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모기업 경영에 별문제가 없는데 프로야구 팀 주인이 바뀐 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프로야구 위기론이 나오지만 야구팀이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도 시대 변화에 따라 영화 제작사, 포경(捕鯨) 회사, 정보기술(IT) 회사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다는 거다. 신세계그룹이 한국 프로야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 수 있을까.
황규인 기자
새 팀 이름 후보 ‘일렉트로스’ 상표권 출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새 구단 명칭으로 ‘일렉트로스(electros)’를 후보에 올리고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세계그룹은 1일 “프로야구단 네이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후보 중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일렉트로스’에 대한 권리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스는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사진)에서 따온 명칭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홍보를 위해 프로야구단 명칭에 ‘신세계’나 ‘이마트’ 대신 ‘SSG’를 팀명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SSG 일렉트로스’가 새 구단명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SSG가 야구단 명칭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