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엽 신부님께서 쓴 책
"무지개 원리" 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낙천주의자에게 행복해지는 비법을 물었답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친구를 잃는다면
그래도 행복할 수 있나요?'
"그럼요.. 비록 친구는 잃었어도,
내 자신은 잃지 않았으니 행복하지요. 하하"
"그럼 길을 가다가 진흙탕에 빠졌는데도
그렇게 웃으시겠습니까?"
"그럼요.
제가 빠진 곳은 깊은 연못이 아니라
고작 진흙탕이잖아요. 하하"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그럼요...
주먹으로 한 대 맞았을 뿐이잖아요.
칼로 맞은 것보다야 낫죠..하하"
살다보면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정말로 있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 중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딸이 한국에 나왔다가
새학기를 앞두고 출국하기 바로 전 날,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그 사고로 팔에 금이 가고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 을 당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출국을 미루고 학사 일정이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녀가 다쳤다는 소식에 시골에서 급하게 올라오신 외할머니는
풀이 죽어있는 딸과 손녀를 보고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우리 손녀가
대꿀빡(?)이 뽀사지지 않고 팔이 좀 뿌사져서 감사합니더.
또 다리 몽디이(?)가 뿌사지지 않고 팔이 좀 뿌사져서 감사하고,
궁딩이뼈(?)가 뿌사지지 않아 그기도 감사합니더.
또 밥 묵는 오른팔이 아니라 왼팔인기도 감사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두손을 꼭 마주 잡고 기도를 하던 모녀는 그만,
이 외할머니의 유머러스한 감사 기도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박장대소 포복절도 웃음보가 터졌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굿뉴스] 에서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이당, 저당, 정치인들 목소리들...
무더위 속에 수해 복구는 지치고...
불쾌지수는 높고...
오늘은 몹씨 비정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라도 마음을 바꾸어 보아야 다시 오늘을 살아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매일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우리를 지켜보시겠지요.
젊은 시인 중에 하상욱님이 있습니다.
그의 짧은 시!
얼마전까지
넌 정말 차가웠지
하지만 요즘
넌 많이 달라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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