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징조들이란 괴랄망찍 판타지가 있습니다. 네... 아마존 프라임에서 드라마로 볼수 있는데, 적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세상 망치면 망! 되는 천사와 악마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악마 왈 - 적그리스도 태어났고, 이거 끝나면 '사운드 오브 뮤직'만 존나 봐야 한다?! - 천사 - !!!!!
아마존 버전 봐야 하는데, 안보고 개기네요. 여튼 소설판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경보가 울렸다. 물론 원자력 발전소 통제실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중략] 호레이스 겐더(야간 책임 기술자)는 점멸하는 빨간 불빛을 보았다. 그러고 나서는 방 저쪽에 있는 커다란 다이얼로 시선을 돌렸다. 그 다이얼에 따르면 믿을 수 있으며 대단히 싸기도 한 전력 420 MW가 발전소를 떠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다이얼에 따르면 아무것도 그런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 않았다. [중략] 어쨌거나 원자로의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온갖 허가를 다 얻어내야 했다. 그들은 허가를 얻어냈고,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안을 보았다."
뭐, 다음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기위해 스포를 하죠. 연료집합체 500톤이 사라지고, 방사능 측정기는 한번씩 똑딱거리고... 바닥 스뎅은 안에서 스쿼시라도 칠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맨 밑바닥엔 레몬 사탕이 하나 놓여있었죠... 아 물론 터빈 발전기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건 영국의 원자로가 우리랑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쿼시 칠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아마, AGR 인거 같네요.
이건 현재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영국의 '개량 가스 원자로' 입니다.
영국의 원자력사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미국에 넘겨줬을때로 시작합니다. 전쟁이 끝나기전 미국과 영국은 하이드파크 협정이란걸 맺습니다. 간단요약 - '니가 핵개발하면 기술 주기다?'.
협정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근데 미 의회에서 'ㅋㅋㅋㅋㅋㅋ 이빠진 사자에게 뭘 줘?' 하면서 리젝을 합니다.
당시 이 협정을 아는 모든 영국 정부/정치인들은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습니다. '놈들이 협정을 깨?! 이 망할 미국놈들이! ㅅㅂ 그 망할 핵무기, 빨리 꼭 만들어야 되겠어!!!!!!'
그러면서 예전에 TNT 공장부지로 쓰던 땅에다가 공기냉각형(...) 원자로를 2기 짓는걸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어찌하면 더 핵을 빨리 만들면서 덤으로 전력을 생산할까... 하다가, 어짜피 그 실험지에다가 공사를 시작합니다. 이번엔 발전을 위해서 공기냉각형이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넣었지만요. 그리고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했습니다.
1953년 미국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을 듣고, 앗싸 하면서 핵연료 재처리 공장 옆(+ 그 원자로 옆)에다가 지어댔습니다. 대충 4기의 원자로와 더불어 50MWe 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였죠. 윈드스케일에 지어서 윈드스케일 파일 1, 2이었는데 나중에 원자로 하나(똘끼 충만한 흑연감속 공기 냉각로....) 불태워먹고(...) 윈드스케일 이름을 지워버리고 셀라필드(Sellafield) 로 이름을 변경합니다.
그렇게 머리를 갈아대고, 1956년 8월 27일 그리드에 처음 연결하였습니다만... 역시 대외적으론
이 분을 빠트릴수가 없죠 ㅎㅎ;;; 1956년 10월 17일, 인류는 이 Calder Hall 원자력 발전소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시대를 열게 됩니다. (실험 자체는 소련의 체르노빌 노형이 먼저 질렀죠...).
중간에 여왕님을 보면 빨간색이라던가 검은색등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연료 집합체로 이 노형 짭퉁으로는 북한 영변(진달래 꽃에 나오는 그 영변...)이 있습니다. 오래된 북한 핵관련 보면 카메라가 괴랄한데, 이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뭐, 여튼 그땐 아무런 그런것도 없었으니... (아니 저기서 방사선 받으셔서 오래 사시나...) 덤으로 덕트가 바깥에 있어 감마선 크리티컬은 뭐...
여튼, 마그녹스는 적은대로 '핵무기 생산'과 '전기 생산'을 같이 하도록 만들어졌고, RBMK와 마찬가지로 서구를 방사능 오염 지구로 만들수 있는(...) 그런 노형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폐로조치했습니다.) 그래서 전력에 몰빵할려고 개발한게 저 위의 AGR 이지요. 이건 클래딩(연료봉 덮개)가 중성자 먹는(...) 스테인레스 강철로 만들어서 농축우라늄이 필요했고, 열효율은 일반 화력발전소와 같습니다. 당연히 LOCA(냉각재 유출사고)따윈 없어서 미국이 이걸 개발하려는데 후쿠시마가...
아 콜더홀 이야기를 마저 끝내야겠군요. 콜더홀은 신나게 영국 핵무기 잘 만들고(네, 바로 핵연료 재처리공장으로 가져갈수 있는데), 전기 잘 생산하다 2003년 3월 31일 문을 닫고, 모든 원자로의 연료를 다 빼버린후 원자로(방사능 천지 산업 문화재...)만 놔두고 다 없어진 상태입니다. 네...
첫댓글 뭐... BBC 에서 만든 Britain's Nuclear Secrets: Inside Sellafield 엔 더 쉽고, 내용도 더 많긴 합니다. 검열 다 거쳐도 보여줄건 다 보여주는...
세상에 흉악한 건 죄다 영국놈들이 만든다! 라는 밈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그중에도 가장 흉악한 놈이 저놈이라고 생각합니다.
흉악하죠. 무슨 50만명 사는 깡촌에 박사학위 이상 포함(영국원자력연구원이 저기 있으니...) 1만명 가량 고용하는 쓰레기 업체인데...
아... 영국은 원자력 연구원과 핵무기 시설(연구소+설계+조립 등)이 따로 존재합니다. 핵무기 시설(Atomic Weapons Establishment)은 위치 이름을 따서 '올더마스턴'(Aldermaston) 으로 불립니다. 여튼 셀라필드에서 원자로 태워먹으면서도(5등급 찍었죠) 결국 원자력 상호 협정(아 이제 안깰테니까, 모든 핵무기 지식은 공유한다)를 맺었습니다. 아마 미국에서 NIF 성공하면 바로 영국에서 NIF 발전소가 나올거 같아요.
드라마 짱잼슴 2번이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