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육지속의 바다라 불리며
춘천의 소양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호수이다
그 충주호에 악어 수십마리가 출몰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경하러 간다
10:28 충주시 살미면 내사리 몽선암 입구 출발
오른쪽 몽선암 방향으로...
10:55 몽선암(夢仙庵) / 대한불교천태종 사찰이다
여기까지 포장길을 27분간 걸었다
몽선암 입구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1:09 첫봉우리
이제부터는 주능선길인데 오늘 작은악어봉까지 모두 11개 정도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월악산국립공원의 비법정탐방로이기도 해서 산길이 잘 다듬어지지않고 험하다
거기에다가 삐쭉삐쭉 날카로운 바위들 때문에 위험스런 구간도 있어
결코 만만찮은 산행이 예상되는데 비마저 내린다면 낭패다
오후에 10~20mm정도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제발 비켜갔으면.....
잠시 이런 길도 나오지만 대미산까지는 가파른 능선 연속이다
11:53 대미산(大眉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25분
대미산 정상의 갈림에서 오른쪽 길은 마차산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길이다
계명지맥은 백두대간 마폐봉 동쪽에서 분기하여
북바위산, 대미산, 남산, 계명산, 대문산을 지나 탄금교 합수나루에서 맥을 다하는 약 36.35㎞의 산줄기로
인근엔 월악산(1097m), 금수산(1015m), 포암산(961m), 신선봉(968m), 대미산(681m) 등 이름난 산을 품고 있다
우리는 왼쪽 길로 하산을 한다
12:34 두루봉(616.6)
대미산 정상에서 깎아지른 듯한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힘들게 내려서서
조금 진행하면 누군가가 걸어둔 비닐코팅 표식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두루봉 정상 표지판은 나중에 나오는 수리봉에 걸려 있었다
야생동물 관찰카메라
저기 수리봉이 보이는데
왼쪽 아래의 선바위를 지나고
악어의 등줄기 같은 산 정수리 아래의 바위군락을 지나면
13:00 수리봉(617m)에 선다
산행시간 : 2시간 32분
여기가 수리봉인데 두루봉의 정상 표지판이 여기에 잘못 걸려 있다
수리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가파르고 험하기 그지없다
아직 비가 오지 않기에 다행이지 비가 내린다면 고생은 둘째고 사고위험이 농후한 구간이다
13:45
급경사 밧줄구간
악어 등짝같이 날카로운 돌길이 자칫 잘못했다간 큰 사고가 날 구간이다
14:16 석산봉(542m)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지 않고는 체력을 유지할 수가 없네
14:34 큰악어봉 / 조망이 하나도 없다
작은 선바위
악어봉을 향해 마지막 오르막길을 힘들게 쉬엄쉬엄 오른다
이제부터 나무가지 사이로 충주호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15:08 악어봉(442m) / 산행시간 : 4시간 40분
다행히도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고, 악어봉에 다다르니 하늘이 개이면서 햇살이 비친다
오늘 제대로 악어 감상을 할 수가 있겠다~
악어봉은 정상에서 보면 흘러내린 산자락이
마치 여러 마리의 악어가 충주호를 향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대미산 자락에 위치한 악어봉은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악어들이 물속에 기어들어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악어봉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경관은 가히 장관이다
악어봉은 과거 비법정 구간 불법 산행을 즐기는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비밀스러운 장소였으나
KBS 방송 ‘생생 정보통’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점차 인기를 끌며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악어봉 일대가 당시 환경부에 의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공식적인 탐방로가 없었던 탓에 방문객들이 위험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산에 오르는 사례가 빈번하였다
충주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2020년 12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일부가 해제되었고
이후 2022년 악어봉까지 1km 길이의 공식 탐방로를 조성하여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뒤
주차장과 악어 모형의 보도교 등을 시설한 끝에 2024년 9월 11일에 전면 개방하였다
충주호 한 가운데를 향해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몰려가는 악어떼
악어 감상을 마치고 날머리를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저기 보이는 웅장한 바위 능선은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이다
월악산(月岳山)은 원래 악(岳)자가 들어가는 험한 산이지만
정상의 모습이 멀리서 바라보면 여자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음기가 서린 산이라 하여
옛 선조들이 이 산을 달래기 위해 송계 덕주사에 남근석 3개를 세워놓았다고 한다
저기 내려다 보이는 곳이 휴게소의 '게으른 악어' 카페다
악어 모형 보도교
15:35 충주시 살미면 신당리 악어봉 탐방로 주차장 도착
총산행시간 : 5시간 7분
16:00까지 하산완료 시각인데
젊은 여자들 5~6명 포함한 후미가 17:25분이 되어서야 기진맥진한 채로 내려온다
만약 비가 왔다면 큰 사고가 날뻔 하였다
예상시각보다 1시간 30분이나 지나 부산으로 출발을 한다~
하산식은 김천의 소문난 석쇠불고기 식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