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보지마라" "난 스마트워터"
영국 최대 용수·폐수 시설(유틸리티) 운영사인 `템스 워터`는 런던과 템스강 주변의 1500만명에 달하는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께는 매일 1억3300만ℓ에 달하는 물이 소비될 전망이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 증가로 2040년이면 하루 물 소비량이 4억1400만ℓ로 늘어난다고 예측됐지만 이미 런던과 그 주변 일대는 심각한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템스 워터가 찾은 해결책은 `스마트워터`였다.
스마트워터는 물 인프라스트럭처와 상·하수도 네트워크 데이터를 수집·공유·분석해 시설 운영자가 유지·관리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체 최적화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장비를 통해 장비 고장도 예측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하고 일일 리포트 작성을 시작한 이래 누수 등 문제를 찾아 고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의 물 절약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물 소비량을 13%나 절약할 수 있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는 2008년 전까지 하수도 시스템 용량 한계로 비가 올 때마다 하수가 흘러넘쳤다. 마른 날에도 연평균 25~30차례나 물이 넘치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사우스벤드시는 센서 기반 모니터링 기지 152곳과 자동화된 수문과 밸브 13개, 실시간 의사결정을 돕는 `emnet SCADA 시스템`을 포함한 디지털 스마트 워터 솔루션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마른 날 하수도 넘침을 완전히 없앴고, 비가 와도 하수 넘침 현상을 7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그 결과 하수도 운영·유지 관리 비용으로 연 150만달러(약 17억원)를 절감한 데 이어 인근 하천 대장균 농도는 절반으로 감소해 최대 5억달러(약 5700억원)를 아낄 수 있었다.
노후 인프라, 운영비 상승, 도시 인구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자원 시설 관리자가 늘며, 스마트워터가 미래 물 산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유틸리티 사업자는 2024년까지 스마트워터에 14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기준 총 180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워터마켓에 따르면 플랜트를 포함한 세계 수처리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880조원에서 2020년이면 94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워터마켓의 2017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국가 중 24%가 `무수수량(NRW·non―revenue water)`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스마트워터를 선택하고 있다. `무수수량`은 정수장에서 소비지로 공급한 용수 중 누수나 계량 오차 등을 이유로 수도요금을 징수할 수 없게 된 물의 양을 말한다. 전체 물 공급량 가운데 무수수량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놓고 해당 국가의 상·하수도 시스템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다.
스마트워터가 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할 만한 기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 환경부가 발표한 물 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물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그중 83.4%가 상·하수도 등 공공부문이 차지한다. 생수, 가정용 정수기, 산업용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들 영역은 16.6%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80%가량이 중소기업이다.
글로벌 물 산업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의 `자일럼(Xylem)`은 2011년 10월 다국적 회사 ITT 수자원 사업부문에서 분사한 후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스마트워터 계량·그리드 등을 포함한 종합 물 관련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원은 1만7000여 명이며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2018년 매출액 52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최근 방한한 패트릭 데커 자일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인터뷰하며 세계 물 산업 전망과 국내 물 산업 경쟁력, 스마트워터 전략 등에 관해 질문했다. 템스 워터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 사례는 모두 자일럼의 작품이다. 이하 일문일답.
―스마트워터가 미래 물과 수자원, 수처리 산업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
▷물 산업, 특히 수도 시설(유틸리티) 운영사는 고객마다 고유한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망치가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못은 정해져 있는 셈이다. 자일럼은 유틸리티를 위한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업계 추세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유틸리티 운영사에 주어지는 물음은 `누가 믿을 만한 파트너인가`이다. 운영사들은 자본 투자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 유틸리티 운영사에 인센티브는 대형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달려 있다. 그래서 운영사는 공급자가 모든 선택지를 제시하길 원한다.
미래 물 산업은 데이터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발전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물 산업에서도 사물인터넷을 필두로 모든 종류의 디지털화는 불가피한 대세다. 물 산업은 큰돈이 오가는 시장이지만, 지금까지 복잡한 공급망에 여러 참여자가 얽혀 있어 복잡하고 소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디지털 도구로 모든 일을 단순하게 하면 기존 공급망 질서를 `파괴(disrupt)`할 수 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유틸리티 운영사가 전체적인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물 발자국`을 추적하면서 최종 물 소비자들 참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면 고객 앱과 디지털 분석 도구를 통해 환경과 물 이슈에 민감한 밀레니얼(1980~2000년대 출생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스마트워터`가 일반인과 시민사회에는 어떻게 유용한가.
▷많은 국가들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에너지보다 물 부족 문제를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미국, 유럽 같은 선진 경제권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지역 간 불일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오늘날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과 인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도 `가용 수자원 공급 부족`이다.
이 때문에 자일럼은 물 관련 솔루션 기업으로서 중요한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방금 말한 `물 부족(water scarcity)` 문제다. 둘째는 `물 가용성(water affordability)` 문제로, 수자원 인프라에 투자할 때 비용 효율성에 관한 것이다. 셋째는 `물 회복성(water resilience)` 문제로, 수자원 인프라 내구성(durability)과 관련된다.
일반인 입장에서 말하면 `스마트워터` 인프라 구조 없이는 `스마트시티`는 불가능하다. 스마트시티에선 물을 포함한 식량, 에너지 등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식량 부족과 에너지 비용 상승 같은 스마트시티의 문제는 전부 물 부족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 물은 사회와 뗄 수 없는 관계고,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 16가지 항목 중 `항목 6`은 오직 물만 주제로 다루고 있을 정도다.
―수자원을 다루는 두 가지 큰 방법은 `재사용(reuse)`과 `담수화(Desalination·바닷물에서 음용수·생활용수·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것)`다. 한국 물 기업들은 재사용 시장은 경쟁력이 없지만 담수화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있다. 어느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가.
▷세계는 `물 부족`과 `물 가용성`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담수화 해결책은 바닷물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국가들이 활용한다. 담수화는 효과적이고, 자일럼도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담수를 얻기 위한 전환 비용이 비싸다. 또한, 담수화 공정 자체도 에너지 집약적이기에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적인 영향을 더 크게 미칠 수 있다.
재사용 물에 대해 여전히 대중적인 오해가 만연해 있다. 재사용 물이 마시기에 깨끗하고 건강하지 않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재사용된 물이 소비되고 있다. 어떻게 오·폐수가 마시는 물로 깨끗하게 탈바꿈되는지 재사용 프로세스 등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물 산업은 국가마다 주요 기간산업이기에 규제를 앞세워 전략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펴는 나라가 많다. 신기술과 새로운 솔루션에 매우 보수적이다. 자일럼은 규제 등 진입 장벽이 강한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는가.
▷물 산업은 역사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보수적이고, 위험 회피 성향이 강했다. 그래서 늘 이익은 적었다. 자일럼이 취한 접근법은 국가별로 사정에 따라 보다 진보적인 정부나 유틸리티 운영사가 있는데, 이들이 새로운 파트너십과 신기술을 도입하게 하는 방법이다. 싱가포르 같은 곳은 물이 국가안보 문제와 직결된다. 수자원 없이는 독립 국가로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몇 년 전부터 계속 가뭄이 문제다.
문제가 있을 때 유틸리티 운영사들도 신기술을 시범 적용해보고, 각종 실험을 해봐야 한다. 보통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에 시험해볼 수 있다. 자일럼은 진보적인 유틸리티 운영사에 접근해 우리 기술을 검증받고 시범 사업을 한 뒤 규모를 키운다.
물 산업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 유틸리티 운영사들이 `패스트폴로어(fast follower)`란 점이다. 일단 싱가포르나 캘리포니아주 공공 유틸리티 운영사가 무언가 새롭게 하는 걸 보면 나머지 운영사도 따라간다. 그래서 자일럼은 선도적인 유틸리티에 영향을 줘서 다른 나머지 운영사에도 이를 확산시키려고 한다. 자일럼은 직접 갖고 있는 솔루션 외에도 우리에게 없는 솔루션을 가진 다른 플레이어와 연결시켜주는 컨설팅도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고객이 우리를 찾게 만든다.
―스마트워터 솔루션에서 컨설팅 사업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자일럼에서 컨설팅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영역이다. 하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부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객사들이 직면한 문제인 `물 가용성` 이슈 중에서도 특히 물 인프라 노후화가 과제다. 한국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고객사 대부분은 수십 년 전 지하에 만들어진 수도 인프라에 관한 디지털 지도 등이 없다. 대부분 옛날에 그려진 설계도에 의존해야 한다. 파이프에서 물이 새도 어느 지점을 어떻게 보수해야 하는지 50년 전에 그려진 지도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 도시 가운데 전체 수도 인프라 유지·보수 공사 중 단지 7%만 제대로 작업이 되고, 93%는 엉뚱한 땅을 파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자일럼은 특수 장비를 수도 네트워크로 집어넣어 유틸리티 운영사를 위한 디지털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누수 지점을 찾는 걸 넘어 수도관 구간별로 평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틸리티 운영사는 보수할 지점을 특정할 수 있고 시간과 예산 절약이 가능하다. 수도 네트워크 디지털 지도를 확보하고, 기계학습을 통해 수도관 일부분이 언제 기능적으로 고장이 날지 모델화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 물이 새기 전에 수도관을 교체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일럼은 소프트웨어나 분석 전문 회사로 인식되길 원하지 않는다. 최근 정보기술(IT) 기업을 넘어 이동통신사마저도 수도 유틸리티 운영 시장에 진입해 컨설팅을 제공하며,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데이터를 원격 수집하고, 몇 가지 분석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게 기본이다.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물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문제 해결은 데이터, 분석 도구와 함께 반드시 `분야별 전문성`이 따라와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자일럼을 포함한 전통적인 펌프 제조사나 수처리 회사, 계량 회사 등은 스타트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관건은 기존 솔루션을 통합할 충분히 큰 플랫폼을 안착시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수자원·수처리 기업들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신흥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자일럼 CEO로 처음 선임됐을 때 전체 매출 중 20% 미만이 신흥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현재 신흥국 사업은 연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전체 성장률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자일럼은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기에 `선택과 집중` 없이는 신흥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
핵심 전략은 `비즈니스 현지화(Localization)`다. 특히 현지에서 수입 솔루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일럼 제조 설비를 설치해 제품과 서비스를 해당 시장에 적합하게 디자인하는 게 특정 국가 진출 시 도움이 된다. 자일럼은 이미 한국에 직접 투자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전망이다. 통일 한국을 생각하면 북한 지역에서도 큰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우선 수자원 유틸리티 운영사, 산업용수, 상업용 빌딩 등 고객사가 물을 재사용하도록 촉진하고 있다. 또한 정수장이 오·폐수 재사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간접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유망 분야로 보고 있는 산업용수 부문에서 고객사들은 규제 영향뿐 아니라 재무적인 부담도 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인도, 중국에서는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기업 스스로 `물 발자국`을 추적한다. 우린 해당 분야에서 큰 성장 기회를 발견했고 한국에서도 찾고 있다.
―한국은 물 관련 산업 대부분을 공공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국 수자원 정책 담당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책 담당자들이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보다 발전된 기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더 저렴한 방법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다. 리스크를 시범 사업 수준에서 감수하되, 그 결과가 어떤지 실제로 살펴보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은 10년 전만 해도 물 산업에 등장하지도 않던 기술이다. 심지어 몇 년 전에도 한 스타트업이 물 산업에 진출했지만 충분한 자본과 신뢰도가 부족해 결국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 스타트업은 5년간 글로벌 시장에 먹힐 솔루션을 만들지 못하고 지금은 파산했다.
자일럼은 자본과 기술력을 직접 투입하고, M&A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유틸리티 운영사와 일할 때 시범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적으로는 수자원 정책을 펼칠 때 시민사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성과지표(KPI) 2~3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대체로 수자원 정책 결정자들은 현상 유지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행동에 나설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패트릭 데커 자일럼 회장은…
데커 회장은 2014년 3월 회장에 임명된 이후 자일럼에서 수많은 인수·합병(M&A) 건을 진두지휘하고 스마트워터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주요 에너지 서비스에 적용되는 데이터 분석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자일럼의 사회공헌활동(CSR) `자일럼 워터마크(Xylem Watermark)`를 확대해 `물 위기`에 취약한 많은 개발도상국 사회에 안전한 수자원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그는 워싱턴 DC에서 “에너지 및 환경 위원회 기업인 간담회(the Energy and Environment Committee for the Business Roundtable)”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87~1990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에서 첫 경력을 쌓은 뒤,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틀마이어스 스퀴브의 옛 자회사였던 미드 존슨 뉴트리션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고 남미와 아시아에서 9년간 시장 경험을 쌓았다. 2003~2012년 타이코 플로 컨트롤 회장을 거쳐 2012~2014년 글로벌 산업 서비스 회사 하스코(Harsco)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1987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회계 및 재무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