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체, 발광체
손 원
태양은 스스로를 태워 밝은 빛을 내기에 발광체다. 지구는 굳이 따진다면 반사체라고 하겠다. 밤하늘의 달은 태양빛을 받아서 밝게 보이기에 반사체라고 할 수가 있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먼 우주에서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도 태양빛 덕분이다. 대표적인 발광체인 태양은 생명의 화신이다. 태양은 지구에 빛과 열을 내려 생명을 싹틔우고 유지시켜 준다. 빛과 열은 만물이 필요로하는 에너지로 필수요소다. 싸늘한 지구에 빛과 열이 있고 수분이 있어 생물도 존재한다. 따지고 보면 발광체인 태양과 반사체인 지구의 합작품으로 생명을 탄생시키고 자라게 한다. 지구는 반사체지만 불덩어리인에 불과한 태양과 달리 창조주의 시험장인양 무궁한 생명의 온상이 되고 있다.
만물은 양과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볼때 발광체를 양, 반사체를 음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인간으로 치면 남자는 양으로 발광체, 여자는 음으로 반사체로 해도 무난할 듯 하다. 남자는 정기를 내리고 여자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밭이다. 정기가 스린 밭은 만물을 보듬고 생명력을 간직한다. 생명을 싹틔울 수 있는 거룩한 터전인 샘이다. 온기를 품은 발광체는 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 차디찬 반사체는 우선은 황량한 벌판이지만 발광체의 도움이 있으면 생명의 보고가 된다. 남자들은 발광체의 역할에 충실하고, 여자는 반사체의 역할에 충실하기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지배자인 것이다.
사람은 발광체의 삶을 사는 이도 있고, 반사체의 삶을사는 이 있어 서로간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 같다. 한 집안의 경우를 보면 가장이 집안을 이끌어 나가고 아내는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공동체의 경우 지도자는 목표를 정하머 지침을 내린다. 즉 발광체의 역할이다. 그 구성원들은 목표를 향해 지침에 따라서 가꾸고 수확을하여 결실을 맛보게 된다. 이는 반사체의 역할로 볼 수도 있겠다. 우리 사회는 발광체의 역할을 하는 사람과 반사체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그러한 역할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의 역할이 때로는 발광체가되고 때로는 반사체가 되기도 한다. 발광체와 반사체 역할의 중요성을 따질 수는 없으나 굳이 따진다면 발광체다. 발광처가 우위임은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겠다. 한점의 발광체가 우주를 지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발광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가치있고 보람뎐 삶임은 틀림없다. 이렇게 따져볼 때 앞서 언급한 남자는 발광체, 여자는 반사체라고 한 것은 생태적이고 한정된 역할을 두고 구분한 것이지 결코 남녀간 우열을 언급한 것믄 아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모두 자녀들에게 발광체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발광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인류에게 유익한 일을하여 오래도록 업적이 빛나는 사람들이다.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들일 수도 있고, 교육자, 과학자, 예술가, 사업가등일 수도 있다. 미래를 길을 개척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인간을 일깨우는 일을 하는 이들이다. 분야와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다. 위대한 천재 한 사람이 수 백년 간 수천만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다. 수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인류는 공포에 떨었다. 우리는 이를 퇴치할 위대한 발명을 갈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위대한 과학자가 우리를 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맞서 전 인류는 다 같이 극복에 노력해 왔다. 많은 발광체적인 사람들의 공헌도 잊을 수가 없다. 발광체 역할까지는 아니지만 소금같은 역할을 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사회를 위해 소금같은 역할을 하다 보면 그의 역할이 점점 빛나게 뎌고 결국 발광체의 역할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사회에 소금같은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조그마한 역할이 축적되고 공을 굴리듯 커지 듯 촛불 하나가 온 누리를 비추는 태양으로 커질 수도 있다. 우리 마음에 촛불하나 켜놓고 소금 같은 역할을 해 보자. 그러다보면 먼저 스스로 행복해지고 우리 사는 이 땅이 만인의 파라다이스가 되지 않을까?(2022.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