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저희가 소리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가로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저희에게 넘겨주니라 요한복음 19:14-16
감추어진 유월절
세상은 병이 들어 있습니다. 병든 자에게 의원이 쓸 데 있듯이 세상은 주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모든 풍성함은 더 가지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아서 정상이 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본래 풍요롭고 풍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충만한 상태는 다른 인생 위에 뛰어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자신다움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다움이 충만함이라 하여도 자신 혼자서는 결코 충만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음식은 곧 다른 생명체의 육체입니다. 우리의 몸이 식물이나 동물의 몸으로 구성되듯이 우리의 인격 역시 자신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더러 자신의 몸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 12장에서 19장까지에 무려 6번에 걸쳐 유월절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의도적으로 유월절 어린양에 중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던 날의 시간별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때가 제 삼시(오전 9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마가복음 15:25
제 육시(정오)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오후 3시)까지 계속하더니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곁에 섰던 자 중 어떤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마가복음 15:33-37
유월절 양은 히브리력 니산월 14일 해질녘, 즉 오후 6시경에 잡습니다. 그 때가 유월절입니다. 요한의 의도대로 주님의 죽으심을 유월절 어린양과 연관하여 생각해 보면 정작 중요한 일정은 어린양을 잡는 것보다 그것을 식구들이 함께 먹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즉 유월절 어린양으로서의 주님의 죽으심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일은 십자가에 죽으심이 아니라 그날 저녁, 즉 십자가에서 내려지신 후 무덤에 머물렀던 기간이 됩니다.
이 상황을 두고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베드로전서 3:18-19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주께서 영으로 옥에 갇힌 영들에게 전파하신 일은 시간의 세계를 초월한 영원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이 때의 영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한 모든 시대, 모든 인생의 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의 영들 또한 여기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 말씀 드렸듯이 이 옥은 곧 자신이라는 옥입니다.
이 옥에 갇힌 영들에게 전파되는 과정이 유월절 어린양을 먹는 그 밤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양을 먹던 그 밤의 사건은 주께서 육체로는 무덤에 계시고 영으로 옥에 갇힌 영들에게 전파하신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옥에 임하신 주님과 연합함으로 주님의 생명이 나의 생명에 연합하고 주님의 삶에 나의 삶이 연합하여 자신으로부터 영이 해방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것이 주께서 죽으시던 유월절과 마지막 초실절, 곧 부활의 의미입니다.
Now it was the day of preparation for the Passover; it was about the sixth hour And he said to the Jews, "Behold, your King!" So they cried out, "Away with Him, away with Him, crucify Him!" Pilate said to them, "Shall I crucify your King?" The chief priests answered, "We have no king but Caesar." So he then handed Him over to them to be crucified. John 19:14-16
Hidden Passover
The world is sick. The world needs the Lord, just as the sick man needs a doctor. However, this means that all abundance is not having more, but that the disease is cured and normalized. The world is supposed to be prosperous and rich by nature. The most fulfilling state of life is not to become an outstanding being on top of another life, but to be restored to its original confidence.
However, no matter how full of confidence you are, life is also something that you can never fill by yourself. We have to eat food. Food is the body of another creature. Just as our bodies are made up of plants and animals, our personalities are not made up of themselves. But the Lord told us to eat His flesh.
John mentions Passover six times in chapters 12 through 19. This is intentionally overlapping Jesus' death with the Passover lamb. The order of time of the day when the Lord was crucified is as follows.
It was the third hour when they crucified Him. Mark 15:25.
When the sixth hour came, darkness fell over the whole land until the ninth hour.
At the ninth hour Jesus cried out with a loud voice, "ELOI, ELOI, LAMA SABACHTHANI?" which is translated,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When some of the bystanders heard it, they began saying, "Behold, He is calling for Elijah." Mark 15:33-37
The Passover is scheduled at sunset on the 14th of the month of Nisan, the Hebrew calendar, at about 6 p.m. It's the Passover. If you think about the death of the Lord in relation to the Passover lamb as John intended, you can easily find that the important schedule was for the family to eat it together rather than to catch the lamb. In other words, the actual important thing in the death of the Lord as a Passover lamb is not to die on the cross, but to stay in the tomb that evening, after being taken off the cross.
Peter writes about this situation as follows.
For Christ also died for sins once for all, the just for the unjust, so that He might bring us to God, having been put to death in the flesh, but made alive in the spirit; in which also He went and made proclamation to the spirits now in prison, Peter 3:18-19.
From the perspective of eternity, what the Lord has proclaimed to the spirits trapped in prison as spirits was done in the eternal world beyond the world of time. In other words, the spirits of this time point to the spirits of all life, regardless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That is, our spirits are also included here. And as I said before, this jade is the oneself.
The process of proclaiming to the spirits in this prison means the situation at night eating the Passover lamb. Therefore, the incident of the night of Passover eating the lamb was spread by the Lord to the spirits. And it refers to the process in which the Lord's life is united in my life and my life is united in his life to free the spirit from ourselves through union with the Lord in our own prison. This is the meaning of the Passover, the last supper, and the resurrection of the 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