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루한(鹿晗)이 크리스에 이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청구했다. 중국 언론은 루한의 엑소 탈퇴가 한달 전부터 감지됐으며 엑소는 중국 최고 인기스타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은 10일 오전 9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5월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동일하며 당시 소송 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한결 측이 맡았다.
루한의 이상 움직임은 한달 전부터 감지됐다. 루한은 지난달 창사(长沙)에서 진행된 후난위성TV(湖南卫视)의 중추절(中秋节) 특집 프로그램인 '중추완후이(中秋晚会)' 녹화에 참석하지 않아 탈퇴설이 제기됐으며 이후 중추절 연휴를 위해 고향인 베이징을 방문한 그는 신경성 두통 등을 이유로 엑소 활동에 불참해 탈퇴설이 더욱 확산됐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루한은 지난 8월 19일 개인 인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게시글에 1천314만개의 댓글이 달려 기네스 기록을 세운 바 있다"며 "엑소는 중국 최고인기스타를 잃었다"고 전했다.
텅쉰넷(腾讯网)은 "지난 5월 15일 크리스가 전속계약 해지 소속을 제기한 데 이어 5개월여만에 또 한 명의 중국인 멤버가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며 "SM의 관리시스템에 다시 한번 어떻게 최고의 스타제조회사로 불리는 회사에서 스타가 계속해서 나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또한 "슈퍼주니어의 전 멤버 한경, 크리스 모두 탈퇴 후에 중국 현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