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익 황차일호(皇茶一号) 생차 시음기를 올립니다. 황차일호는 생차와 숙차 2종류로 된 주문생산 차입니다. 보이차 광풍이 불던 2007년 베이징(北京)의 황차회(皇茶会)라는 고급 차관에서 주문해서 만들어진 차입니다. 그런데 2007년 하반기에 갑자기 보이차 바람이 꺼지면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쿤밍(昆明)의 창고에서 쭈욱 잠들어 있었습니다. 2016년에 대익에서 황차일호 생차 1200건, 숙차 500건을 시장에 풉니다. 2016년 당시 시장에 풀린 가격이 생차 1건(42편)에 8,000위안, 숙차 1건(42편)에 6,000위안에 풀리자마자 몇십분 만에 완판이 되고 맙니다. 현재 도매시세는 생차가 건당 30만위안, 숙차가 건당 83,000위안 정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풀린지 2년만에 어마어마하게 오른 샘이지요. ^^;; 황차일호가 얼마나 대단한 차인지 궁금해서 차상한테 샘플차를 조금 얻어서 시음을 해봤습니다. ^^
차상이 보내온 황차일호 한 통을 해체한 모습입니다.
시음용 샘플차입니다. 이놈을 조금 얻어서 시음을 해봅니다. ^^
역시 차상이 보내온 뒷면 병면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엽도 많이 보이고 엽저가 작습니다.
황차일호 샘플차 3그람입니다. ^^
백호도 간혹 보이고 작은 엽저들이 많이 보입니다.
건차 상태에서 약간의 훈연향과 은은한 밀향이 같이 느껴집니다.
2번 가볍게 세차후에 첫탕입니다. 비교적 맑은 황색을 띄는 차탕입니다.
차를 우리면 약하지만 훈연향이 느껴집니다. 공도배의 배저향도 약하게 훈연향이 스쳐가고 뒤이어 은은한 밀향이 좋습니다.
차를 들이키면 밀도감 있는 구감에 단맛도 좋고 후미에 연미가 살짝 스치는 느낌을 줍니다.
차탕에서 느껴지는 밀향이 상당히 좋고 몇 잔 들이키면 생진과 회감도 빠르게 오는 편입니다.
5포의 사진입니다. 07년 생산된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탕색의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쿤밍 보관된 차라서 그런지 탕색이 생각보다 진하지 않고 조금 진한 황색을 띕니다.
중반에 오면 차탕의 맛과 향이 조금씩 약해지며 시원한 느낌의 단맛이 좋습니다.
공도배에 남는 배저향도 기분 좋은 밀향이 이어집니다. 황차일호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차기가 상당히 강한 편이라는 겁니다. 최근 대익에서 생산되는 고급 차품들의 특징을 보면 차기가 강한 차들이 인기가 많고 가격도 비싸다는 점입니다.
황차일호도 차기가 강하고 열감 또한 좋은 편입니다.
95시시 정도의 자니 덕종호에 3그람의 차를 넣고 우렸습니다. 후반부 탕색이 연한 황색을 띕니다.
후반부 차맛은 연해지고 시원한 느낌의 단맛이 좋습니다. 꾸준히 입안을 자극하는 생진과 회감도 이어집니다.
내포성은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린 후 자사호에서 찍은 엽저입니다.
전체적으로 중소엽종 엽저로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엽도 매우 작고 엽저의 크기도 작은 중소엽종 엽저의 모습입니다.
첫댓글 시음기...감사해요
덕분에 시야가 넓어진듯 합니다
^^♡
네...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