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여름과 가을이 서서히 계절바꿈을 시작하려는가 보다
너무 뜨거워서 중단했던 아침산행을 다시 슬슬 시작을 해야할 듯 싶어
오늘 아침엔 일어난 김에 부지런히 등산복으로 갖춰입고
출근하는 남편 뒤를 쫄랑쫄랑 쫓아나왔다.
오늘은 우리동네 근린공원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아닌
징매이고개라는 곳에서 부터 산행을 할 생각을 하였기에
출근길에 그곳에서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바로 요 자리에서 내려주면서 남편이 의아한 듯..
"어디로 올라가는데??"
"응~ 터널위로 올라가면 되요..."

보이는 터널을 지나와서 내린 자리에서 찍은 징매이고개터널..
저 터널을 중심으로 터널 저쪽은 서구
터널 이쪽은 계양구이다.
8차선 이 도로를 만들면서 천마산(철마산)과 계양산이 이어지는 이곳이
부득이 절단이 되었던 것인데
생태동물의 이동이 차단이 되어버림으로서
자연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뒤늦은 깨달음에
생태동물 이동통로로 만들게 된 터널이다.
지금도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중인데
어느날, 이곳을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프랭카드로 크게
"동물들아~! 어때? 고맙지?!"
써있는 문구를 보고는 그냥 웃음이 나왔다.
만약, 동물들이 글을 볼줄 알아 그 글을 읽었다면
뭐라고 말했을까?
사람들이 망쳐놓은 길을 사람들이 다시 이어놓으면서
생색낸다고 하지 않았을까??
때려서 상처주고 난 뒤 약발라주면서 약발라주어 고맙지?
하는 거랑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터널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산길이 보인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조금은 두렵기도 했지만 .....
스틱도 꺼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행시작이다..


터널로 올라가는 길에 송전탑이 보이는 계양산의 정상이 보인다.
계양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천마산(철마산)으로 넘어올까?
생각도 했지만 조금 무리라는 생각에 관두고
징매이고개에서부터 시작을 한 것이다.

터널위로 올라가다보니
징매이고개에 대한 표지판이 보인다.
보이는 이미지가 터널위의 모습이다.
동물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등산객이 다니는 통로를 만들어 통행을 제한하는 듯 싶다.
그림의 하얀표시가 등산객의 산행통로인듯...

사람이 다니는 길은 이렇게 나무로 만든 계단으로 해서 통제하는 듯 싶다.

그리고 터널위 저 넓은 공간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놀 수 있도록
연못도 꾸며놓고 숲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이른아침이라 산행하는 사람이 없어
처음엔 이런 산길을 호젓하게 홀로 걸어갔다.


산하나 위로 올라오니 이곳이 중구봉이라는 곳이란다.

이렇게 커다란 돌탑도 있고
그런데 돌탑뒤에 빠간 차양막이 보인다.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차양막있는 쪽으로 걸어가는데 웬 아저씨가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를 해주신다.
얼떨결에 "네" 라고 대답만 간신히 했다.
좀 명랑하고 경쾌하게 인사를 받아주면 좋았을 것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사람에게 예상치 못하게 인사를 받고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멋없게 인사를 받은 것 같다.
아저씨는 그곳에서 오고가는 등산객들에게
막걸리나, 음료수나, 그런 것을 파시는 분이라는 것을
차양막아래 깔끔하게 진열이 되어 있는 탁자를 보고 알 수 있었다.
다음엔 먼저 인사를 해야지......^^;;

그렇게 중구봉을 넘어와 앞을 보니 또 하나의 산봉우리가 보인다.
저 위의 산정상이 내가 우리동네쪽에서 늘 올라가던 그 철마산 정상인 듯 싶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넘어온 중구봉이 저만큼에서 보이고...
중구봉을 넘어오면서부터는 등산객들도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철마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서 내려다 본 효성동쪽과
인천시내 부평이 시원하게 보인다.

바로 산 아래 효성동...
이쪽은 공장지대인 듯 싶기도 하고..

철마산 정상을 바로 코앞에 두고 이렇게 팔각정이 있다.
이곳에 앉아 인천시내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고,
저 아주머니처럼 세상을 발아래에 두고 걸칠 수도 있다. ^^

철마산 정상에 올라 카메라를 당겨서
영종도다리를 찍어 보았다.
해외여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건너가야 하는 다리이다.
바다가 보이는 산...
이런 산이 우리 동네에 있다는 것이 참좋다
땀이 송글송글 맺혀 한두방울 떨어질 정도의
완만했던 산행길이었다.
정상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우리동네 연희동쪽으로 슬슬 내려와
근린공원을 거쳐 운동장으로 내려갔다.
운동장에서 간단한 스트래칭과 허리돌리기로 근육을 풀고
집으로 돌아오니 왕복 2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요즘 무릎이 아파서 아주 천천히 산행을 하였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를 부린 시간을 생각하면
30분정도는 단축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여유롭게 산행을 하려한다.
철마산 정상에서 하느적거리며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처럼~

계양산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남단으로는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조성중에 있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으로서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천㎡에 이르고 있다.
또한 계양산은 계양산성, 봉월사터, 봉화대의 유적지와 고려시대의 대학자 이규보가 거쳐하던 자오당터와 초정지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성과 유서가 깊은 곳이다.
'동국여지승람'이라는 책에서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진산이란 각 고을을 품는 가장 큰산으로 그곳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해 , 현 계양구의 행정관할지였던 부평도호부에서는 계양산을 주산으로 섬겨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정초가 되면 많은 구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새해 첫날 신년맞이 산행을 계양산으로 하고있다. 하늘과 맞닿을 것만 같은 고도를 헤아리며 포부와 희망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그 정신이 아직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듯하다.
계양산은 한강과 그 주변이 한눈에 들어와 국방의 요새로 중요한 산이었다. 또 백제 초기부터는 현재의 공촌동 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을 이 계양산 징매이고개를 넘어 서울 신정동 토성을 거쳐 지나던 소금통로 구실도 했다고 한다.
산으로 접어들면 회양목 등 수목이 매우 울창하다. 어느 봄날 사는데 바쁘다가 언뜻 산을 쳐다보면 어느새 짙푸른 물감으로 온통 녹색의 푸르른 변신을 하고 있어 계절을 제일 먼저 알린다.
전해지는 애기로는 계양산 건너편 강화도에 마리산과 마주했는데 마리산을 형산, 계양산을 아우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곳 마리산 반쪽이 떠내려가서 계양산이 되었다는 얘기다. 또한 계양산에 구름이 뜨면 반드시 비가 내리고 해풍이 몰아치면 비가 개인 다고도 전해 온다.
지금도 산의 모습을 잘 관찰해보면 장마철이나 큰비가 예상될 때는 산중턱이 온통 먹구름으로 휘감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계양산은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저력을 느끼게 한다. 계양산은 계양산성, 중심산성, 봉월사터, 봉화대 등의 유적지를 통해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고려시대 대학자 이규보가 거처했던 자오당터와 초정지는 유서가 깊은 곳으로 학생들의 훌륭한 교육장소가 되고 있다. 그의 저서 '망해지'에는 "길이 사면으로 계양지경에 났는데 오직 한면만이 육지를 통하고 삼면은 물이다."라고 계양산을 예찬한 구절이 나온다.
1988년 인천시 시공원 제1호로 출발한 계양산을 중심으로한 계양공원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도시민들의 휴식과 생태체험의 장소로 널리 이용된지 오래다. 마땅히 산처럼 푸르게 푸르른 계양이 되어 오늘날 수도권 근교지의 가볼만한 산행지로 부상하리 만큼 대접받고 있다.
* 계양산 등산코스로 임학약수터 입구에서 계양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2km로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이 소요됨
* 등산로 코스
- 연무정 입구 - 헬기장 - 육각정자 - 정상
- 계양공원관리사무소 - 육각정자 - 정상
- 계양문화회관 - 계양산약수터 - 정상
- 지선사 - 무당골계곡 - 정상
- 공촌동 징매이고개 - 정상
교통정보
* 버스 : 587, 584번 경인여대에서 하차
* 시외버스: 880,88, 66 계산역에서 하차하여 도보 5분거리
인천 지하철 계산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경인여대 근처 입니다. 산세가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실수 있습니다.
출처 : 계양구청홈피
첫댓글 영종대교 보니 영종도 생각이 그립네요..부근에 좋은 산이있어서 아침에도 가볍게 다닐수 있으니 좋와 보입니다..코스모스 핀 모습에서 가을도 보이구요...
저도 이곳 인천에 와서 살면서 저 영종대교를 수도없이 건너갔던 거 같아요..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을때, 또는 조개구이가 나를 부를때, 비향기타고 해외여행갈때, 드라이브 하고 싶을때,....기타등등..저 다리를 건너 영종도에서의 추억도 참 많이 쌓여 가는 거 같습니다.
참으로 부지런한 아지매요. 화이팅!!
미소님과도 영종 공항에서 추억이...
동물들이 사람들이 써놓은 글을 볼줄안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3분만 생각더하지 ㅎㅎㅎㅎㅎㅎ 부지런한 빛님 가을맞이 일찍하시네요 ^^
ㅎㅎ 욕심이 많아서 혼자 가을 차지 하려구요~! ㅎㅎ
혼자 ㅊ ㅏ지하면 살짝 훔치와야쥐 ㅋㅋ
빛아즘 징말 겁읍네...혼자서 어케 등산할 생각을한대...내는 예전에 울송군이랑 둘이갔다가 먼저 가는 바람에 무셔서 울었었는데...하이튼 대단하이...
아니 그나이에 누가 업어갈까봐 겁을 내시나..야간 산행도 혼자 다니는 판인디...
홀로산행이 을매나 좋은지 .. 야원언니는 몰러~ 해봐요..
나이와 얼굴이 무기인데..뭐가 무서우리~~ ㅎㅎㅎ
너무 한적한 곳은 가지 마세요. 요즘 세상이...
ㅎㅎ.마즈요.. 아줌마라는 나이가 무기인걸요.. 글구 또하나.. 주름도 무기랍니다..전..ㅋㅋ
징매이라는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완만한 산행길'이라면 저도 좋아합니다만 힘든 산행은 정말 싫다는...
'징매이' 그러게요...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봐야 겠어요.. 고개쪽에서 올라간 코스는 완만했어요. 평소 다니던 산행길이 더 힘이 들었던 거 같구요..내일도 고개쪽에서 올라가려구요... ^^
무릎이 아프면 혹시 관절염? 산행도 좋지만, 몸도 생각하셔요. 그나저나 여전히 부지런하시네요. 전 뭐 수시로 새벽형, 아침형, 점심형, 저녁형, 밤형이 되지만...
새벽형, 아침형, 점심형, 저녁형, 밤형..........나도그래요.. ㅎㅎ 무릎..산행하면서 지금 제가 파악중입니다. 근육통은 분명아니고.. 내려올때에만 아픈거 보면 신경에 문제가 생긴 듯 싶기도 하고.. 디스크인가??
하산할때 무릎아프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수도 있어요..
무릎뒤..오금이랑 종아리가 아프거든요.. 어제 검색해보니.. 오금쪽 굴절에 사용하는 근육이 과민반응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나오네요.. 평지나, 오름막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면 안아파요....
왼쪽무릎만 아픈데 내리막에서도 다리를 펼때에는 덜아픈데 구부릴때 아파서 절룩거리게 된답니다... 잘 달래야 가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갈텐데... 걱정이랍니다. 병원으로 가야할지, 한방으로 가야할지.. 고민중..
왼쪽굴절 이라면..근육이 ?.. 병원으로 가서 치료해 보세요~
왜요?? 심각한거라요???
참말로 좋은동네에 사시네요. 무릎 아픈거 오래두지 마시고 진단 한번 받아 보시라요.
네....다음주쯤에 병원에 가보려구요.....일단 어떨때에 아픈지 파악하고 있어요.. 오름막길, 평탄한 길, 또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