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자랑하며 사는가
(갈 6:11-18)
1.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
①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함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는 것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도 특별했지만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을 생각하는 마음도 특별했습니다.
바울은 갈리디아 교회를 향해 자신이 전했던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복음을 버리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영지주의를 받아들인 것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어리석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라고 말하며 그들이 복음을 버리고 율법을 택한 것을 꾸짖습니다.
만약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헛되게 죽으신 것이 됩니다.
(갈 2: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갈 6:12)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바울에게 복음을 들었던 갈라디아 사람들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과 더불어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할례에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박해를 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믿는 사람 중에도 눈 앞에 있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세상의 요구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입대했을 때 저의 믿음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6주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가 12월 초였습니다.
부대에 가자마자 군종병과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대대별로 성탄절 찬양경연대회가 있고 거기서 일등을 하면 휴가를 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가대를 하며 악보를 보고 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던 저는 찬양경연대회에 나가겠다고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작업 배치를 할 때 부서별로 고참이 인원을 차출해 가는데 그 때 제대를 앞 둔 군종병이 가장 먼저 인원을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찬양경연대회 연습과 교회 성탄절 장식을 위한 교회 병력으로 가장 먼저 불려갔습니다.
성탄절이 지난 후에 고참들에게 교회 환자로 찍혀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서 고참 중에 특히 저를 괴롭히던 사람이 있었는데 환영회를 한다면서 술을 마시게 하려고 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믿음을 지키는 증거가 될 수는 없겠지만 온 부대에 군종병에게 선택 받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되어 있었던 저에게 술을 먹이는 것은 그들에게 비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저는 입대 동기 10명과 함께 벌을 받게 되었지만 술을 거부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술을 먹이려고 저를 괴롭혔던 사람이 입대 전에 교회에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믿음을 지키고 싶었지만 고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게 되면서 저와 같이 믿음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괴롭혀서 자신과 같이 타락한 자가 되게 하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술을 받아들였다면 일시적인 박해는 면하게 되었겠지만 군생활 내내 놀림감이 되었거나 저를 괴롭혔던 사람처럼 저도 믿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당시 갈라디아에도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주의자들이 있어 할례를 행하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 사함을 받아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바울의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율법을 지켜야 온전한 구원을 받게 된다는 율법주의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당하게 될 박해를 피하기 위해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2. 육체로 자랑하려는 자
① 자신은 율법을 지키지 않음
할례 받은 자들의 육체를 자랑하려 함
(갈 6:13)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그런데 할례자들, 곧 율법주의자들은 자신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은 자신들을 통해 할례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전도하시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얼마나 열심이 전도를 하시는지 시내에 전도지나 주보를 들고 나가셔서 매주 한 두 명을 교회에 데리고 오셨습니다.
한국 학생도 있었고 중국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집사님 집에서 룸 렌트를 했던 사람들은 그 집사님 때문에 교회를 안 나오려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집사님 때문에 교회를 떠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전도는 하지만 실제로 자신은 성경에 기록된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할례를 받았다고 말하며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그들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않으면서 자신들을 통해 할례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요즘 시대로 이야기하면 복음을 들었고 그 복음을 전하면서 정작 자기 스스로는 복음을 따라 살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전도했는지 자랑하는 사람들과 같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전도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며 예수님이 주인되신 삶이 어떤 삶인지 보여주며 전도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여러분은 그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십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할까요?
앞에 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결혼을 했더니 못하는 것도 많아져, 기쁨이 없고, 더 많은 부담감과 짐을 지는 것 같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
①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힘
내가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다
(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바울은 자신이 율법주의자, 즉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고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자신이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고 그 당시 최고의 율법학자였던 가말리엘 문하에 있었고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였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바울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이고 바울 자신도 세상에 대하여 못 박혔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세상 자체가 자신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바울에게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죽은 것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세상을 대하여 그렇게 되었다는 말은 세상의 영향을 받는 자신은 죽었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죽었기 때문에 세상이 위협을 해도, 세상이 유혹을 해도 반응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가 되고 싶다면 바울과 같이 세상이 자신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자신도 세상을 대하여 못 박혀 죽음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거나 받지 않게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세상이 여러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믿으십니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믿으십니까?
내가 죽고 세상도 죽은 자가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는 자가 됩니다.
자녀를 자랑하고 자신의 부와 명예와 자신이 행한 것을 자랑하려는 사람은 아직 그 부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② 새로 지으심을 받은 것이 중요
할례나 무할례는 아무 것도 아니다
(갈 6: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죽었다는 것이 확실해져야 새로 지으심을 받은 것도 확실해집니다.
율법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 할례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새로 지으심을 받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 안에서만 새로 지으심을 받은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으로는 새로 지으심을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만약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사람이 죽었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옛 것이 지나가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셨습니까?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다 이루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 잘 못 지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오직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4. 예수의 흔적을 지닌 자
①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갈 6: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이렇게 새로운 것이 된 사람은 모두 그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적을 지녔다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데 그 시대에 흔적을 지녔다는 것은 누구의 소유가 되었다는 표시로 불도장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의 것이 되었고 예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자신의 몸에 예수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자신의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예수님의 소유라는 불도장을 찍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고난을 당한 흔적을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다가 매도 맞고, 돌에도 맞고, 감옥에도 갇히고, 여러 고난을 당한 흔적이 그의 몸에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예수님 때문에 억울한 일을 겪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이 바로 예수의 흔적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이용하려고만 하고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거나 어려움 가운데 빠지는 것은 싫어한다면 예수의 흔적을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자랑하며 살고 계십니까?
바울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십자가만 자랑하기 원합니다.
십자가만 자랑하려면 바울과 같이 세상이 우리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우리 자신도 세상을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자로 살아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세상이 나에 대하여 죽어서 전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나도 세상에 대하여 죽어 세상이 어떤 유혹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 시험에 영향을 받고 반응하던 나는 죽었습니다.
이렇게 옛사람은 완전히 죽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고난을 받고 불이익을 받아 예수의 흔적을 지닌 자 되어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 되게 하소서.
5. 함께 드리는 기도
① 벨빌교회를 위한 기도
이 세상에 있는 것으로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는 자 되게 하소서. 바울과 같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자신도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자 되게 하셔서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말씀에 순종한 것으로 고난 당함으로 예수의 흔적을 몸에 지녔던 바울과 같이 말씀에 순종하여 고난 당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예수의 흔적을 지닌 자 되게 하소서.
작은 예물을 드립니다. 열에 하나 십일조를 드리고 여러 가지 제목으로 감사헌금을 드리며 선교헌금을 드립니다. 예물 드린 손길에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자로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이 물질이 쓰일 때도 함께 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드러내는 곳에 쓰이게 하소서.
찬송 :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