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전
'가리워진 신의 발라드'라는 제목의 문학작품이 발표됐다.
안제이 야비엔이라는 필명을 쓰는 젊은 작가의 작품이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정식으로 시인으로 등단했던
이 젊은이는 어떤 연유인지 문학세계에서 사라진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가 새로운 길을 가고 있었음을 세상은 알게 된다.
가톨릭의 사제가 된 것이다.
그의 이름은 카롤 요제프 보이티와(Karol Jozef Wojtyla)
세상은 그분을 교황 요한바오로 2세로 기억한다.
한 사제요 인간인 카롤 보이티와
신부로서 대주교로서 추기경으로서의 삶을 거쳐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으로서도 27년의 삶을 사는 동안
그의 가슴과 영혼의 근저에는 무엇이 흐르고 있었을까.
2003년 교황이 된지 25주년 은경축을 맞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삶의 황혼을 바라보며
자연과 예술, 신앙을 관조한 명상시집을 발표한 것을 보면
늘 그분의 삶에는 시와 문학이
어떤 예술이 쉼 없이 흐르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평화의 사도, 인류희망의 큰 빛이 사라지는 시간
세상은 슬픔과 애도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카롤 보이티와
나의 교황이셨던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당신의 마음과 정신이 담긴
모든 것을 다시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말씀처럼 산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수십억 인류 중에
가장 고독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신 분
자신의 이름을 잃고
세상의 모든 것을 떠나
나의 교황이 되기 위해
교회의 교황으로 살기 위해
인류의 빛으로 흐르기 위해
한시도 기도의 힘 없이는 숨쉴 수 없던 분
카롤 보이티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제 당신의 정신과 혼을 담을 시간입니다.
당신의 역사와 당신의 글과
당신의 웅변과 당신의 자취를
이제 저는 더듬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저의 슬픔과 애도의 눈물입니다.
당신을 나누고픈 당신을 향한 저의 사랑입니다.
카롤 보이티와! 당신을 사랑합니다.
자랑스런 이름 당신을 향한
사랑의 여정을 부디
기도하며 묵상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걷게 하소서!
- 스콜 -
배경음악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직접 육성은 물론 노래까지 부른 곡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고 너 시온은 말하였었지.
여인이 자기의 젖멎이를 어찌 잊으랴?
어미는 혹시 잊을 지 몰라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이사 49장 14 - 15) 등의 성경 말씀과
바티칸에서 하신 말씀 등을 조합하여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