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씨께 처음 인사드리는 날이다.
이옥순 씨 댁에 찾아가 인사드렸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는다고 한다.
인사 정성껏 잘 드리고 싶었다.
“이모, 학생이랑 지금 입구에 왔어요. 초인종 누르면 문 열어 주세요.”
올라가기 전, 이다연 선생님이 이옥순 씨께 전화했다.
‘띵동’
곧 이옥순 씨가 문 열어주셨다.
인사드리니 이옥순 씨가 집 안내하셨다.
식탁에 앉아 다시 인사드렸다.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 이옥순 씨와 함께 활동하는 변주영입니다.”
“네.”
“제가 이옥순 씨를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
“이옥순 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네.”
“이모라고 부르는 건 어떠세요?”
“이모.”
옥순 이모. 변주영 학생.
호칭이 정해졌다.
이옥순 씨에게 단기사회사업 일정을 걸언했다.
이옥순 씨가 중요한 일정을 달력에 작성했다.
“옥순 이모! 제가 교회에 다니고 싶은데 옥순 이모가 교회에 다니신다고 들어서요, 혹시 저도 함께 가도 되나요? 이모께서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
“이모랑 함께 다니면 좋을 것 같아서요.”
“...”
이다연 선생님께서 덧붙여 설명해 주셨지만, 이옥순 씨는 대답하지 않으셨다.
내일 다시 여쭤보기로 했다.
“옥순 이모, 비누 공방 선생님과 사이가 좋으시다고 들었어요. 저도 인사드리고 싶은데, 혹시 이모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네.”
이옥순 씨가 비누 공방 선생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학생 왔어요.”
“네. 학생 소개시켜주시려고요?”
“네.”
“안녕하세요. 이번에 옥순 이모와 여름에 활동하게 된 변주영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만나서 얼굴 보고 인사하면 좋은데. 그래도 곧 볼 수 있겠죠. 언제 볼 수 있나요?”
다음 주 목요일 비누 공방 사장님과 집들이한다.
이옥순 씨 집들이니 직접 말씀드리도록 부탁드렸다.
“목요일.”
“네, 목요일. 알겠어요. 그때 봐요.”
이옥순 씨가 비누 공방 선생님에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주선하셨다.
덕분에 비누 공방 선생님에게 편안하게 인사드릴 수 있었다.
“옥순 이모! 저희 다음 주 화요일에 군산대 집에서 심방 예배하잖아요. 그럼, 군산대 주소를 사모님께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네.”
“어떤 방법으로 알리는 게 편하세요? 문자가 편하세요? 전화가 편하세요?”
“문자.“
이옥순 씨가 사모님께 군산대 집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사모님께 답장 오면 말씀해 주시기로 했다.
이옥순 씨와 은행, 빵집 가기 위해 집을 나왔다.
길을 잘 모르는 터라 이옥순 씨께 안내 부탁드렸다.
이옥순 씨 손 잡고 은행과 빵집 다녀왔다.
앞장서 데려가 주시는 이옥순 씨가 참 든든했다.
은행, 빵집을 다녀온 뒤 다시 집으로 갔다.
이옥순 씨께 내일 일정 말씀드린 뒤에 인사하고 나왔다.
이옥순 씨와 함께 할 여름이 기대된다.
2024년 6월 27일 월요일, 변주영.
첫댓글 이옥순 씨는 아침 일찍부터 집 청소하며 변주영 학생을 맞이할 준비 했습니다.
학생에게 집안 곳곳 소개해 주셨습니다.
변주영 학생과 첫인사 할 때 환한 미소 보여주셨습니다.
이옥순 씨의 미소는 정말 귀한데, 여러 번 활짝 웃었습니다.
그 미소에 제 마음이 사르르 녹았습니다.
변주영 학생이 자기 일을 잘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분명 느끼시는 듯 보였습니다.
이옥순 씨는 중요한 일정을 달력에 적어서 기억하십니다.
변주영 학생이 별가살이 주요 일정을 설명하고, 이미 정해져 있던 일정도 살펴 의논했습니다.
덕분에 이옥순 씨의 7월 한 달 캘린더가 빼곡히 채워져 갑니다.
일요일은 실습생 쉬는 날인데, 그럼에도 교회에 동행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옥순 씨와 예배드리고, 둘레 사람에게 인사드리고 싶어 하는 변주영 학생의 마음에 고마웠습니다.
변주영 학생이 이옥순 씨에게 교회에 함께 가도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대답하기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때 내일 다시 이야기해 보자고 말씀드렸지요.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검토 궁리해 보시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더하여 의논 거리가 중요한 사안이라면, 이옥순 씨의 컨디션을 꼭 살펴서 묻기를 부탁드립니다.
집 주소를 사모님에게 문자 보낼 때, 이옥순 씨가 주소를 문자로 적으셨죠.
특수기호를 찾아서 입력해야 하는데 그때 변주영 학생이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도왔습니다.
단 몇초 걸리는 작은 일도 이옥순 씨에게 의견을 묻고 도와주어 고맙습니다.
이옥순 씨와 은행 가서 헌금 준비하고, 단골 빵집에도 갔습니다.
군산 지리를 잘 모르는 변주영 학생을, 이옥순 씨가 손잡고 다니며 길 안내하셨습니다.
집 돌아오는 길에는 지름길을 두고 큰길로 돌아서 갔습니다.
변주영 학생도 알고 있는 듯 했지만, 이옥순 씨 손길 따라 돌아서 갔습니다.
저라면 지름길로 가자고 제안했을지도 모릅니다.
변주영 학생을 보며 제가 많이 배웁니다.
첫 만남에 많은 일정이 있었지요.
이옥순 씨와 인사, 호칭 정하기, 둘레 사람과 인사, 일정 의논, 장 보러 가기.
일정마다 이옥순 씨의 의견을 묻고 작은 일도 사회사업답게 도우려 노력하니 고맙습니다.
이옥순 씨 속도에 맞춰 기다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옥순 씨 모습 하나하나 잘 바라봐 주는 변주영 학생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는 일 하나하나에 사회사업답게 돕고자 하는 변주영 학생에게 감사합니다.
이옥순 씨에게 사소한 부분도 잘 묻는 부분에서 이옥순 씨를 잘 돕고자 하는 변주영 학생 마음이 느껴지네요. 벌써 함께 할 일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번 여름이 기대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