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건희 여사 관저 공사 특혜 의혹’ 감사 착수
홍진아입력 2022. 12. 19. 19:18수정 2022. 12. 19. 20:00 댓글3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인테리어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걸 두고 특혜 의혹이 일었었죠?
이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현 정부를 향한 첫 감사인데, 대통령실은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2억여 원 규모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인테리어 업체입니다.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 전시 공사에도 참여했던 업체로, 대표 김 모 씨가 입찰 보름 전, 김 여사 초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보안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이후 참여연대가 불법 여부를 밝혀달라며 국민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이 두 달여 만에 감사 실시를 결정했습니다.
현 정부를 향한 감사 결정을 대외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사 항목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건축 공사 계약 체결과 이전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감사원은 다만,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관련한 국민감사는 기각했습니다.
관련 비용은 국가재정법상 절차를 거쳤고, 이전비 산정 기준도 불명확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선 공수처에서 불기소 처분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해당 직원이 이미 퇴직해 감사 실익이 없다며 '기각' 결정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지난 8월 : "과거에도 다 그랬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 채용한 사례는 없습니다."]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일부 의혹을 기각하는 등 소극적 판단을 내렸다며 감사 과정을 철저히 감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독립적 헌법기관 결정에 대한 논평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전은 투명하게 진행됐고,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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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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