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졸업반 (학생이고싶어 졸업 유예중인)여학생입니다!!
현직에 계신 분들, 언시 준비를 오래 하신분들,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모두에게 고민을 상담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언론고시에 관한 글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냥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듣고싶어서요ㅋㅋ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두서없는 글이 될것 같습니다.
저는 경영학과 학생이고, 취업 준비를 하기 전까지 크게 직업에 대한 고민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4학년이 되어 진로 탐색을 하다보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NGO, 사회적 기업 등에 관심이 많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런 직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PD가 개인으로서도 영향력이 큰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속물적인 인간이라, 시민단체나 NGO 등은 현실적으로 돈을 벌기가 힘들다는 생각에 직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련된 활동을 해온 것도 없고, 시작도 늦어 막막하긴 했지만요.
밑에 다른 분이 올리신 글도 보았는데, 저도 비슷한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PD라는 직업을 선택한 근거와 준비가 제가 생각하기에도 빈약해서 부모님도 설득하지 못하는데, 방송사를 어떻게 설득시킬 것이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상반기는 일반 기업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겉멋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제 자신도 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기업에 들어가서도 자아실현을 하는 분들이 많고,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워낙 무슨일을 해도 적응을 잘 하는 성격이라, 막상 회사에 들어가면 일도 무난히 잘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것 같구요.
그런데 기업을 위해서 일하고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니, 답답하고 의미없게 느껴집니다.
'내'가 주체가 아니라, 회사가 내 삶의 주체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좋은옷,음식,여가생활 등 일차적인 행복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정신적인 충만감은 얻지 못할것 같다는 공포가..ㅋㅋ
제가 너무 짧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요즘은 다시 시민단체나 사회적 기업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다시 PD준비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이걸 따라가야 할지 어쩔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스물 다섯살인데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부끄럽지만,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인생 벼락치기생에게 당신의 답안지를 살짝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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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암기식 공부는 체질이 아닌지라 고시쪽으로는 생각을 안해보았네요ㅜㅜ 뜻이 있다면 못할것도 없지만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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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안될거라는 생각은 말아야겠어요 ㅋㅋ감사합니다!!^^
인생 벼락치기... 재미있는 단어네요~ㅋㅋ 같은 인벼생으로서 조언은 못 드리고.. 응원할게요 :)
네 우리 힘내요!!! 벼락치기의 핵심은 효율과 집중!!! 저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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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필연적인 고민인가봐요~ 힘냅시다:)
28까지 이래저래 이게 정답이라고 했던 공부를 접고 29에 모든 걸 새로운 상태에서 시작했네요.
그때도 벼락치기라는 생각은 안들었고, 모두가 이렇게 사는거겠거려니....
벼락치기 아니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벼락치기는 너무 힘들잖아요. 뭔가 숨막히고 많고 감당하기 힘들 것 같고..
25...너무나 아직 이른 시기이고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벼락치기의 그런 각오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아닌거 아시죠?? (아랑은 좀 무서워서^^;)
여튼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한 가장 큰 이유는
'행동하지 않아서'입니다.
뭐든 하세요. 생각한 걸 하나하나 해보세요. 그럼 명확해질거에요. 2년이든 3년이든 2개월이든...시간은 당신 편입니다.
우선 감사드려요. 벼락치기 아니라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뻔했어요..
다독여 주셔서 이해받는 느낌을 받았나봐요.
그리고 혹시 저를 아시는 분이신지..ㅋㅋ생각이 많고 '행동하지 않는것' 저의 단점이에요.
실패하고 싶지 않고 최선의 길을 택하고 싶어 자꾸 이리저리 재게 되네요.
해주신 말씀 새겨 듣고, 생각한것들 차근차근 행동해보겠습니다:)
사회적기업 비추요-_-;
앗 왜 비추이신지..사회적기업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ㅋㅋ 전 30넘어서도 고민했습니다. 25살이면 아직 당연한 것 같아요 ㅋㅋㅋ 음,, 일단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시고, 나중에 피디가 되고 싶다면 그 때 해도 안 늦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은 고민의 연속인가봐요..^_ㅠ 마음의 소리 따라서 열심히 저질러보겠습니다!!ㅋㅋ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교과서 같은 말인데.사실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데 대기업가서 높은 연봉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사회적 기업가서 더 힘들어 집니다. 일단 그런 생각이 들면..사회적 기업을 가는 사람들 대부분 대기업가서 좋은 연봉을 받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절대 안된다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그래도 가서 일해보면 힘들죠..친구들이랑 비교했을 때 연봉은 적게 받아도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깐 괜찮아.이런 자신감이 있어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5살이면 정말 어리십니다..ㅎㅎ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행동해보고 겪어보고 깨져보고 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20대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30대 가서도 마음 중심을 못 잡고 힘들어집니다..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20대에 연봉은 아직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당장 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죠..당장 결혼을 하거나 집을 장만해야 하거나..그런게 아니면 약간 눈을 돌려서 다른 걸 먼저 우선 순위에 두시는게 나중을 위해 더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12 23:48
이렇게 확신없는 상태에서 pd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실지ㅎㅎ그리고 들어간다해도 대기업보단 덜하겠으나 사측눈치봐서 기어야하는건 기업인 이상 피해갈수없겠고요. 지금의 경제체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본인이 어느정도의 타협선을 설정하느냐가 관건인데 그게 없으신듯요. 그방법은 그게 정해진뒤 고민해도 늦지않을듯. 지금 꼭 취직해야한다면 일단은 큰데로 가시길... 엔지오 사회적기업 다 좋은데, 확고한 의지없이 희미한 상만 보고 도전 한다면 말리고싶네요. 그쪽이라고 해서 백퍼 관료제 폐해같은거 없고 주체성 높은거 아니거든요. 그런 문화에서 돈도 얼마 못벌면;; 학력 전직장 등 스펙좋으면 거기서도 환영받고 주목받는건 마찬가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12 23:53
저도 25살 여자입니다. 이번해 2월에 졸업했는데 작년 6월부터 조연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 여유시간, 숙면(ㅋㅋ진짜포기)을 모두 재끼고 일하나는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거 해야겠다 생각해서 서울올라와 생활한게 벌써 1년이네요. 결론 먼저 말씀드릴게요. 때려치려합니다. 이번 일만 마치면요. 서울생활 1년 아니 막상 돈을 벌어보니 저 너무 현실적으로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꽤 오랫동안 피디를.꿈꿔왓는데 사실상 일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이 고생할거면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되는거 아니냐는 불만이 매일같이 떠오릅니다.
솔직히 많이 헷갈렸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내가 이걸 정말 하고 싶었던건가...당장 먹고 살 돈이 없고 1년만에 자취방 찾아온 가족들에게 맛있는 밥이라도 살라치면 필사적으로 거절할 만큼의 돈을 받습니다. 물론 부모마음이 그렇겠지만 쥐콩만한 급여를 받는단걸 알고 딸이 사회생활하면서 사는 밥 한끼도 미안하신거죠. 지금이야 제가 스물다섯이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아닌일이 너무 많아서요. 피디를 포기한건아니지만 좀 더 좋은환경,욕심내서 나한테 롤을 더주고 그만큼 급여도 많이 주는 회사를 가야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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