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천하 정난정, 배우 강수연의 근황을 알아보자
사진 : SBS '여인천하' |
배우 강수연은 이름 세 글자만으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뿜어냈던 배우이다. 아역배우로 데뷔하여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한국 영화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시절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연예계에서 최초로 ‘월드스타’의 호칭을 얻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활동이 다소 뜸해진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바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영화인으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렇다면 배우 강수연은 최근 어떠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일까? 그 근황을 함께 알아보자.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최초 억대 개런티 기록 보유자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강수연은 1969년, 자신의 나이 4세가 되던 해에 동양방송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한글을 채 알기도 전인 나이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경력이 아닐 수 없다. 이후 10대 시절,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일약 하이틴 스타로 올라섰고, 이에 남성 팬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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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교생 일기'로부터 4년 후인 1987년, 강수연은 스크린마저 접수하게 된다. 영화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를 통해 국내 영화제에서 그야말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것이다. 하지만 강수연의 도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던 것이다. 1989년도 개봉작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역시 강수연에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한류는커녕, 해외 진출이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시기였기에 강수연의 파급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연예계 최초로 억대 개런티를 받은 것 역시 강수연이다. 그렇게 강수연은 ‘최초이자 최고’로서 자신의 전성기를 누렸다.
'여인천하'로 안방극장 호령
사진 : SBS '여인천하' |
2030 젊은 세대들에게는 2001년도 SBS 방영작인 '여인천하' 속 강수연의 모습이 좀 더 익숙할 것이다. '여인천하'는 강수연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받는 출연료 역시 화제였다. '여인천하' 촬영을 통해 강수연이 받은 출연료는 회당 500만 원으로, 이 역시 2001년도 기준 최초이자 최고의 금액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 : SBS '여인천하' |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은 극중 미천한 신분을 지녔음에도, 지략과 암투로 궁내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 정난정 역할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고, 드라마를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당초 50회였던 드라마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무려 100회나 연장되었고, 이에 그는 2001년 SBS 연기대상에서 전인화와 함께 공동 대상을 받았다.
배우들의 배우
사진 : 경수진 SNS |
2007년도 MBC 드라마 '문희' 이후 강수연의 연기 활동은 눈에 띄게 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은 명성인지라, 지금까지도 ‘배우들의 배우’로 종종 회자되곤 한다. 배우 경수진은 중학생이던 시절, SBS '여인천하' 속 강수연을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으며, '미생'으로 유명한 이성민 역시 강수연이 우상이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철모에 강수연의 사진을 넣어서 보관할 정도였다고 한다.
사진 :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 식사하셨어요' |
강수연의 ‘어록’이 천만 영화의 인기 대사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 속 황정민이 외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은 사실 강수연이 어려운 생활을 하던 스태프들과 무명 배우들을 챙겨주면서 자주 했던 말이라고 한다.
강수연의 근황
사진 : KBS 뉴스 |
지난 2017년도, 강수연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두 빌딩의 자산가치를 합하면 약 180억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이로써 그가 재테크에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2019년도에는 2016년도에 이어 칸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최초 월드 스타의 ‘끗발’이 여전하다는 소리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강수연. 언젠가는 그를 다시 한번 작품 속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