지관 차타고 이동했습니다. 자전거 아저씨께서 구멍 난 곳 확인 해주시고, 구멍 난 곳에 스티커 붙여주시고, 바람도 잘 넣어주셨습니다. “사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했습니다.
공익선생님들 자전거 차에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려다 주신 신아름 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전거가 고쳐질 때 까지 기다려준 미리에게 감사합니다. 자전거 고쳐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감사한 하루입니다.
# 원부마을
처음 보는 길로 원부마을 갔습니다. 서로 “힘내자!” 다독이며 원부마을 잘 도착했습니다. 원부마을 입구에 박점순 어르신께서 계셨습니다. 실습생들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저희 마중 나와 주신거냐, 여쭈었더니 그렇다 하십니다. 달그락- 달그락- 자전거 소리에 저번에 왔었던 손주들이 아닐까 생각하시며 나와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경로당 들어가니 점순 어르신과 다른 어르신 두 분 계셨습니다. 오늘도 찾아 올거라 생각 하셨다며 시원한 수박 내어주셨습니다. “얼른 묵어. 더운데 오느라 고생했네.” 수박이 참 달콤합니다. 실습생들 기다려주시고 수박 내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했습니다. 함께 수박 맛있게 먹었습니다.
노래자랑 이야기 나누고 마을 둘러보려고 한다는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경로당에는 잠시 인사드리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새로운 어르신들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먼저 이장님 댁 갔습니다. 이장님께서 집에 계시지 않아 아들분 통해 이장님과 통화 했습니다. 다음에 약속 잡아 인사드리겠다는 약속 했습니다. 부녀회장님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만약 뭔가를 한다고 하면 힘 닿는 데 까지 도와주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든든했습니다.
박복남 어르신께서 총무님 댁 알려주셨습니다. 서수복 총무님께 인사했습니다. 밝게 웃으시며 실습생 반겨주셨습니다.
“학생들이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안녕하세요! 저희 사회복지 공부하는 학생들이예요. 총무님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아이고, 고맙네.”
“마을 어르신들과 노래자랑 하려고 하는데... 총무님께 인사 꼭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어르신들이 하신대?”
“네! 경로당에서 하면 어떨까 하셨어요.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셨어요.”
“어르신들이 한다고 하면 해야지. 내가 도와줘야지.”
도와주신다는 말씀이 감사했습니다. 서수복 총무님 덕분에 노래자랑 잘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도 잘 하시고 하시니까 저랑 같이 사회 보시게요!”
“사회? 하하하.”
시원한 오렌지 주스 주셨습니다. 한 잔 다 마시고 맛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더 먹으라 하시며 가득 따라주셨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했습니다.
목사님댁 갔습니다. “사모님 계세요?” 했는데 아무도 안 계신 것 같았습니다. 경로당으로 가서 인사드리고 활동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로당에는 사모님께서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갈 시간이 다가와 아쉬워서 5분만 앉았다 가겠다고 했습니다. “내일 또 올게요!”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내일은 더욱 두루 다니며 인사해야겠다는 다짐 합니다. 원부마을에서 만난 어르신 모두 밝은 웃음 가지고 계셨습니다. 원부마을 어르신들과 노래자랑 재미나게 해보고 싶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주인이 되어 이루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합니다.
# 똑똑새박복남 어르신 생각납니다. 정류장 앞에 사시는 박복남 어르신. 원부마을 제일 큰 어른 박복남 어르신. 그늘에 앉아 마늘 까고 계셨습니다.
“어르신! 뭐하세요?”
“마늘 까.”
“안더우세요?”
“여기 그늘에 있어 시원해.”
“어르신 저는 마늘 좋아해요.”
“그럼 이거 생으로 먹어볼거야?”
“엇! 아니요. 저 구워 먹고 싶어요. 하하.”
“하하하하.”
“어르신! 여기서 노래 자랑 하면, 어르신께서 제일 큰 어른이시니까 누가 노래 잘하는지 한번 봐주셔도 될 것 같아요.”
“잉? 그게 뭐여?”
“네! 심사위원 같은 거요.”
“아이고, 나는 못 혀. 저어기 똑똑새들한테 가서 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다 똑똑새니까.”
“어르신이 제일 큰 어른이시니까, 지혜가 많을 것 같아요.”
“아녀. 요즘은 젊은 애들이 더 똑똑혀. 늙은 사람은 못해. 저기 똑똑새들 있어.”
어르신 지혜가 빛 발할 수 있도록 실습생들은 세워드리고 싶습니다. 마을 제일 큰 어른의 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고민하겠습니다.
# 정수현 선생님 슈퍼비전
슈퍼비전 방식은 오늘 배운 것, 느낀 것, 감사했던 일과 더하여 본인의 사업과 관련하여 상의가 필요하거나, 진도가 더디게 나가거나, 답답한 점이 있다면 이야기 합니다. 사업 진행사항에 대해 잘 된 점, 안 된 점에 대해 나눕니다.
공통 피드백 많았습니다. 당사자가 하는 것이지, 이 사업에 참여하는 모양새는 안 된다 하셨습니다. 시간은 짧고 사업은 해야 해서 조급한 마음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본을 써놓고, 시나리오 적어보고 그림을 그리라는 말씀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적어 놓은 대본을 선생님과 나누고, 동료 실습생과 나누라 하셨습니다.
오늘 원부마을 이장님 7시 30분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했습니다. “그럼 그때라도 찾아뵐게요!” 할 수 있는 강단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지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의 욕구와 의견을 묻고, 듣지만 무조건 따라가지 않습니다.
“안돼, 안돼.” 많이 들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안되는 질문 드리는게 아닐까? 실제로 안 되는 이유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되물어 보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방법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평상시에 이 마을은 어땠나요? 공감 가는 질문을 합니다. 당사자는 당사자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마을팀은 마을의 힘으로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을의 강점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을은 대부분 어르신들께서 많이 계시기 때문에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생건마을 여름 잔치 열릴 때 어르신들이 이루실 수 있도록 거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라고 하셨습니다. 생건마을은 추진위원회가 있으니 그 분들에게 중점적으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살피고, 형편을 살피고, 감사하는 마음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모든 것, 다 겪어가는 과정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마음 가지는 것 보다 실천 방법을 몸에 깊이 익히라고 하셨습니다. 학생이니까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하며 사회사업가답게 하고 가겠다는 마음가짐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실습생들이 있는 동안 빛 보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선생님께서 열매를 딸 수 있도록! 사회사업가답게! 최선을 다하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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