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일 일요일, 뉴저지에 있는 보리사에서는 추석맞이 법회와 차례 제사를 올렸다.
본래 차례란 절에서 부처님께 차를 올리며 드리던 예(茶禮)였는데, 가정으로 전해진 것으로
위키백과를 보면..
차례(茶禮)는 가정마다 설날과 추석에 아침 일찍이 지내는 제례를 말한다. 제사와는 다르다. 가풍에 따라 정월 대보름, 초파일, 단오, 백중, 동지에도 차례를 지내는 집이 있다. 상 뒤로는 병풍을 둘러치고 지방(紙榜)을 병풍에 붙이거나 위패를 제사상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제사는 명절이나 돌아가신 조상 기일에 음식상을 차려 놓고 예를 표하는 행위였다.
그런 차례와 제사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차례' 또는 '차레 제사'라 하여 전해오고 있다.
추석법회 법문 주제를 원영 스님께서는..
추석 송(頌, song)이라 할 수 있는 동요인 "달따러 가자"로 삼으셨다..
노래 가사 새삼 살펴보면..
1.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구글 이미지에서]
2.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켜서
밤이면은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가 달아 드리자
가사를 보며 옛날 전기불이 없었을 때 보름달이 얼마나 소중했을까?..
스님께서는
"아메리카 인디언이 사는 마을에 간 적이 있었는 데 그곳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느 시골 촌 구석처럼 느껴졌단다. 미국에 어떻게 그런 곳이 있을 수 있냐?" 며 한탄하신다.
[오늘밤(9.23)은 구름이 몹씨 끼어 어제 담은 달을 싣는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자기 전통 문화를 지키며 전해오는 유태 민족을 예로 드셨다.
이번 9월만 해도 유태인 명절이라 하여 공휴일이 이틀이나 있었다. 스님께서는..
"그들이 자기 전통 문화를 지키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돈이 많아서만 일까..
그들에 비해 우리는 전통 문화을 얼마나 가꾸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
이민 3, 4세가 되어도 우리 전통 문화는 과연 있을 수 있는지.."
해외에 사는 우리가 전통 문화를 소홀히 했던 이유는..
이민 1세들은 먹고 사는데 온 힘을 사용해야 했고,
특히 미국에 이민온 자들 대부분은 기독교인으로
우리 전통 문화에 별 관심이 없없다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텅빈 미래.. 그게 오늘을 살고 있는 한인들 모습이 아닌지?"..
그렇게 살면 아니 되는데.. 하는 스님의 안스러운 마음이 전해져
해외에 사는 지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몰려왔다.
해외에 절이 있다는 것은 우리 전통 문화를 전하는 최전방 기지 역활을 한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보여주고 전하는 게 전통 문화를 수호하는 길인가
예를 들어 각자의 집에서 명절 차례나 제사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절에서 지내는 관습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떤가..
아울러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길인지..
오늘 보름달은 구름 속에 담겨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