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2월 6일)
<마가복음 9장>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저희가 이에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둘렀고 서기관들이 더불어 변론하더니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심히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저희와 변론하느냐. 무리 중에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벙어리 귀신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저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하여 가는지라 내가 선생의 제자들에게 내어쫓아 달라 하였으나 저희가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저가 땅에 엎드러져 굴며 거품을 흘리더라. 예수께서 그 아비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가로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귀신이 저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가로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이 소리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종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9:14-29)
『마가복음 9장에는 마태복음 17장과 동일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하셨던 사건과 귀신들린 아이를 치유하여 주신 이야기, 그리고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수난 예고를 하신 일들이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두 복음서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별히 변화산 사건 후에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이를 치유해 주신 사건에 대해서 마가는 보다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귀신에 사로잡혀 고통을 당하는 아이와 그 아이의 아버지가 와 있는 현장에 예수님이 도착하시기 전까지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아이로부터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채 서기관들과 논쟁만 하고 있었음을 기록하면서 그처럼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믿음이 부족하고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오셔서 예수님의 제자들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무리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책망을 하십니다. 즉 이 시대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는 것임을 탄식하며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아이의 아버지가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라고 간구하자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하십니다. 즉 그 아이의 아버지 역시 예수님께 대한 전적 신뢰의 믿음이 부족함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책망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는 곧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라고 부르짖었는데(24절), 그처럼 그 아버지가 예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한 내용은 모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는 자기가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믿음이 없음을 고백하며 자기의 믿음이 없음을 도와달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간청을 들으시고 그의 아들에게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시고 온전히 치유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그 아이의 아버지가 자기가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동시에 자기가 믿음이 없다고 한 고백은 서로 모순이 되지만, 그것이 그 아버지의 신앙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으며, 동시에 우리 믿는 자 대부분의 신앙적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문제들 앞에서 우리의 믿음은 너무 적고 연약한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 아버지처럼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원래 믿음이 없는 존재들로서, 그런 가운데 택하신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늘도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동시에 믿음이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믿음을 더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믿음을 더하여 주실 것을 믿기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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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