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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야기]大鵬一日同風起,扶搖直上九萬里
큰 붕새는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 회오리를 타고 곧바로 구만리를 오른다.
鵬(붕)은 ‘장자’에 나오는 상상 속의 새이다. 크기가 수천 리에 이르며 3000리의 물보라를 날리며 날아올라 회오리를 타고 9만 리를 올라가 6개월을 날아 목적지에 이른다. 鵬程萬里(붕정만리)는 붕새의 앞길이 만 리라는 말로, 전도가 원대함을 비유한다. 起(기)는 起立(기립)처럼 일어나다의 뜻으로 崛起(굴기)는 우뚝 솟아오르다의 뜻이다. 起死回生(기사회생)처럼 일으키다의 뜻, 起點(기점)처럼 시작하다의 뜻이 있다. 부수인 走(주)는 굽힘을 뜻하는 夭(요)와 발을 뜻하는 止(지)를 합해, 발목을 굽혀 달리는 것을 나타냈다고 한다. 혹은 大(대)와 止(지)를 합해 두 팔을 휘저으며 뛰는 것을 나타냈다고도 풀이한다. 搖(요)는 搖動(요동)처럼 흔들거나 흔들리다의 뜻과 올라가다의 뜻이 있다. 搖之不動(요지부동)은 흔들어도 꼼짝하지 않음을 비유한다. 搖脣鼓舌(요순고설)은 입술과 혀를 움직이는 것으로 말재주로 선동하거나 유세함을 비유한다. 扶搖直上(부요직상)은 흔히 빠르게 상승하거나 출세함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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