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이틀이 남았다.
입후보자들은 선거구 이곳저곳을 누비며 목이 쉬도록 지지를 호소한다.
각 정당마다 경합지역의 입후보자들을 지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부동층은 늘어나고, 무관심층이 많아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염려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특징은 '평화통일가정당"이라는 통일교회를 기반으로 둔 정당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45개 전 선거구에 입후보자를 내었다.
기호 1번인 민주당도 모든 선거에 입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에 비하면 통일교회의 총선 참여 열의를 읽을 수 있다.
모든 선거구에 입후보자를 낸 정당은 여당인 한나라당과 통일교회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 가정당 두 당뿐이다.
그러나, 가정당의 인지도와 지지도는 낮은 편으로 각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한 기사에서 앞의 당의 입후보자가
당선을 다투는 입후보자로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전 선거구에서 입후보자를 내었고, 3%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전국구 당선자를 낼 수 있음으로 한두명의
전국구 당선자를 낼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의 국회진출이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에 긴장을 한 측은 보수 기독교계다.
통일교회의 국회 진출에 맞서고자 '기독당(약칭)'이 출범하였다.
과거에도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의 출현시도나, 출현이 여러번 있었지만 국회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이번에도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총선을 앞두고 겨우 출범하여 지역구 입후보자 3명과 비례대표 10명의 입후보자를 내었다.
어제 서울에서 친구 딸의 결혼식이 있어 아침 7시에 예배를 드리는 다른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였다.
그 교회에서 기독당의 당보를 배부하였다.
그 교회 담임목사는 정당투표에 기독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였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집에 와보니 우리 교회에서는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어느 장로님이 당보를 돌렸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CBS방송을 들었는 데 기독당의 최수환장로가 기독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였다.
당보에나 최장로의 연설에나 통일교회의 진출에 맞서기 위해 기독당의 원내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기독교의 정신을 정치 속에서 실현하기 위해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고 원내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존 정당에 소속해 있는 크리스천 국회의원들은 정당의 노선 때문에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독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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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의 직접적인 현실정치 참여, 그것도 과거 정교분리를 외쳤던 보수 성향의 인사들의 정치 참여 주장은 여러가지로 착잡한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어 있는 데 기독교를 내걸고 현실정치 참여를 한다고 해서 과연 정치판을 개선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세속국가인데 과연 종교가 정치판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옳은 것일까?
통일교회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해서 기독교가 맞대응을 하여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이 옳은 일일까?
지역구에 3명밖에 출마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전 지역구에 입후보자를 낸 통일교회의 가정당에 지지율이 뒤졌을 경우 받게 되는 충격은 없을까?
기독교인들은 기독당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바람직한 출범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기독교를 표방한 정당이 지지율이 저조해서 이번 총선에서 몰락하는 것을 두고만 보아야 할 것인가?
기독교인들이 이 정당을 지지해서 최소한 의회에 진출을 시켜야 하는가?
통일교회에서 전국구 당선자를 내고 기독당에서는 국회 진출에 실패하고, 기독교 정당이 몰락하면 기독교의 위상이 실추된다고 할 수 있는가?
평소에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여 생각하여 온 필자이지만 오늘의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첫댓글 때맞춰 좋은 정보 올려주셨습니다..정치는 우리들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너무도 모자랍니다.평통당의 출현은 드디어 막무가내기로 침투해오는 적의 인해전술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교훈을따라 가야 하겠지요..ㅎㅎ 훗날 혹시라도 "존경하는 통의원님~!" 하면서 내 것 네 것 챙기려는 가면극을 몰까 염려스럽습니다.
곳곳에서 기독당에 대한 비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파는 자들, 그 중심에 전광훈 목사도 있다는 사실만 봐도 이미 결론은 난 것입니다. 정치인을 POLITICIAN이라고 한 이유를 따져보면,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쟁과 타협의 지저분한 흙탕물 속에 허우적댈 그들을 생각하면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기독당의 출현, 동그란 네모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만에 하나 기독당과 평통가정당 둘 중에서 절대 의원이 나와서는 안되는 당을 하나만 꼭 꼽으라면, 저는 기독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평통가정당에서 의원나와도 우리나라 별 문제 없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문제가 많아서 더할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독당에서 의원이 나온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심찬 정치지향적 목사님들이 교회안에 정치를 들여와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교계의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기독당에서 의원이 나오는 것만큼은 정말 실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평통가정당 같은 경우 의원이 나오건 나오지 않건 크게 바뀔 건 없다고 봅니다.
사실, 거짓선생들이 한데 모여서, 기독교인들에게 평통가정당에서 의원이 나오면 마치 큰일 날것처럼 불안심리를 조장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끼치는 교회에 대한 해학이 훨씬 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요... 그분의 나라는 이 땅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의 것이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것입니다.... 지금 이러한 정치적 혼란과 영적 혼란의 상황은 한국교계에서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라 할 것입니다.
평통가정당은 오히려 보편적 가치인 "가정이 바로서는 나라"를 이슈로 내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당이라는 곳은 "통일교당을 막아보겠다"를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제 삼자가 보아도, 지나가던 강아지들이 콧방귀를 뀔 노릇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어줍잖은 논리가 일부 기독교인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ㅠ.ㅠ....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통일교에서 만든 일화의 맥콜같은 음료수 마셔도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통일교 정당에서 의원이 나오든 안나오든 크게 괘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현실을 보건데, 기독당과 기독인들의 의식수준이 평통가정당과 통일교인의 수준에도 못미쳤다고 할까봐 불신자들에게 이야기조차 하기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ㅠ.ㅠ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Brother님의 말씀처럼 이종교보다 타락한 기독교가 두렵습니다. 장로 대통령이 신년 인사로 해인사 절에 방문하여 죽은 스님의 영정 앞에 머리가 땅에 닫도록 참배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고 얼마나 한탄 했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대통령이 기독인이 아니었으면 좋았겠다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맡기고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우리 주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의 백성답게 사는 말씀이 그립습니다. 그러기에 숭사리 가족들을 만나서 이런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숭사리 가족 여러분 샬롬!!!
구케으원중에 기독교인들이 삼분지 일은 넘는다는 야그를 어디서 들어본거 가튼디유... / 그래봐야 허구헌날 하는 ' ' 보면 .. 진리를 알지 못하는 자들과 다를바 읍더구만.. / 기독당이라- 하나님 나라 에 대해 오해하는 자들이 '힘'으로 '물질'로 뭘 해보겠다는거.. 그야말로 평소에 자신들이 신앙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싶네유
제사를 드리는 성전에서 예물로 드릴 짐승들을 내어 쫓아 버리신 예수님의 모습은 어떤 의미였는지 더욱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