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여행1 - 피렌체를 떠나 중세풍 고도 시에나에 도착해 캄포광장에 가다!
5월 18일 아침에 이탈리아 피렌체 역 근처에 있는 민박집 에서 일어나니
부지런한 울 마눌이 어제 밤에 빨래를 해서
베란다에 널었던 모양인데..... 물 떨어진다고 여주인에게 야단을 맞는다.
그러고는 밥 한 공기에 반찬이 푸짐한 떡만두국 아침을 먹고 작별을 고하고는
배낭을 메고 5분을 걸어
산타 마리아 노벨라 Firenze S.M.N.역에 이르러 전광판을 확인한다.
피렌체에서 시에나 에 가자면 한시간에 한 대씩 있는 09시 10분 발 로컬 열차 에 타니
기차가 시가지를 벗어나자 말자 구릉지대에 온통
포도밭 이 펼쳐지는 데 한시간 걸려 10시 38분에 시에나 Siena 역에 도착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스위스를 보고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들어와
베르가모, 파비아, 제노바, 친꿰테레.....
피사를 거쳐 피렌체를 보고 오늘 고도 시에나 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 농촌은 전형적인 토스카나 지방을 보는 셈인 데....
기차 대신에 피렌체 S.M.N. 역 앞에서 SITA 버스 를 타면 8.5유로 하는 데,
1시간 20분 후에 시에나 그람치 광장 에 도착한다고 한다.
배낭을 메고 역사 바깥으로 나와 캄포광장 Piazza Campo 가는 버스 를 물으니
서툰 영어로 역 앞에서는 없고 광장 건너편으로 가야된다고 말하네?
광장을 가로 질러 걷다가 보니 채색이된 구조물은 분수 라기 보다는 무슨 수로 같기도 하다?
그런데... 광장이 끝나면 버스 정류소가 있을줄 알았더니,
왠 건물이 막아서기에 안으로 들어가니 여긴 무슨 쇼핑센터 같기도 하고
물어봐도 지하도 를 가르키는데 요령부득이라 ( 지하도 너머? )...
배낭도 무겁기에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여겨 택시를 타는 데,
평지를 벗어나니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언덕을 오르더니 곧 엄청 복잡한 골목길을
힘겹게 달려 어느 광장에 서니 택시요금은 7유로가 나온다.
캄포광장 인가 싶어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가 찾는 것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그냥 수수한 광장이라 당황하는 데...
지도를 보니 아마도 마테오티 광장 Piazza Matteotti 인가 보네?
사람들에게 물으니 캄포광장 Piazza Campo 은 한 5분정도 걸어야 한다기에
가르켜 주는 방향으로 걸으면서 보니
다시 자그만 사각형 스퀘어 Piazza Indipendenza 인 데.....
거기에 무슨 동상이 서 있는데 서민을 위한 시에나 은행의 설립자
반디니 대주교 라고 하네!
잠시후 한 무리의 서양인 관광객들이 오더니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한다.
이 도시 시에나는 피렌체 남쪽 75km 에 위치하는 데,
토스카나 지방 의 패권을 놓고 피렌체와 수백년을 싸운 견원지간 이라고 한다.
1,260년에는 교황파 기벨린당이 집권한 피렌체 3만 대군 이 황제파 기벨린당이
주도하던 시에나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침공해 온다.
이 몬타 페르티 전투 에서는 2만의 시에나군이 극적으로 승리하여 번영을 구가하나....
이후 시에나는 1,432년의 산 로마노 전투 에서 피렌체에 패하고
마침내 16세기에 이르러 메디치가 가 군주로 올라 토스카나 대공국 이 된
피렌체군에게 패하여 피사와 함께 피렌체에 복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 조그만 광장에 무슨 벼룩시장 같은게 열렸는데 개가 나오는 여러 사진들로 보아서는
유기견 들을 보살피자고 하는 무슨 자선 바자 일러나?
그리고 그 안쪽으로 자그마한 수수하게 생긴 교회당이 있기에 들어가 보니
마을 주민들이 평소 예배드리는 보통 교회라기 보다는....
오래 되었는데다가 동상이며 성화들이 예사롭지가 않으니 유서깊은 성당 인 것 같은 데,
라틴어나 이탈리아어를 읽을수가 없으니 정확히 알수는 없네!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의 배경이 된 이 도시 시에나에는
이곳 출신 “성녀 카타리나” 의 대화록 이 전해내려 오는 데 그 일부를 옮겨 보면....
“ 나는 현세에서 나의 창조물들을 유혹하고 괴롭히도록 악마들을 지명했다.
나는 나의 창조물들이 정복당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복하여 자신들의 덕행 을 증명해낼 때 나에게서 승리의 영광을 받기를 원한다.
그 누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악마와의 싸움이나 유혹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너를 강하게 만들었고 내 아들의 성혈로 의지의 힘을 부여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도시 시에나 Siena 는 옛 에트루리아인 들의 도시 국가에서 기원하는 때문에...
이처럼 언덕 위 에 자리 잡았는 데,
중세시대에는 독립 공화국 으로 피렌체와 오래토록 전쟁을 벌였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오래된 건물들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중세풍의 도시로
부채꼴로 펼져지는 캄포광장 이 유명한 데....
캄포 광장 주변의 레스토랑에서는 토스카나 와인 을 시음하는게 유명하단다.
달리 "시에나" 라고 하면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질 발렌타인 역을 한 영국 여배우 시에나 갈로리 를 떠 올릴수도 있겠는 데,
그녀는 에라곤과 크리미널 마인드에도 출연했다.
아님 뉴욕에서 태어난 영국 여배우로 허리웃 패션 스타 로 불리는
시에나 밀러 도 있는 데...
그녀 시에나 밀러는 아모레 퍼시픽 화장품 CF로 우리에게도 친숙하니.....
또는 도요타 SUV 차 이름이 시에나 이던가?
다시 골목길을 걷는데 갑자기 관광객들로 인해 길이 비좁아지는 것을 보니
우리 목적지에 가까이 왔을을 알수 있네?
그때 난데없이 음악 소리가 들려 발을 멈추니 왠 아가씨가 앉아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데,
머리에 나무 이파리를 넝굴째 둘러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그러고는 오래된 골목길을 몇 발자국을 더 걸어 건물 밑으로 들어가면서 어두워 지더니
드디어 옛도시의 중심 캄포광장 Piazza del Campo 에 도착한다.
광장 저편에 높은 탑이 보이는데 저게 바로 팔리오 경주 로 이름난 부채살 모양으로 펼쳐지는
캄포 광장 의 맞은편에 있다는 그 유명한 "만자의 탑" 인가 보네?
중세풍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된 고도 시에나 는
에트루리아인 들의 도시인지라 언덕 위에 건설 되었는 데.....
여기 광장은 경사가 진 탓으로.....
내려다 보이는 것이 부채살(조개?) 처럼 펼쳐졌는데 왕궁은 맞은편 아래쪽에 보인다.
내려다 보이는 것이 부채살(조개?) 처럼 펼쳐졌는데 왕궁은 맞은편 아래쪽에 보인다.
광장 위쪽에도 건물들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늘어섰는 데....
밖으로 내 놓은 레스토랑에서는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식사는 아니고 "토스카나의 와인" 을 즐기는 모양이네?
첫댓글 나는 시에나에서 애기돼지고기를 먹엇던 것 같아요. 유명한 음식이라고 시켰더니 넘 양이 많아 여러 명이 배 터지게 먹었더라는,,,,
아? 스페인 세고비아 명물인 새끼 돼지 통구이
“코치니요 아사도 Cochinillo Asado” 인가요?
바삭바삭한 껍질이 별미이나 기름이 많았던 것 같네요?
@로스킬레 네 맞아요. 함께 곁들엇던 와인이 생각나네요. 한국에선 특별한 날에만 먹게 되는데 여행을 하면 그 곳 영향이죠 늘 와인이나 맥주, 에스프레소를 먹게 되더라고요.
@레몬과 커피 저는 맥주 체질인데.....
유럽 여행에서느 그지역 와인을 마시는게 운치가 있지요!
비용때문이라면 슈퍼에서 사서 호텔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