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 연계표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2. 마음을 전하는 글을 써요
■ 책 소개
《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올드 잉글리시 시프도그, 망울이의 이야기예요. 어느 날부터 망울이네 집에 누군가 뱀을 물어다 놓는 거예요. 뱀을 싫어하는 망울이는 뱀의 등장부터가 짜증 나는데, 설상가상으로 가족들이 뱀을 가져다 놓은 범인이 망울이라고 생각했어요. 망울이가 아무리 아니라고 말하려고 해도 개가 사람 말을 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지요. 결국 망울이는 제일 좋아하는 굴 파기 금지라는 벌까지 받아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망울이는 새벽녘에 현관문 앞에 뱀을 가져다 놓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어요. 이때다 하고 망울이는 도망치는 범인을 쫒아갔지요. 범인은 바로 얼마 전 숲에서 만났던 고슴도치였어요. 고슴도치는 망울이 때문에 죽을 뻔했고, 만약 살아서 나간다면 망울이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이를 갈았고, 그래서 뱀을 가져다 놓은 거라고 했어요. 망울이는 고슴도치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도대체 고슴도치와 망울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출판사 리뷰
진실을 알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믿음!
올드 잉글리스 시프도그, 망울이는 지혜네 강아지예요. 어느 날 망울이는 지혜와 놀다가 무덤 앞 우거진 풀숲에서 고슴도치랑 마주하게 되었다가 고슴도치의 뾰족한 가시에 찔리는 일이 있었어요. 이게 망울이와 고슴도치와의 첫 만남이었지요. 그런데 이 고슴도치와 만난 뒤로 망울이에게 환장할 일이 벌어졌어요. 누군가 날마다 뱀을 가져다 놓는 거예요. 처음에는 망울이가 애지중지하는 굴 앞에 놓더니, 이제는 아예 집 현관문 앞에 가져다 놓는 게 아니겠어요. 망울이도 이 상황이 너무 싫어 미치고 팔딱 뛰겠는데, 엄마 아빠는 망울이가 한 짓이라고 여기는 게 아니겠어요. 엄마 아빠는 망울이를 타이르다 결국은 망울이가 좋아하는 굴 파기를 금지하더니, 파 놓은 굴까지 모두 커다란 돌로 막아 버렸어요. 뱀을 더는 가져다 놓지 말라고요. 망울이는 억울했지만, 사람 말을 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죠. 누명을 쓴 망울이는 속이 상해 마당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지혜가 망울이의 말을 알아듣는 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안 했다는 망울이의 말도 정말 믿어 주는 거예요. 망울이는 지혜의 믿음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섰죠. 만약 내가 망울이처럼 억울한 누명을 썼다면 어땠을까요? 누군가 내 말에 귀 기울이고, 믿어 주는 사람을 간절히 원했을 거예요. 누군가가 나를 믿어 주기 원한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믿어 주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세상에 진실이 묻어지지 않고 밝혀질 수 있답니다.
원수가 친구가 되는 놀라운 기적은, 바로 이해와 배려!
지혜네 집에 뱀을 가져다 놓은 진짜 범인은 바로 뾰족뾰족 가시를 지닌 고슴도치였어요. 고슴도치는 망울이 때문에 웅덩이에 빠져 죽을 뻔했다면, 자기가 살아서 나가면 망울이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뱀을 가져다 놓았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망울이에게 사과를 요구했어요. 망울이는 자기 때문에 웅덩이에 빠졌다는 상황도 이해할 수 없었고, 개가 고슴도치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도 받아들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는 게 이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슴도치에게 사과했어요. 그런데 고슴도치는 더한 걸 요구했어요. 바로 망울이가 제일 아끼는 굴을 몇 개월만 빌려 달라는 거예요. 그래야 뱀을 가져다 놓지 않겠다고요. 망울이는 자신이 제일 아끼는 보물 1호인 굴을 빌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괜히 빌려주었다고 고슴도치가 계속 눌러앉아 살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요. 하지만 지혜가 사람도 집을 빌려 쓰고, 자기가 계약서를 쓰는 대신 이 거래의 증인이 되어 주겠다는 말에 용기를 내었어요. 이렇게 해서 망울이는 고슴도치에게 석 달 동안 굴을 빌려주기로 했고, 고슴도치는 그 굴에서 귀여운 아기를 낳지 않았겠어요. 망울이는 진심으로 아기 고슴도치들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어요. 이렇게 고슴도치와 망울이가 원수에서 최고의 친구로 거듭나게 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 건 바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 덕분이에요. 그 덕분에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행복도 맛보게 되었지요.
■ 차례
황당한 패배
공이 된 고슴도치
누가 뱀을 물어다 놓고 갔을까?
난 범인이 아니라고!
고슴도치의 복수
보물 1호에서 살게 된 고슴도치
작가의 말
■ 저자 소개
이상권 글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본 수많은 동물과 풀꽃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시리즈, 《똥이 어미로 갔을까?》,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29센티미터》, 《너 딱 걸렸어!》, 《산에 가자》,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이 있다. 작품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고, 《산에 가자》와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 10여 권의 책이 일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 소개되었다. 애벌레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2022년에는 《위로하는 애벌레》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고담 그림
디자인 전공을 했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도심 안양천 근처가 우리 동네다. 멍멍이 김말이랑 산책하다 이제 낯설지 않은 동물들을 만난다. 천에는 커다란 잉어, 백로, 언제부터인가 가마우지도 보인다. 큼지막한 돌다리 밑동에 참게도 붙어 있다. 산책로 숲에는 상처 입은 너구리가 볕을 쬐고 있었고 심지어 뱀 조심 표지판도 흔해졌다. 우리 동네에 다양한 이웃이 살고 있다. 창작 그림책 《찾았다!》가 있으며, 동화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시리즈, 《가짜 뉴스를 막아라》, 《돈돈 왕국의 비밀》, 《미스터리 클럽》, 《귀신 고민 해결사》, 《나의 슈퍼걸》,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미확인 바이러스》 등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