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이 만개한 동학사 진입로에는 한마디로 인산인해..
길가 양 옆에는 줄이어 포장마차와 엿장수들이 각설이 판을 벌려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참 신바람이 났다
어제 오후 그곳을 들어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포장마차에는 조개구이나 통돼지 바베큐가 대부분의 메뉴이고
엿장수들도 6~7군데 이지만 허접한 이야기에 레파토리는
비슷한데... 간혹 술 한잔 드신 관객이 무대로 나와 쑈(추태)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더 재미 있어라 했다
농구,비비탄총,콜크총,풍선터트리기,야구공던지기,동전던지기,다트
다른것은 자신의 실력으로 판가름 나지만 동전치기와 다트는
운이 따라야 한다 그 중 동전치기는 라인에 걸리지 않고 들어
갈수 있는 확률은 10%도 안되지만 지나는 사람 마다 돈을 던져
주고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떨어진 돈을 긁어 모았다
모처럼 마누라에게 근사한 외식좀 시켜줄라 했드만 "임금봉"인가 하는
한정식집은 내부수리중이란다
하는 수 없이 온천지구에 있는 우리 마님이 좋아하는 쌈밥집에
갔었는데 언제나 정갈하고 잘 차려진 찬과 쌈장 그리고 싱싱한야채가
우리 마님을 만족케 한다
근데 그 전 주인이 아니신가? 체형이 덕덕해 보이는 분이 아니었는데...
암튼 옆자리에 혼자 오신분이 있었는데도...
난처한 기색없이 한상을 차려주고...
뒷자리에는 젊은 부부가 초등학생쯤인 아이들 두명과 함께 2인분을
시키고 밥만 두개 더 달라 해도 싫은 기색없이...
찬이 모자라면 더 달라 하란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들이 6~7명 되었는데
쌈밥3인분과 갈비탕 3인분을 시킨듯하다...그러자 주인이 양해를
구하듯 갈비탕은 기본반찬이 깍두기와 김치뿐이니 쌈밥을 4인분을
시키고 나머지분들은 갈비탕 드시라 했다
그리고 두상을 차려 주고 나서 ...찬이 모자라면 더 달라 했고...
어머니되시는 분이 얼마나 야채 쌈을 푸짐하게 드시는지 식당에
나와서도 마누라가 흉내내여 나를 실소케 만들었다
그 손님들은 두상 모두 쌈장을 리필 하였다
얼마나 기분좋은 식사인가?
혼자 온 손님이 갈비탕을 드셨다면 이야기 꺼리가 되지 않지만
그분은 쌈밥 1인분을 주문했고 주인은 싫은 기색없이 동의했다
만약 손님과 주인사이에 식사 주문 때문에 불평스런 대화가
있었다면 옆에 있던 나 또한 유쾌하지 않았을것이기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언젠가 그집찿아 맞나게 먹어보렴니다.건강하세요.
저도 잘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들 되세요.........