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해도 피어밴드 재계약 한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시스코, 어윈, 마리몬, 피노 등등의 안정감 없는 투수들로 인해
2년 연속 불펜의 피로도는 극심하기 짝이 없었고
결국 시즌막판에는 불펜이 퍼지며 오히려 화약고가 되고 말았죠.
그런 순간에 넥센에서 웨이버공시된 피어밴드를 kt가 데려온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방출되어서 kt로 왔지만 실력은 전혀 방출감이 아니었고
kt에서는 옥스프링 이후 잃어버린 1선발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를 비시즌 내내 1선발 투수 찾는다고
계속 비시즌 내내 간만 보다가 12월 쯤 되서야
간신히 재계약했죠.
재계약 당시 기사댓글에는 kt 또 돈 안쓴다
1선발급 투수 찾는다니 또 피어밴드냐
김진욱 감독님이 너무 불쌍하다
이런 반응들로 도배되었지만
kt의 팬으로써 이 팀의 놀라운(?) 외인선발능력을 지켜봐온 저는
피어밴드의 재계약에 드디어
프런트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며 기쁨을 만끽했죠.
그리고 역시 피어밴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피어밴드를 축으로 로치와 정대현, 고영표까지 선발로
제몫을 다해준 게 현재의 성적을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시즌초반인 만큼 분명 위기가 올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어쨌든 맨 윗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거에 만족합니다.
지난시즌 내내 부러워했던 강한 외인선발을 보유한 팀들
LG-허프, 두산-니퍼트, 기아-헥터, SK-켈리 등등
각 팀을 지탱하는 기둥같은 선수가
이제 kt에도 있습니다.
kt에는 피어밴드가 있습니다!!
올 시즌 첫 완봉승이자 kt 구단 역대 2호 완봉승이다. kt는 지난해 주권에 이어 2번째 완봉승 투수를 배출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특히 피어밴드는 6회까지 퍼펙트 역투를 펼치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7회 경기 첫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가 무산됐다. 하지만 9회까지 113구를 소화하며 끝내 마운드를 지켜 KBO리그 개인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너클볼을 33구나 던지며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11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81구나 됐을 정도였다.
경기 종료 후 피어밴드는 “한국 데뷔 첫 완봉승. 개인 최다 이닝 소화,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오늘 투구뿐만 아니라 고비에서 나온 동료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야수들에게도 고맙다”라며 “7회 퍼펙트 투구가 깨지고 포수가 바뀌어서 볼배합이 약간 달라졌는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선발투수 피어밴드는 첫 경기 7이닝 소화에 이어 오늘 9회까지 책임져 줘서 고맙다”며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클볼 활용이 정말 좋았다.” 경기 종료 후 김진욱 kt 감독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첫댓글 피어밴드 너클 진심 무섭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클볼을 자주 구사하는건 장성우 효과도 있는 거 같습니다. 장성우가 교체되고 삼성이 첫 안타도 치고 9회에 만루의 기회도 만들었죠.
넥센에서 첫시즌부터 괜찮은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잘 해서 좋네요.
이만한 선발투수도 없습니다. 최악의 외인선발능력을 가진 팀이 이런 선수를 얻은건 행운, 아니 천운이라고 봐야될듯 합니다.
젤 잘한건 김진욱 영입이 아닐지. ㅎ 두산이 못해서 케이티 세컨으로 응원중인데 잘하니 좋네요. 장성우 부상만 아니었음 정말 퍼펙트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성우는 정말... 악마의 재능이죠. 언제나 득점권의 순간에는 장성우가 있어요.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안타깝네요.
케이티 응원 하면서 이런 날이 올줄이야ㅜㅜ 시즌 초반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니 행복합니다~
즐기려면 지금 즐겨야되요 ㅋㅋ 5월 중순 지나면 예상대로 시즌이 진행될거라고 봅니다.
아까운 선수에요 너클볼이 참 좋은데 박참치가 못잡으니 결국 벤헤켄 데꼬올때 놓아줬는데 크트가서 터지네요.....화이팅 피어밴드 ㅠㅠ
오늘 직관 다녀왔습니다 크 신바람 나대요 하핳핳
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김진욱 감독님 응원합니다
감독 한명 바꼈는데 팀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명장은 달라요
피어밴드 완봉은 정말 멋졌네요~
두산 팬으로서, 김진욱 감독 경질때 굉장히 안타까웠거든요. 더군다나 후임이 송일수;; kt에서 잘 잡았다 생각했는데, 초반이긴 하지만 확실히 지키는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커피 감독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