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은 만 7세(북한은
세는나이를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에 소년단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죽을 때까지 특정 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 그 조직들이 하는 일이라곤 결국 체제 안정을 위한 세뇌와 상호감시다. 그 중
자아비판과 호상(상호)비판이 있다.
모내기 전투, 100일 전투, 생산량 증대 등을 이유로 학생이나 주민들을 농사나 공사에 동원하기도 한다. 국가에서 반강제적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주민 학생도 모자라서 대규모 공사현장에
인민군도 동원한다.
조선인민군 육군 공병 등을 동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보병 등 전투 부대도 허구언날 동원되며, 심지어 출신 성분이 불량한 이들 위주로 구성된 공사 전문 부대도 사단급 이상 갖추고 있다. 이쯤되면 나라지키려 군대를 만든건지 공사하러 군대를 만든 건지 모를 지경이다. 정상적인 국가의 군대는 재해복구나 긴급사태 등에 대응하지, 건설업체가 할 수 있는 토목 건축 등에 굳이 군대가 동원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원인은 본질적으로는 북한이 기계화, 자동화가 덜 되어서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런 면에서 농사를 잘 하려고 멀쩡한 산도 논밭으로 개간하고 종래에는
민둥산으로 만들 만큼 농업이 낙후된 실정이다. 건축이나 공사도 대형장비와 기계가 부족해 인력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선군정치 및 고의적인 위기감 조성으로 한장 일할 20대 남성의 대다수를 생산성이 전무한 군대에 10년씩 쑤셔박아둬서, 결국 경제 활동에 동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구 내수 시장이 1/2수준인데다가 기계화 자동화가 덜 된 부분, 그리고 워낙 경제가 바닥이라 거꾸로 말하면 아직 위로 올라가야 할 단계가 많은지라 "잉여"인력이 놀고 있을 짬이 없기 때문. 만약 대한민국에서처럼 사지 멀쩡한데 일이 없어 백수로 논다? 그렇다면 국가나 당에서 강제로라도 업무와 근무지를 할당해서 보내버린다.
문제는 적성과 소질을 고려하지 않고 보내니 문제지만 대한민국의 경우는 이미 고도의 산업화 경제성장, 기술발달, 인공지능 및 기계의 첨단화 등으로 인하여 소규모 정예 인력만 기업에서 뽑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취업난이 없다고 북한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북한은 인구가 적고 산업의 기계화, 자동화가 덜 되서 그런 것일 뿐 북한도 만약 한국과 같은 산업구조나 사회경제상황이었으면 보나마나 평소 하듯이 평양의 특권층이나 일부 선택된 인력만 까다롭게 보면서 뽑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다른 나라 운운할 것도 없이 대한민국도 지금 북한처럼 50년대~90년대 초중반까진 취업난 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다. 오죽하면 지금 경쟁률이 심각한
공무원보고 그 당시엔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한테 선생님들이 "너 그렇게 할거면 공무원이나 하든가"라는 소리가 나왔겠는가?
[57] 대한민국도 90년대 말 외환위기로 대거 실직자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후 기업들이 대대적 인력감축에 들어가고 이후 산업의 기계화 자동화가 발달하면서 많은 머릿수가 필요 없으니 신입 인원을 줄인 것이지 북한같은 시대가 대한민국도 다 겪어 온 시대다.
거기다 사회 구조상 대한민국처럼 첨단기술이나 고도의 행정직 보다는 주로 1차 산업이나 2차 산업 등 단순 노동 쪽에 일자리가 많은 것이니 아주 부러워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북한은 대한민국처럼 전문기술에 대한
자격증제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58] 대한민국과 달리 북한은 산업, 취업에서 스펙, 어학 이런 걸 따지는 사회는 아니다. 물론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 등 명문대를 나오면 고위직에 진출이 가능한 건 맞으므로 아예 스펙을 안 따지는 건 아닌데, 그런 일부를 제외한 일반인 기준에서의 취업(일)자리를 말하는 것이다.
물론 고위직은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특권층들에게 주로 배정되긴 한다. 근데 그건 말 그대로 북한이라는 지역 또는 국가 집단 내에서 아주 최상위 보직들이고 나머지 사회 전반적인 1,2차 산업 위주들은 앞서도 말했듯이 현재 가용해야 할 인력 한명이 필요하고 또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1차 산업과 2차 산업은 특성상 많은 인원을 요구로 하는데 북한은 인구가 대한민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근데 전문 기술 자격증 제도가 없다보니 관련 산업의 전문기술자가 아닌 자들도 많이 일하게 되서 북한의 산업 기술력이 선진국처럼 부쩍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북한의 노동자들은 대한민국처럼 자격증 시험이나 어학시험 기타 서류전형이나 면접, 과거 근무경력 등을 고려하며 뽑지 않다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취업해서 실무를 겪어나가면서 배우는 "부딪혀 나가면서 깨지면서 일을 배우는 타입" 이다 보니 전문가적인 부분이 전반적으로 대한민국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
이와 달리 한국의 경우는 대조적으로 이미 취업시장에서 "완전히 모든 것(관련 국가기술 자격증 보유 여부, 그 외 학벌 등의 스펙, 토익 등 어학 성적, 입사 기업이나 희망 직종에 대한 사전 조사나 관련 지식 숙지 정도, 인턴 등 지원업계 관련 근무경력 여부 등)을 다 따져보고 갖추어진 능력자"만 뽑다 보니 산업에서 전문성은 상대가 되지 않게 월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