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가 넘어서 화려하게 부활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의 주인공 얼(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남자로서는 100점일지 모르지만, 아버지로서는 0점인 사람.
자기 직업(원예사)이 좋아서 열심히 일을 했고 성공했지만 인터넷의 도입으로 농장은 파산하고 맙니다.
오래 전 딸의 결혼식에 가지 않은 것은 꽃품종 전시회와 시상식 때문이었고,
세월이 흘러 손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지만 아내와 딸에게 외면을 당합니다.
농장은 차압 당하고, 가족에서는 버림을 받았고 그에게 남은 건 낡은 트럭 한대 뿐이었죠.
우연히 어떤 일을 맡았는데 물건을 전달해주는 일.
영화의 원제인 The Mule이 떠오릅니다.
mule은 노새, 당나귀라는 뜻도 있지만 운반책이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물건을 늘 안전하게 운반하게 된 이유는
그가 속도를 지키면서 안전하게 운전하고(경찰의 단속을 한번도 받지 않는다는 점0 또 노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그는 할배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계속 물건을 운반하고 엄청난 돈을 받습니다.
그 돈으로 손녀 학비를 대고 결혼식을 치루고, 차압 당한 농장의 저당을 풀고, 참전용사회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낡은 트럭이 못 쓰게 되자 새 트럭도 사고.
마지막 미션에서 그는 아내가 병으로 오늘내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집으로 찾아가고 장례까지 치릅니다.
그 때문에 마약상들의 위협도 받게 되고 결국 마약단속국 수사요원 콜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콜린과는 구면인 사이...(카페에서 만난 얼은 콜린에게 살아보니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죠.)
얼은 재판정에서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감옥에 수감되는데
이때 딸과 손녀는 말합니다.
"이제 아버지(할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 참 좋아요. 자주 찾아뵐게요."
감옥에서 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꽃 가꾸는 일을 하며 평온하게 지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그저 생김새가 멋진 배우로만 생각했었는데
늙으면서 그는 진정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 감독으로 기억하게 됐네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사를 만들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며 살고 있다고 하니
결국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댓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으로서도 꽤 유능하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작품 몇 개 있다던데.
그리고 정치적인 발언도 자주 하는 사람이죠. 극우.
예, 그 사람이 만든 영화가 다 괜찮더라구요. 기대 안 하고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