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3. 주일
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기억해야 하는 하나님의 선하심들!" 신명기 7장
신 명 기 7 장
1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본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 그와 같이 행하실 것이요
You saw with your own eyes the great trials, the signs and wonders, the mighty hand and outstretched arm, with which the Lord your God brought you out. The Lord your God will do the same to all the peoples you now fear.
어제는 르호봇 교회의 사역자들 "목사 안수식"이 있었던 날이다.
모두 8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우리 부부가 교회를 처음 개척할 때 "르호봇 Glory Worship Ministry"로 등록을 했다.
그리고 교회를 계속 개척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 이름이 "교단"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법적으로 우리가 사역자들에게 "목사 안수"를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런데 지난 26년이 지나도록 우리랑 함께 사역을 하던 전도사들에게 우리는 목사 안수를 주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긴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하여튼 이번에 모두 목사 안수를 주기로 결정하고 어제 "목사 안수식"이 있었다.
그러니 어제 목사 안수를 받은 사역자들은 우리 부부와 거의 25년은 넘게 함께 사역을 한 사역자들이다.
아들 킴은 전도사 된지 지금 3년인가 밖에 안되었는데 다른 선배 전도사들하고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오늘 묵상의 차례가 되는 신명기 7장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기억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성경에는
"기억하라!" 하는 명령의 말씀도 있지만
"기억하지 말라!" 라고 하는 명령의 성경 말씀도 있다.
"기억해야 하는 일"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여 주신
기이한 일들인 것이다!
그러니 쉽게 말하면 "간증"들인 것이다.
하나님을 만난 첫 번째 시간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던 시간 시간들
병을 고쳐 주신 시간들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시간들
필요한 재정을 공급하여 주셨던 시간들
하나님이 행해 주신
모든 "선한 일"들은 꼭 기억해야 하는 일들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죄악된 것들은
그 형체를 짓밟아 버리셨다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들의 죄악들은 기억하지 않는 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는 반대로 행하지 않는가 한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기억하지 않고
우리의 죄악되고 후회스럽고 부끄러웠던 일들은 기억하는 때가 없는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선했던 일"들은 기억하고
마음 아픈 일들은 기억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아닐까?
어제 목사 안수를 받는 모세 전도사, 존 전도사, 제임스 전도사, 사무엘 전도사를 보면서 이런 저런 예전의 일들이 생각났다.
남편 빌 목사도 어제 목사 안수식 예배의 설교를 하면서 지나간 이들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였다.
모두 다 여기까지 잘 와 주어서 남편도 고맙다는 말을 설교 가운데서 했다.
나 역시 이들이 참으로 고맙다.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했던 지난 26년의 세월들..
우리가 선교사로 이곳에 온 지는 29년이 되었지만
교회를 개척한 사역을 한지는 26년이 된 것 같다.
모세 전도사와 존 전도사는 내가 처음 이곳에 "목회자 신학교"에 교수로 왔을 때 만난 사람들이다.
모세 전도사는 그 때 신학교를 계속 지어가는 중이라 "건축 기사"로 일하고 있었고
존은 시골에서 갖 올라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들 식사를 만들어 주던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사역하던 신학교가 현지인의 궤계(?)로 인하여 땅과 학교를 모두 다 빼앗기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따로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하게 되었고
모세와 존은 갈 곳이 없어서
우리가 데리고 왔다.
그러니 그때 부터 우리는 함께 살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둘 다 총각이었는데 세월 지나 모세 전도사 먼저 결혼하고
그 다음 존 전도사 결혼하고
우리 모두 다 같은 컴파운드에서 살았고 아들 킴이 결혼을 하면서 존 전도사 살던 집으로 들어가고 존 전도사는 이사를 가게 되었다.
모세 전도사 아이들도 그러니 다 수진이와 함께 자라서 다들 친 형제 자매들처럼 친하다.
모세 전도사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핑그르 도는 일이 있다.
교회 개척하고 우리들 재정이 많이 안 좋아서 사역자들 월급을 못 줄 수 있는 상황이 일어날 것 같아서 내가 그러한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 때 모세 전도사가
자기는 월급을 전혀 안 받아도 좋으니 사역을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다.
그 때 그 말이 얼마나 고마왔는지..
그리고 우리는 매 주 화요일 사역자들 회의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내가 사역자들 월급을 얼마를 더 올려 주어야 하는지 자신들이 필요한 만큼의 월급의 인상(?)을 말해 보라고 했는데
다른 전도사들 다들 자신들이 더 받고 싶은 월급의 액수를 말했는데
모세 전도사는
자신이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이 충분하다고 말을 했다.
우리는 교회 개척한 후 "새벽예배"를 시작했는데
때로 나는 새벽예배를 빠져도 모세 전도사는 거의 매일 새벽 기도를 나오지 않았는가 한다.
때로는 새벽예배에 4명인가 5명 밖에 없을 때도 있었는데
모세는 항상 새벽예배시간을 지켜 준 사역자이다.
모세 전도사도
존 전도사도
킴 전도사도
재정에 대하여 참으로 "정직" 하다.
감사하게도 다 나에게 배운 거라고 한다. ^^
귀한 열매들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어엿이 다들 "목사님"들이 되었다.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목사 가운을 입은 그들을 보면서 자꾸 눈물이 났다.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기쁘고 ~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고 갔다.
우리 부부를 만난 후 결혼을 한 사람들은
아들을 낳으면 남편의 이름인 윌리엄을 그들의 첫 아들 이름으로 짓고 첫 딸을 낳으면 내 이름인 유니스를 그들의 첫 딸 이름으로 지었다.
이번에 아들 킴 전도사가 아들을 나았는데 이름이 "리엄"이다. 그래서 왜 "리엄"이라고 했냐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다 "윌리엄"이라고 이름 지어서 자기네는 남편의 이름인 윌리엄에서 윌은 빼고 "리엄"으로만 했다고 한다.
나 웃고 말았다!
이전에
그들에게 왜 우리 이름을 그들의 자녀들의 이름으로 지었냐고 물어 보았더니
우리가 이 땅을 떠나도
우리를 기억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선교사로 이 땅에 왔지만
이곳에서 이곳 현지인들과 "가족의 관계"를 맺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요
우리들의 "삶의 열매"가 아닌가 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기억해야 할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하심" 이 너무나 많아서 감사합니다.
이 사람을 보아도 하나님의 선하심이 함께 하셨고
저 사람을 보아도 역시 하나님의 선하심이 함께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시작도 함께 해 주신 하나님
이들과의 "믿음의 경주"도 마지막까지 잘 완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1주일 전에 왔던 현진 자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주일예배 시작하기 전 성도님들
치과 진료를 봐 주기로 했습니다.
귀한 사역 주님 축복하여 주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다음날 병원에 나가야 할 텐데
주님이 건강 주시기를!!
1주일 동안 병원 닫고 선교지 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주님이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오늘 주일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내일 밤에 한국으로 떠납니다.
오늘 설교에 주님 함께 하여 주시고 제가 가기 전 해야 하는 일들을 잘 매듭짓고 가도록 도와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한국에서 약 서른 번의 설교 스케줄이 있는데 모든 설교 준비를 가자 마자 잘 할 수 있도록 또한 도와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