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유타야 왓 프라 마하탓
2009년 1월 13일(화) 맑음 넷째 날
12:10 아이들 다섯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유적지를 찾아 나선다. 첫 번째 목적지는 국립박물관이다. 하지만 화요일에도 박물관은 문을 열지 않는다. 내일 다시 와야겠다. 방향을 왓 프라 마하탓으로 돌렸다. 외국인 입장료가 무려 50 바트다. <2005년-2006년 100배 즐기기>엔 30 바트로 나와 있는데, 무려 67 퍼센트나 올랐다. 쩨디와 프랑을 다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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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꼬깔꼰처럼 생긴 게 쩨디고, 옥수수처럼 생긴 게 프랑이다. 아유타야 왕조가 생겼을 때 건립된 사원이고, 1767년 미얀마에 의해 공격받고 파괴된 이후 폐허로 변했다. 아이들에게 영어로 된 안내문을 한 줄씩 읽고 해석해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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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을 관람하고 나서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느낌인지 발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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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목이 잘린 불상, 쩨디와 프랑, 큰 나무, 제단, 나무에 갇힌 부처 머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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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는 복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성원이는 전쟁의 비참함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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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눈이지만 보는 것은 다르다. 나는 2005년 여름에 이곳에 처음 왔다. 현지 투어를 신청해서 따라 다녔는데, 무척 덥고 힘들다는 느낌만 받았다. 영어 가이드는 유적지에 들를 때마다 미얀마 사람이 파괴했다는 말을 달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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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마하탓 사원 입구 화장실에는 입장료를 5 바트나 받는다. 화장실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볼일을 보고 나온 김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시장으로 향한다. 혼자서 달리는 것과 달리 여섯이 낯선 외국 거리를 달리는 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달리지만 안전 사고가 제일 염려스럽다. 시장 거의 다 와서 준원이가 넘어졌다. 옆 자전거에 부딪힌 것이다. 다행이 심하게 다치지 않고 약간 다리에 상처가 났다. 안전 거리를 확보할 일이고, 자전거 이동할 때 앞뒤에 교사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아이들끼리 점심을 해결하라고 돈을 나누어주고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2시 40분에 모이라고 하였다. 그 사이에 나는 시장에서 밥과 반찬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가지고 온 깻잎, 고추장, 멸치볶음, 고추조림 등 반찬이 요긴하다.
14:20
사가지고 온 밥과 반찬, 그리고 한국에서 가지고온 반찬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자전거를 타고 왔더니 제법 덥다.
아이들을 다시 숙소로 데리고 와서 휴식과 정비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그리고 어른들이 유적지 순례에 나선다. 세오녀는 자전거 운전이 서투르다. 아시아 여행을 위해서 세오녀는 자전거 교실에 다녔다. 왓 프라 마하탓에는 지아와 나무만 들어가서 구경한다.
나와 세오녀는 옆에 있는 공원에서 자전거 타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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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유적지를 바라봐도 된다. 벤치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니 피로가 많이 풀린다. 그런데 세오녀는 자전거에서 넘어지면서 열쇠와 자물쇠를 잃어버렸다. 몇 번이나 찾아 보았지만 누가 벌써 들고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16:30에 지아와 나무가 왓 프라 마하탓에서 나왔는데, 정작 중요한 나무에 갇힌 불상은 보지 않고 나와서 다시 들어가서 보게 하였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아시아 문화 체험
-기간 : 2009년 1월 10월-2월 8일, 29박 30일
-참가 인원 : 청소년 5명, 어른 4명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주관 :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