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해설사 동료들과 함께 10월28일 충청남도 서산시, 태안군에 다녀왔습니다. 협회 주최로 교양교육 겸 친목회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음 달 11월 5~6일 1박2일로 강화군 주최 보수교육이 예정되어서 그런지 전체의 3분의 1의 회원이 불참하였습니다. 나는 이럴 때야 말로 타지역에 견학으로 갈 수가 있으니 참가하였습니다.
아침6시에 갑곶돈대 주차장을 출발하여 서산에 9시반쯤 도착하였습니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안내로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과 개심사를 방문하였습니다. 마애 삼존상은 제작연도는 자세히 기록이 없지만, 양식을 보아 백제시대의 작품으로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셋 불상이 다 환하게 웃고 마치 사람이 웃고 있는 것 같은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중앙에 있는 불상은 정확히 동지冬至방향을 봐라 보고 있다 합니다.
개심사開心寺는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백제시대 사찰입니다.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었고 지붕 숫기와 가장자리에 연꽃 봉오리 모양의 못이 있습니다. 이 연꽃 못을 기와에 사용하는 것은 조선시대 유행했다 합니다. 그러나 긴 세월에 없어졌다 했는데 강화도의 전등사와 개심사 외 1~2근대 밖에 없다 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옆 건물의 기둥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자연적으로 자라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여 집을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건물의 출입문이 이중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 것 처음 봤습니다. 명색이 문화해설사라 조금이라도 전통문화를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공부도 해야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답사, 역사 기행이다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오후에는 태안에 이동하여 천리포수목원에 갔습니다.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이 설립한 사립 수목원이라 합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서 좀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목원을 다녔습니다. 식물을 전공하는 박사 급 동료가 있어서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세대의 여성들이 나무와 풀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하명서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식물에 관심이 없었는데 천국생활은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니, 나도 식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이동하여 강화에 8시 좀 넘어서 도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