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5월 15일까지도 미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핵 폭탄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육군 장관인 헨리 스팀슨은 일기에서, 1945년 7월 최초의 핵폭탄 실험 이전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고, 또한 신무기 사용에 있어서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시키는 법칙을 최대한 적용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5월이 다 가기 전에 내부 위원회에서는 운명적인 결정이 채택되었고 그 후의 상황을 스팀슨은 이렇게 설명했다.
"가장 큰 목표는 내가 선발한 군인들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었다."
1945년 5월 15일부터 31일 사이에 미국 정부로 하여금 핵 폭탄 사용이 필수적이고 급박하며, 스팀슨으로 하여금 미국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25만명의 적국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정당화하게끔 한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잠수함 U-234가 수송했던 화물이 미국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쳣을 가능성이 있었을까? 1998년 미국의 해양 역사가인 조셉 M 스칼리아는 'U-234 : 1945년 독일의 일본에 대한 마지막 협동임무'라는 원고의 출판을 준비했다. 그는 그 추리사건에 관심을 불어넣기 위해 관심 있는 과학자들이나 작가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미국 변호사인 시드니 트레브탄은 편집장 직책을 맡아 주기적으로 'U-234의 논쟁의 화물'이라는 소식지를 배포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보안 및 내용 공개 금지정책으로 판단할 때 그 논쟁의 화물은 일반적인 우라늄 옥사이드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동으로 문서 재분류가 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50년이 지난 지금도 U-234가 항복했을 당시 관련된 몇몇의 문서들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1985년 미국 출판인인 로버트 K 윌콕스는
"정부에 문의를 통해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U-234와 그 배에 타고 있던 중요한 인물들, 심지어 화물이 미국에 도착하지도 않았고 그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고 기술했다.
트레브탄 변호사는 이러한 정부 관리들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고 또한 정당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Title 552. section(a) USCA Title 5, 1 to 552'에 따르면 기록자료 제공을 요청받은 정부 부서는 10일(공휴일 제외)이내에 제공 불가사유 및 요청자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권한이 있다는 내용을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 물론 Sub-section 6(c), (b), (i), (a)에는 '국가안보 및 외교 정책상 필요한 경우에는 최고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비밀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트레브탄은 이러한 예외 규정이 53년간 효력을 발휘했다면 핵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이유 없는 예외는 없으므로 그 화물에는 어떤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U-234의 화물이 보통의 우라늄 옥사이드였다면 1998년까지 비밀로 분류해 놓음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오판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추가로 그는 미국의 국내 및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가 행해졌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외국 연락 전문 장교이며 해양 건축공학자인 게르하르트 팔케는 도쿄에 있는 독일 대사관의 베네거 제독의 참모로 부임하기 위해 U보트에 탑승하고 있었다.
팔케는 10개의 우라늄 옥사이드 용기의 내용물과 목적을 알고 있었고 또한 공군 판사였던 니슐링은 심문 도중에
"팔케가 ORE의 참뜻을 알고 있다."
고 말했는데 이는 우라늄 옥사이드가 다른 물질에 대한 음어라는 것을 나타내는 흥미로운 진술이었다.
팔케는 1945년 5월 워싱턴 DC외곽의 포트 헌트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팔케 전쟁포로 심문 결과서'내용 중 공개된 부분에 기술되어 있다. 1929년 전쟁포로 취급에 대한 제네바 협정 118조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적대행위가 종료되면 즉시 석방 및 본국 송환'토록 되어 있다. 이는 또한 미국의 법(G. UST 3317)이기도 하다.
책임 있는 미국 기관은 현재까지도 게르하르트 팔케가 심문이 끝난 후에 어떻게 처리됐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트레브탄은 팔케가 공식적으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와 관련된 문서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게 일어난 일은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맨해튼 계획 보안 책임자였던 랜스데일 중령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는 U-234의 화물이 무엇인지 밝혀지자마자 미국 당국의 반응은 '공포'그 자체였다고 했다.
따라서 미국은 관련된 협정의 중대한 위반을 범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별하고도 위법적인 행동은 U-234의 화물, 또는 팔케 대령이 알고 있던 그것의 사용처가 매우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저자 조셉 스칼리아는 연구 도중 매우 특별한 행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가 뉴햄프셔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에 보관되어 있던 락은 문서박스를 확인하던 도중에 '파프 문서'라고 알려진 문서를 찾아낸 것이다.
1945년 5월 27일에 비밀로 분류된 한 장짜리 이 문서는 해군 참모총장이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로 보냈는데 제목은 '기뢰 적재함 하역'이었다.
그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U-234의 두 번째 당직장교인 파프 대위의 심문 결과에 따르면 그가 함내 화물의 총책임자였고 모든 기뢰 적재 창고 내의 물건 저장을 직접 지휘했다고 했다. 파프는 적재 목록과 각 적재 창고의 내용물을 알고 잇었다. 우라늄 옥사이드는 금으로 포장된 실린더에 저장되어 있고 실린더가 개방되지 않는 한 그것은 정제되지 않은 물건처럼 취급이 가능하다. 이 용기를 열게 되면 내부의 내용물은 매우 민감해지고 위험해지기 때문에 절대 개방되어서는 안된다.
여기에 마침내 10개의 용기의 내용에 대한 완벽한 증거가 기술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차단용기가 필요 없는 매우 약한 방사성 물질인 유라늄 옥사이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벨기에에서 독일인들은 원광석 1천톤을 종이에 500그램씩 담아 저장하곤 했다. 금으로 된 포장이야말로 내용물이 방사능 물질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금은 생물학적인 방사능 차단 목적에서 납보다 100배나 효과가 강하다. 그리고 용기가 개방되었을 때 '내용물이 민감해지고 위험해진다'라는 경고는 공기가 바로 그 촉매제라는 뜻인 것이다.
독일의 전문분야는 군용 독개스였고, 그 독개스에는 그들이 새로 발명하여 대량의 재고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쟁 말기에 독일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 사용되지 않았던 종류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히틀러는 자신의 군대에서 치료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화학무기를 전투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공언했으니 대신 그것을 우방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었던 것이다.
생화학 무기는 2차대전 훨씬 이전부터 불법이었지만 아직까지도 방사능 무기는 국제법상 불법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 U-234로 이송된 10개의 상자에 방사성 독개스라는 예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무기가 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스칼리아가 '파프 문서'를 발견함으로서 그 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게 되었다.
리차드 D 터스톤 예비역 중령은 전쟁 이후에 미 육군 방사능 무기 개발팀의 일원이 되었는데 스칼리아의 질문에 대한 답신에서 '케네디 행정부 시절 베트남의 호치민 루트에 방사능 물질을 투하하는 계획이 고려되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그는 방사능전에 대하여 기술적인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볼프강 히르쉬펠트가 주장한 가이거 계수기와 강력한 방사능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남겨 놓았다. 감마선만이 철을 투과할 수 있다. 만약 잠수함 함수 150피트가 오염될 만큼 감마선이 누출됐자면 이는 매우 심각한 방사능 누출이었다.
미국인들과 독일인들은 포츠머스 NH에 있던 U-234에서 2개월간 작업과 생활을 했다. 그런데 왜 그들 중 방사능에 오염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일까?
터스톤 중령은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만약 감마선이 아니었다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라돈개스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현재 라돈개스는 보관하기 가장 어려운 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만약 10개의 용기에 라듐, 혹은 라듐 혼합물이 담겨 있었다면 라듐에서 발생하는 개스는 잠수함 화물칸 전체로 퍼져 어떤 자리에 방사능 물질이 저장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게 했을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고도의 방사성 물질이 담겨 있는 용기의 순금포장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항공기로 이송하려고 했던 의도가 U-234의 방사능 오염과 이유를 설명해줄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포장한 라돈개스는 감마가 아니라 알파로 붕괴되고 여기에서 발생한 활성화된 퇴적물은 고체에 들러붙는다. 이로 인해 가이거 계수기에는 탐지가 되지 않지만 내압선체를 투과할 수는 없으므로 승조원의 신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내용물이 라듐이라는 가정이 그 오염과 관련된 문제를 명확하게 해명해준다. 라듐은 옥사이드 오브 우라늄과 같은 역천 우라늄을 화학적으로 분리시킴으로 얻을 수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만약 그 용기에 라듐 혼합물이 들어 잇었다면 왜 파프 대위는 그 물질이 용기 내부에 있을때는 민감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지만 개방하면 위험해진다고 말했습니까?'
터스톤 중령의 대답은 라듐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면 연소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방사능 입자는 가루입자보다 멀리 퍼지며 따라서 노출된 인원들에게 흡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록된 문서와 증언을 바탕으로 그 용기의 내용물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1943년 12월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독일이 방사능 가루의 초기 획득치가 달성됐을 때 로켓에 장착하여 사용할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걱정했을 것이다.
1945년 5월 19일 미국은 최악의 사태와 맞부딪쳤다.
이는 매우 간단한 방사능 무기로서 폭발을 위한 핵 반응기 혹은 복잡한 분해용 기계가 필요없었고, 더욱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한 것은,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를 막기 위해 전장에 있는 미군들과 미국 본토 해안선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을 상대로 이 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신속히 결정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펠러 소령이 마지막 명령을 어기고 미국에 항복함으로서 그는 그 이후에 미국이 일본에 행할 무서운 행동에 대한 동기와 합법성을 미국에 제공했을수도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내용은 'U보트 비밀일기'의 부록2의 전문을 불펌(...)한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U-234는 일본에 독일의 각종 무기를 싣고 가다가 독일의 항복으로 중도에서 항복한 독일 잠수함입니다. 영화 '최후의 U보트'와 만화 '해피타이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실화였지요.
첫댓글ㅋㅋㅋㅋ* "해피타이거"... 동유럽전선과 동남아전선 양쪽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독일과 일본의 두 주인공들이... 몇십년 뒤, 폭삭 늙으신 모습으로 도쿄의 어느 조그마한 분식집에서 카레라이스 만들어 파신다는 내용... ㅋㅋㅋ* 한 시대를 풍미한 용사도 미녀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이야기에도 모티브를 얻은 ?
첫댓글 ㅋㅋㅋㅋ* "해피타이거"... 동유럽전선과 동남아전선 양쪽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독일과 일본의 두 주인공들이... 몇십년 뒤, 폭삭 늙으신 모습으로 도쿄의 어느 조그마한 분식집에서 카레라이스 만들어 파신다는 내용... ㅋㅋㅋ* 한 시대를 풍미한 용사도 미녀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이야기에도 모티브를 얻은 ?
듯 합니다만... 아무튼, 전 제발... "우리 29살난 미녀"와... 폭삭 늙기 전에 뭔일 저질러버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둘이서 폭삭 늙은 다음에... 그 아이가 서빙하고 제가 주방에서 카레만드는... "해피잠수함카레"라는 가게나 차릴랍니다.... ㅋㅋㅋ*
아무튼, U-214이야기... "히르쉬펠트 부사관님의 글"에서 발췌해오신 모양이군요. 그것 외에도 http://uboat.net 에도 u-214의 이야기에 저 우라늄 이야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