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물이 얼었습니다. 기온은 영하5도, 마당에 있는 수도는 어젯밤에 조금 틀어 졸졸 흐르게 해 얼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못했던 세면실과 주방에 물이 얼어 열기구를 동원해 녹이는 작업을 아침 내내 했습니다. 10시쯤 드디어 주방의 수도가 녹아 물이 흘러나옵니다. 세면실 수도에도 물소리가 나 들어가보니 물이 잘 흘러 나옵니다. 물이 나오니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물이 얼었었는데 생각을 미쳐 못했습니다. 열선을 준비해두고 미리 생각하고 물이 얼지않게 예방해야겠습니다.
부산 한살림에서 주최한 원주 여행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원주에 가기 전날 눈이 많이 내려 하얀 치악산과 강과 들을
보며 조합원들은 좋아했습니다. 원주 무위당사람들의 이경국 선생님과 동주 선생님, 박종중 선생님, 곽병은 원장님,
황도근 교수님 등의 따뜻한 환대에 조합원들은 추위도 잊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여행을 했었는데 단관극장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회복하는 운동을 진행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방문하는 팀에 속해 길 안내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옆에 풍물시장이 마침 장날이라 장날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문화센터와 미로시장을 둘러보고 들깨가 들어간 카페라떼를 맛볼 수 있는 옥희방앗간에 들렸습니다. 무위당 선생님의 집과 마당은 텅 비어있어 모두 아쉬워했으나 장일순 선생님의 생명사랑과 정신은 모두의 가슴과 삶에 남아 생동합니다.
가슴을 환히 열고 하늘과 하나되어 호흡합니다.
빛의 성자님과 온누리 만물에게 축복을 전합니다.
"내 옆에 있는 존재부터 우주 끝 300억 광년 떨어진 물질, 우주의 끝을 포함해 영적이고 정신적인 우주의 모든 존재들을 축복하고 사랑하고 또 하늘이 나를 통해서 보내주시기 때문에 그 축복과 사랑이 다 전해진다고 생각하고 웅대한 뜻을 가지고 웅대한 뜻을 펼치세요. "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숨쉽니다.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가 스며들기를
아픈이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부모님들의 호흡이 편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사랑으로 따뜻하게 지내세요 평화_()_
* 무위당 선생님께서 쓰신 지렁이체 글씨입니다. 땅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지렁이처럼 한살림이 땅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한살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